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지난 7월에 울진과 봉화를 지나며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울진의 금강송 숲길과 봉화의 백두대간 수목원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다시 그곳을 목적으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금강송 숲길은 지명도 울진군 금강송면인데 면소재지를 지나고 새로 확포장된 36번 국도 아래를 지나
금강소나무 숲길 이정표를 따라 간다.
이정표를 따라가다보면 금강송 테마전시관이 있다.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들어가 본다.
주차장엔 물레방아와 정자가 하나 있는데 전시관은 아침 10시부터 운영한다고 아직 문이 닫혀있어...
그 옆의 금강송 치유센터가 있어 들어가서 급한 볼 일을 보고... 주변에서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금강송 테마전시관으로 가보니
다행히 문이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가 한번 둘러본다.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볼 수 있는 나무들의 설명...
이곳 금강송으로 궁궐이나 왕실의 재목으로 사용했다고... 금강송을 베기전엔 반드시 어명이라는 것을 알리고 벤다고 한다.
헬기 시뮬레이션이 2대 있는데 올라서 산불진화하는 것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역시 VR을 착용하고 짚라인 체험할 수도 있는데 진행요원이 없어 해보지는 못했다.
20여분 금강송 테마전시관을 돌아보고 금강송 숲길 가족탐방로 집결장소로 간다.
깊은 계곡을 따라 가면... 좌측으로 황장봉계(黃腸封界) 표석이 있다. 이 지역의 금강소나무에 대한 사사로운 벌채를 금한다는 것이다.
금강소나무 숲길 4구간 출발지점도 지나고...
길도 좁고, 포장공사도 안되어있어 빨리 갈 수도 없다.
테마전시관에서 20여분 오면 산림청의 산림 생태관리센터가 나오고...
바로 가족탐방로 집결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금강소나무 숲길은 산림청이 2010년부터 개발하여 현재 7개 구간이 운영되고 있는데 난이도와 소요시간을 확인하여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서 예약하면 되는데 특히 이곳 가족탐방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짧은 거리에 2시간 반정도 걸리는 코스다. 주차장 앞에 금강송 수련관이 보인다.
잠시 가벼운 몸 풀기 운동을 하고... 우측의 계곡으로 들어서면서 탐방은 시작된다. 가이드가 앞장서고...
오늘 참여한 인원은 60여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3그룹으로 나눠 출발이다. 갈림길에선 가이드가 안내해주고...
좌측의 계곡을 따라 산길은 이어진다.
나무 다리도 건너고...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걸려 송락정에 도착한다. 내려와서 이곳에서 점심 먹는 장소이기도 하다. 잠시 쉬었다가...
임도길을 따라 본격적인 금강소나무 탐방을 한다. 먼저 소나무에 관한 기본 설명을 듣고... 소나무는 암수 한그루로 5월에 꽃이 피는데 숫꽃은 새가지의 위쪽에, 암꽃은 아래쪽에 피며 한 나무의 암수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 틀린데 이는 남매(?)지간에 화분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리고 솔방울이 맺으면 그 다음해에 익고 씨는 떨어진다고...
환영 플랭카드 밑을 지나... 이 지역은 빛과 인연이 많은 데 동네는 소광리이고, 하천은 대광천이고... 소나무는 빛이 잘 들어야 한다고 한다.
생태림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듣고...
산에서 소나무에 색상띠를 볼수 있는데 노란색은 앞으로 관리를 해야할 나무라고 한다. 그래서 미래를 대비한다고 해서 미래목이라고... 그리고 번호표가 붙은 소나무는 직접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나무로써 앞으로 사용처가 나오면 잘릴 나무라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임도를 따라 탐방을 계속한다. 한뿌리에서 큰 줄기가 나와 두 줄기로 갈라졌다가 다시 붙은 나무인데... 분지목이라고
그리고 저 앞에 조금 비스듬하게 누운 소나무가 보이는데 500년 된(82년 조사) 이 숲에서 가장 유명한 소나무(지름 96cm, 키 25m)라고 한다. 조선 9대 임금인 성종때에 태어났다고... 지금은 530년이 넘은 수령이고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이름하여 500년 소나무 혹은 할아버지 소나무라고...
울진의 금강소나무 숲길은 모두 7구간이 개발되어 있는데 4구간은 4-1구간도 있고, 가족 탐방로가 별도로 있다. 가족 탐방로는 약 5.3km로 점심시간 포함 3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가족탐방로는 금강소나무 생태관리센터에서 500년 소나무와 못난이 소나무 그리고 미인송을 보고 돌아오는 코스이다.
500년 소나무 앞에는 금강소나무 전시실이 있는데...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굵기의 소나무이지만 좌측 일반 소나무 나이테는 10년 단위로 표시했는데, 우측의 금강소나무 나이테는 100년 단위로 표시되어있다. 나이테가 촘촘한 만큼 나무가 더 단단하다고...
500년 소나무를 보고 탐방을 계속한다. 좌측으로 2005년11월11일에 묻은 타임캡슐이 보이는데 150년 후인 2155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그리고 후계소나무를 육림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해준다. 튼튼한 소나무(어미 나무) 주변의 잡목들을 없에고 햇볕이 잘들게 만들어 놓으면 씨가 떨어져 자연적으로 소나무가 발아하도록 하는 육묘라고...
그리고 뒤틀리고 비뚤어졌다고 못난이 소나무라고 이름 붙혀진 나무인데... 이 소나무도 2005년 기준으로 520년이라니 지금은 530년이 넘었다는 얘기인데 높이는 23미터다. 가이드는 이 나무를 할머니 나무로 부르고 있다.
못난이 소나무를 지나고는 임도는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다. 올라가면 공생목을 만나고... 서로 뿌리를 나누어 식생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고 쓰러져 넘어질 듯한 소나무가 참나무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이는데 바로 미인송이다.
두사람이 안아도 팔이 짧다.
미인송을 보고 오르막을 좀 더 오르면 조그만 돌탑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하산길이 펼쳐진다. 집결지에서 출발한지 1시간 20분 정도 지났다. 송락정에서 이곳까지는 모두 임도라 걷기엔 편하지만 햇빛이 강해서 여름엔 조금 힘이 들 수도 있다.
앞에 보이는 산에는 온통 금강 소나무다. 조망을 즐기며 좀 쉬었다가... 하산한다.
사진도 한장 찍고...
뜨거운 임도를 벗어나 숲으로 들어오니 좋다.
관망대란 푯말이 있지만 금강소나무를 보기에는 조금전 임도길 정상이 낫다.
산불 예방 경각심을 위해 피해목은 그냥 두었다.
벼락맞은 소나무도 지나고...
그리고 개울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면...
다시 임도로 올라서게 되는데... 조금 내려가니 못난이 소나무가 있는 곳이고
못난이 소나무를 지나 다시 좌측의 산길로 들어선다.
햇살이 내리쬐는 뜨거운 임도보다 숲길이 좋다.
사방댐도 지나고...
개울을 건너면...
점심식사 장소인 송락정 옆이다. 이미 점심준비가 되어있다. 내려오는데는 30분 정도 걸렸고, 전체적으로 탐방에 2시간 정도 걸렸다.
12시가 되니 배식이 되고... 점심식사는 집결지에서 인원 파악을 할 때 미리 식사 요금 7000원을 지불하고 신청해야 한다. 별로 특이한 것은 없지만 산행을 끝내고 먹는 것이라 그런대로... 두부국(?)이 시원해서 좋다.
송락정에 앉아 식사를 끝내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입구를 한번 뒤돌아 보고... 집결지로 내려온다. 내려올 때는 산길이 아니고 그냥 임도로 큰길을 따라 내려온다.
오토 캠핑장을 지나...
송락정에서 10여분이면 우측에 금강송 수련관이 있는 집결지로 내려오게 된다.
차를 몰고 이제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지나 봉화로 넘어간다.
경북 내륙의 한 축인 봉화로 가서 백두대간 수목원을 돌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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