방으로 들어와 크루즈에서 첫날 밤을 맞이한다. 객실이 중앙에서 선미쪽이라 그런지 엔진 소리가 좀 나고 배의 흔들림이 조금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게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이 뜨지는데 밖은 이미 밝았다. 혹시나 하고 발코니로 나가 보지만 구름으로 인해 장엄한 일출은 볼 수 없었다.
배는 제주도를 벗어나 오키나와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내일 아침에 오키나와에 도착하게된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크루즈내에서 생활하는 날인데 선상신문 첫면을 보니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미스터 트롯2 멤버의 공연이 있고, 저녁엔 선장 주최 칵테일 파티 등이 있고 다른 일정들은 신문을 펴보니 아침 8시반부터 새벽1시반까지 오락, 게임, 이벤트, 공연 등이 줄줄이 계획되어 있다.
미스터 트롯2 멤버의 공연은 2회(12시와 4시) 계획되어 있는데 조별로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점심식사시간과 겹치게 되므로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좀 빨리 하도록 운영시간을 변경해준다. 식사시간이 당겨지다보니 9층의 뷔페식당은 역시 혼잡하다.
일찍 점심 식사후 공연을 보러 간다. 대극장이 있는 3층엔 안내데스크와 이번 여행에서 모객을 한 여행사 데스크가 있다. 안내데스크엔 부산출발이라 한국인 선원도 있어 이용에 불편함은 없고, 낮시간 동안엔 환전도 가능하다.
미스터 트롯2 공연을 보기위해 대극장에 갔는데 개그맨 송중근 사회로 가수는 진해성, 최수호, 진욱 3명이 나와서 2시간 정도 공연을 한다. 그리고 공연중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지못하게 한다. 그래서 구경만 하고...
공연 마지막이 되니 모두들 일어서서 환호한다.
가수들을 좋아하는 팬들이 형형색색의 풍선 등의 도구들을 흔들며 환호를 한다. 그리고 복도를 다니다 보면 문에다 팬클럽회원인지 좋아하는 가수들의 사진을 걸고 응원 구호들이 적혀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점심식사를 일찍했으므로 오후엔 조금 한가한 시간이 된다. 차분히 다시 크루즈를 돌아본다. 크루즈가 항해를 할 때는 카지노와 면세점이 열리는데 낮이라 그런지 카지노에는 조금 한가한 분위기다.
면세점은 할인 이벤트행사도 열리고 있다.
루나 라눈지.
이미용실도 있는 스파와 맛사지실...
그리고 헬스장. 크루즈에서는 아침, 점심, 간식, 저녁, 야식 등의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운동을 통해 조절을 해야한다.
그리고 상부 갑판에 올라가보면... 조그만 농구대가 있으며 그 주변으론 100미터 트랙이 노랗게 칠해져 있다.
슬라이드가 있지만 운영은 하지 않고...
중간에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열리게끔 되어 있는데 그 아래는 역시 수영장이 있다.
항해의 흔적을 길게 남기는 선미부분
탁구와 축구놀이 를 할수 있는 기구들이 있고...
아이들을 위한 구역도 있다.
오늘 저녁은 정찬식당에서 한다. 정찬 식당은 정해진 시간이 있으며 복장에도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넥타이는 매지않더라도 콤비정도 단정하게, 여성들의 경우에는 드레스나 원피스 등의 복장으로 수영복이나 반바지 차림만 아니라면 괜찮다고... 3층의 세레스 식당으로 입구엔 샘플로 메뉴들을 전시해 놓았다.
식사는 무료지만 술은 유료다.
메뉴는 한글로 번역되어 있지만 흔히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라 익숙한 메뉴에 눈이 간다. 식전 메뉴와 , 메인 메뉴 2개 그리고 디저트 등으로 시켜 먹을 수 있는데 랍스터는 반마리다.
립아이 스테이크...
그리고 밥과 김치와 미소된장국... 식사 도중에 음악소리와 함께 윗층에서 종업원들이 흥겹게 춤을 추며 식욕을 돋군다(?)
식사후에 여러가지 행사가 곳곳에 펼쳐지는데...
대극장에서 벌어지는 쇼를 본다. 쇼는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해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다.
그리고 선장 주최 칵테일 파티. 선장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도 있는데...
선내의 각 부서장들을 소개시켜주는 그런 자리이고 샴페인 한잔으로 건배를 한다.
선내에서 파티나 행사는 밤 12시까지 곳곳에서 벌어진다.
커피한잔 마시고... 방으로 돌아왔다.
이제 배는 오키나와를 향해 부지런히 항해하고 있다. 내일 아침 7시에 오키나와 나하항에 도착한다.
배가 출항하고 육지와 멀어지면 통신이 끊기고 와이파이도 안되는데 별도 비용을 지불하면 전화나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선내에서 사용되는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선내에서 QR코드를 사용하여 편의시설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부산항 로밍센터에서 대여해온 바로박스를 사용해본다. 생각대로 서비스가 안된다. 바로박스는 기항지에 도착하거나 육지 투어할 때 사용하면 되는데 여러명일 때는 로밍보다 편할 수 있다. 그리고 크루즈에서는 사실상 통신이 안되므로 짧은 시간이나마 휴대폰에서 해방될수 있다.
문앞에는 내일 선상신문과 오키나와 기항지 관광에 필요한 일본 입국 세관신고서와 여권 복사본이 들어있다. 대충 훑어보고 크루즈에서 두번째 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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