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 개요(2018.3.4~13), 인천 출발 ~ 런던 도착

큰바위(장수환) 2023. 2. 12. 11:27

오랜만에 유럽 여행에 나선다. 유럽은 대륙의 면적에 비해 많은 국가들이 분포해 있는 곳이라 한번에 모든 지역을 돌아볼 수 없기에 동유럽, 서유럽, 북유럽, 발칸반도, 지중해 등의 지역을 나누어 묶어서 하나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한나라를 보다 자세히 볼수 없는 단점이 있다. 특히 대륙과 떨어진 영국이 포함된 대부분의 서유럽 상품들은 영국에서는 런던만 하루 정도 관광하고 대륙으로 건너오기 때문에 영국 관광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있게 되는 곳이다. 그래서 한 나라 자세히 보기 혹은 한나라 일주 상품 등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일주 상품이 있어 갔다 오게 되었다.

영국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 처럼 오랜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이라 볼거리가 상당한 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인 비틀즈를 만나거나 세계적인 문학가인 세익스피어의 생가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영국 본토에서는 솔즈베리의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고 있는 스톤헨지(Stone Henge)와 이웃 섬인 아일랜드에서는 부시밀스의 세계적인 주상절리로 알려진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를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었다.

영국의 정식 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인데 이름에서 보듯이 브리튼과 북 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브리튼 섬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그리고 웨일즈의 3개로 나누어지고 그리고 북아일랜드를 포함하여 4개의 연방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일랜드는 하나의 섬이지만 영국이 북아일랜드 지역을 통치하고 남쪽 아래만 통치하는 어찌보면 분단된 나라이기도 하다.

모두 투어의 8박10일 영국 일주 상품은 영국 런던으로 들어가서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까지 올라가서 관광하고 배를 타고 아일랜드섬으로 건너가서 북아일랜드의 자이언츠 코즈웨이와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을 관광하고 다시 영국 웨일즈로 들어와 잉글랜드의 스톤헨지와 영국 수도인 런던에서 간단한 관광을 하고난 후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영국은 해양성 기후라 한국처럼 혹독한 겨울 추위나 무더운 여름은 없다고는 하지만 날씨 변화가 많고 비오는 날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3월이면 그리 춥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예약을 했는데 금년 2월말, 3월초의 유럽은 40~50년만의 대 추위가 폭설과 함께 찾아왔다고 한다. 수십명 이상의 인명 피해와 각종 교통에 혼란이 오는 등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런 곳으로 가야한다니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여행이라는 설레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행의 시작은 역시 공항이다. 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멀다. 공항에서 여행사 미팅시간을 고려해서 먼저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간다. 추웠던 날씨가 조금 풀리려고 하는지 날씨가 흐리다. 한강 철교를 지나며 보이는 여의도 풍경...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 최근에 제2터미널이 개통되었다고 하지만 타고가는 비행기는 아시아나 비행기라 종전대로 1터미널에서 수속하면 된다.

한국 문화관이 있어 올라가 보는데 식당가를 지나 도자기등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고, 대형 화면에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시현되고 있다.

시간이 충분하면 2터미널도 구경하고 싶었으나 그럴 시간은 없었다. 구글어쓰에서 본 인천공항. 1터미널 건너에 2터미널이 보인다.

대한항공과 일부 유럽 항공사들이 2터미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자연스럽게 만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타고 갈 아시아나 비행기...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탄다. 오후 2시반 비행기라 창가 좌석에 앉아 창밖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12시간정도되는 장거리 비행이라 통로 좌석을 선택했다.

개인 화면에는 런던까지의 비행 경로와 거리를 나타내고 있다. 런던까지 비행거리는 8871km다.

예정된 이륙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인천공항을 이륙하고 비행을 시작한지 40여분이 지나니 기내식이 나온다. 쌈밥이다. 이런곳에서도 쌈밥이라니 대단하다고 생각되고 아마도 외국인들을 배려해서 그런지 쌈에 동반되는 마늘은 없다.

북한 상공을 우회해서 비행은 계속된다.

전체적인 예상 항로...

바이칼 호수 상공을 가로 질러...

첫번째 기내식을 먹은지 5시간 정도 지나니 간식으로 피자 한쪽을 준다.

12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이라 잠을 청하지만 깊이 잠들 수는 없다.

점차 가까워지는 런던...

간식을 먹은지 4시간 정도 지나니 다시 기내식이다. 런던에 도착하면 오후 6시 정도 되므로 이른 저녁인 셈이다.

12시간 정도 되는 기나긴 비행 끝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접근하고...

11시간 48분만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고 한국 시간은 새벽 3시이지만 이곳은 이제 오후 6시이므로 9시간의 시차가 있는 셈이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거치는데 영국에 몇번째오냐고 물어봐서 2번째라니까 왜 또 왔냐고 물어본다.(돈쓰러 온건데...)

가이드를 만나고 일행들이 모이니 모두 27명이나 된다. 공항에 설치된 조형물...

한국 기준 8박10일이지만 영국 기준 8박9일의 여정이 시작된다. 53인승 버스를 타고 내일의 일정을 편하게 하기 위해 50여분을 달려 옥스포드에 있는 호텔에 도착한다.

저녁으로 받은 도시락을 먹고... 씼고... 잠자리에 든다.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궤적...

내일부터 본격적인 영국과 아일랜드 관광이 시작되는데 내일은 세계적인 명문대학들이 있는 옥스포드에서 학교 구경을 하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영국의 아름다운 마을로 알려진 바이버리 마을을 돌아보고 그리고 스트랫포드어픈 에이번에 있는 세익스피어의 생가를 보고 리버풀로 올라가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