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전국 일주 21. 전국 일주를 끝내고 그리고 남한 국토 정중앙

큰바위(장수환) 2023. 2. 27. 11:44

8박 9일 동안 7번과 77번 국도를 이용한 전국 일주를 끝낸 결과를 요약해본다. 이번 일주는 관광보다는 7번 국도와 77번 국도를 주로 이용한 단순 전국 일주에 주안점을 두었고, 일주를 하면서 남한의 육지에서 동서남북 꼭짓점을 가 보기 위한 여행이기도 했다. 그래서 여행 목록에는 남한 육지에서 가장 동, 서, 남, 북의 끝 지점과 정동진, 정서진, 정남진 등을 포함하고 대한민국의 국토 정중앙을 거치는 루트를 기본으로 하고 그 주변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코스를 만들어 일주를 시작했다. 지도상의 붉은 원은 77번 국도가 단절된 곳이다.

전체적인 일정은

1일째 ; 대구~창원 현동교차로에서 77번 국도 만나 일주 시작~부산에서 77번 국도 시점, 7번 국도 시점, 2번 국도 종점 확인 후 7번 국도 따라 울산 거쳐 포항까지 이동후 한반도 동쪽 끝 땅끝마을 방문 후 곤륜산 등산

2일째 ; 포항~이가리 닻 전망대~장사 전승기념관~강릉 정동진역~고성 제진 검문소(7번 국도 종점)~고성 청간정

※ 고성 통일전망대는 전방지역 산불로 통제되어 못 감.

3일째 ; 고성~미시령 경유~양구 국토 정중앙 천문대와 파로호 한반도 섬~화천 평화의 댐~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 진부령을 넘을 계획이었으나 날씨 관계로 미시령을 넘음

4일째 ; 철원~백마고지 전적지~연천 38선돌파 기념비~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77번 국도 종점~자유로 경유 양화대교 건너 인천 아라빛 섬 정서진~시흥

5일째 ; 시흥~서산 황금산 등산~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서쪽 땅끝

6일째 ; 태안~안면암~보령 해저터널~대천 해수욕장~장항 스카이워크~군산 새만금 도로~영광 백수 해안도로~무안

7일째 ; 무안~목포 1,2번 국도 시점~고하도 전망대~해남 땅끝마을~장흥 정남진

8일째 ; 장흥~보성 윤제림, 주월산 둥산(?)~고흥 녹동 바다정원, 우주발사 전망대, 용바위~여수 백리섬섬길

※ 백리섬섬길의 섬을 잇는 다리와 여수와 남해를 잇는 터널은 2028년 완공이라고 한다.

9일째 ; 여수~남해 독일마을~고성~통영~창원 현동교차로에서 일주 끝~대구

※ 77번 국도는 서, 남해안을 달리는 국도라 섬을 잇거나, 육지와 연결하기 위한 다리가 의외로 많다. 그래서 이 구간에는 다리와 도로 사진이 유난히 많다.

 

기간 중 집을 떠나 총 이동거리는 2,786km이지만 순수하게 남한을 일주한 거리는 2,602km이다. 매일 일정을 기록한 궤적에 나와 있는 거리와 실제 이동거리는 조금 차이가 나는데 지도상의 궤적은 세밀하게 측정하지 못한 것도 있고, 길을 찾느라 우회하거나 헤맨 것들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기간 중 지난 도로는 초행길이 많아 길 찾느라고 급정지, 급차선 변경 혹은 과속 등으로 여행이 끝난 후 교통 위반 사항이 있을까 봐 우려를 했으나 다행히도 그런 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비용은 8박 9일간 전체적으로 699,600원(식음료 제외)이 지출되었다.

숙소비는 334.000원인데 여행 기간이 숙박 대전 기간이라 할인받은 부분이 많았고 고성에서 카라반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텔 숙박이다.

연료비는 총 318,000원이 지출되었는 데 사용한 양은 178리터(기본 30리터+급유 163리터-잔여 15리터)였고 출발할 때는 계기상으로 가득이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1/4(15리터) 정도 남았다. 계산상으로 연비는 리터당 약 15.6km 나왔다.

통행료는 14,600원인데 대구~내서 간 고속도로 통행료(2회), 마창대교 통행료, 미시령 터널 통행료.

입장료, 관람료, 주차비 등은 23,000원, 경로우대받거나 무료입장이 있었다. 그리고 자동차 정비 10,000원이다.

이와 별도로 식사 및 간식비는 101,070원인데 출발 전에 컵반 등을 집에서 준비해 간 부분이 많았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전체 비용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남한의 육지를 한 바퀴 돌고 나니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기는데 바로 국토의 정중앙은 강원도 양구이지만 남한의 정중앙은 어딘지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충청북도 옥천군으로 나오는데 2003년 10월 대한 지리학회와 국토연구원에서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조사 결과 충북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가 남한 면적 중심 마을이라고 발표했다고... 위 지도의 가운데에 붉은색의 D자형 모양이 보이는데 바로 옥천군 창성면이다. 그래서 일주 여행이 끝난 다음 찾았는데 내비게이션에 청성면 장연리 산 86-1번지를 검색해서 경부고속도로 영동 IC나 옥천 IC를 빠져나와 가면 된다. 영동 IC에서 30분 정도...

마을 입구에 표시석과 함께 배꼽마을 장연리 안내판이 서 있다. 우측 길 따라 들어가면 장연리 마을이다.

남한 면적 중심 마을 표시석과 배꼽마을 안내판

개울 건너 돌탑이 보이는데 그곳이 남한 면적 중심 지점이라고 한다.

남한 면적 중심이 아니라 도서지역(독도, 백령도, 마라도)을 포함한 전체 남한의 중심은 몇 군데 검색이 되지만 언급은 않겠다.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기간 지난 4월 중순에 8박 9일 동안 7번과 77번 국도 중심의 전국 일주 여행이라 보다 많은 곳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간 동안 옆자리에 앉아 이정표를 보고 사진을 찍느라고 제대로 경관을 즐기지 못한 아내의 수고로움에 고마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