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는 심한 비바람이 몰아쳤었는데 카라반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바로 앞에서 들리는 동해바다의 파도소리에 잠을 충분히 자지는 못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흘러내리는 빗물로 창은 빈틈이 없다. 바로 앞이 바다라 짧은 시간아리도 한가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파도소리도 들으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는데...
전국 일주 세번째날인 오늘은 고성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양구와 화천을 지나 철원까지 가는 일정인데 이곳에서 가장 북쪽 도로는 고성에서 진부령을 넘어가는 길인데 일기예보는 강원도 고산지대에는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릴거라고 예보한다. 그래서 그 길은 포기하고 비교적 날씨에 안전한 터널이 있는 미시령을 넘어 양구로 가기로 한다.
미시령 터널을 빠져나오면 진부령에서 넘어오는 길과 만나는 인공폭포가 있는 매바위에 도착한다. 여름에는 이곳의 인공폭포가 지나는 길손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는 곳이다.
이어서 한계령에서 넘어오는 길과 만나는 한계교차로에 이르고...
원통으로 들어오는데 이곳엔 벚꽃이 한창 피어있다.
북면 교차로에서 양구로 넘어가는 길을 만나...
양구로 가는데 날씨 탓인지 도로는 한적하고 잔뜩 찌푸려 있지만 다행히 비는 멈췄다. 40여년전에 군생활할 때 양구와 원통을 오가던 생각이 난다. 아 옛날이여~~~
양구에서는 먼저 국토 정중앙 천문대를 들러볼 생각이다. 국토 정중앙에 천문대를 설치하여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그래서 마을 입구에는 국토의 배꼽마을 의미로 배꼽을 드러내고 활짝 웃는 아이 모형이 있다.
이곳도 과거에 두번 돌아 본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엔 국토 정중앙의 위도와 경도가 표시된 상징물이 있고...
천문대는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휴관중이었다. 뒷마당엔 한반도 모형위에 정중앙점을 나타내며 동서남북의 네 꼭지점(경북 독도와 제주의 마라도, 함북 온성, 평북 용천)을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엔 국토 정중앙 관련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고...
정중앙 천문대에서 20여분 이동하면 되는 파로호의 한반도섬으로 간다. '희망의 다리'라고 이름지어진 다리를 건너면 바로 한반도 섬인데...
한반도 모양의 표시석과 섬으로 들어가는 데크길...
파로호의 습지에 한반도 모양의 인공 섬을 조성하여 테마공원처럼 꾸민 곳이다. 갈대숲...
인공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동쪽에서 들어가는 데크...
태극기가 펄럭이는 작은 섬은 독도를 의미한다.
섬으로 들어가면 중앙 광장엔 대형 카페와 여러가지 조형물이 있는데 먼저 한반도섬을 한바퀴 돌아보려고 한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커다란 반달곰이 반겨주고 있고....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섬안의 산책로 외에도 수변을 따라 한바퀴 돌 수도 있다.
한반도 북동쪽의 끝부분에는 서울의 상징물인 해치 조형물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엔 백두산 위치를 알리는 표시석도 있고...
그리고 그 앞으론 둑길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아마도 백두대간을 형상화한 듯하기도 하다.
백두산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보면 저 멀리 짚라인이 보이는데 짚라인을 타고 한반도섬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그리고 오리배 등을 탈 수 있는 선착장도 있다. 위치로 보면 아마도 인천 정도일지... 왼쪽에 보이는 다리는 제주도로 들어오는 인도교다.
계속 길따라 걷다보면 지리산이 있는 곳에 도착하고...
그 주변엔 공군에서 기증한 RF-4C 정찰기 한대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리산 아래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제주도인데 한라산 모형과 제주도에서 기증된 돌하르방이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옆엔 남족에서 제주도로 들어오는 인도교도 있다.
지금 남한을 일주하는 여행을 하고 있지만 1시간 정도면 한반도 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데 짧은 시간에 백두산과 한라산 그리고 지리산 등을 포함하여 한반도를 한바퀴 돌아 본 셈이다. 파로호... 한국 전쟁때 중공군을 떼죽음 시킨 곳이다. 그래서 파로호라고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이름 지었다고...
파로호의 인공섬인 한반도 섬은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독도 쪽을 통해 들어가거나, 북쪽의 두만강 쪽으로 들어가거나, 남쪽의 제주도를 통해 들어가거나... 서쪽의 짚라인을 타고 들어갈 수도 있는데 현재 짚라인은 운영하지않는 듯하다. 다음 지도임.
아침에 고성의 청간정에서 출발하여 미시령으로 태백산맥을 넘어와 인제를 지나 양구로 들어와서 정중앙 천문대를 돌아보고 파로호의 한반도섬으로 온 궤적인데 약 80km다.
이제 평화의 댐이 있는 화천으로 넘어간다.
'집 밖으로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일주 7. 화천~철원(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고석정) (1) | 2023.02.25 |
---|---|
전국 일주 6. 양구~화천(평화의 댐, 국제평화 아트 파크, 세계평화의 종 공원) (1) | 2023.02.25 |
전국 일주 4. 포항(이가리 닻전망대)~영덕 (장사 전승전적비)~강릉(정동진)~고성(통일전망대, 7번 국도 종점) (0) | 2023.02.25 |
전국 일주 3. 부산~울산~포항(동쪽 땅끝마을, 곤륜산 177M) (0) | 2023.02.24 |
전국 일주 2. 대구~창원 현동 교차로~부산(7번, 77번 국도 시점, 2번 국도 종점) (1) | 2023.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