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파주에서 강화로 들어오는데 원래 생각은 파주의 평화누리공원을 보고 나오면서 임진강변의 오두산 전망대를 가보기로 생각했으나 도라산 전망대를 보고 왔기 때문에 생략하였고, 김포로 들어와서 다음 날 애기봉을 올라 가 볼 생각으로 김포에서 숙박하기로 계획하였는데 내일의 일정이 복잡하여 애기봉 가 보는 것도 생략하고 바로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들어갔다. 자유로 등의 도로가 좋아 1시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강화에서는 대표적인 볼거리가 전등사일 것인데 그곳은 내일 보기로 하고 먼저 고려궁지를 보려고 이정표를 따라 찾아간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찾아가기는 쉽다.
1,000원미만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본다.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여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기고 이곳에 궁궐을 짓고 39년간 사용하였으나 후에 몽골과 화친하여 환도할 때 그들의 요구로 궁궐과 성곽 등을 모두 파괴하였다고 한다. 궁궐의 정문인 승평문.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왕이 행차시 머무는 행궁과 지방 관헌들의 시설물 등이 있었으나 병자호란과 병인양요 때 불타버렸다고 한다. 강화 유수부 동헌 건물.
외규장각 건물이 보이고 그 뒷쪽 계단을 오르면 궁궐터인데 텅빈 공터이다.
궁궐터에 올라 내려다 보는 강화의 모습.
강화의 동종을 보고 궁궐터를 나온다. 저녁 식사를 어디서 하며, 어디서 잘 것인지를 안내인에게 물어보니 이곳보다는 초지진에 가면 먹거리촌이라던지 많다고 알려준다. 어차피 내일 전등사를 가 보기로 했으니 미리 초지진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궁궐터에서 30분 정도 오니 초지대교가 보이는 초지진에 도착하는데 초지진은 내일 다시 와보기로 하고...
초지진 인근의 먹거리촌으로 가서 꽃게탕으로 저녁을 먹고, 주변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다. 오늘은 포천 산정호수 한화 콘도를 출발하여 철원 고석정 주변과 파주의 임진각을 비롯한 도라산 주변의 안보관광지를 돌아보고 강화도로 들어와서 고려궁궐터를 관광한 일정이었는데 174km의 이동 거리다.
아침이 밝아 여행의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강화도에서 많이 알려진 전등사를 보고 다시 내륙으로 들어와서 안산시의 시화호 전망대에 올라 보고 평택 2함대로 가서 천안함을 비롯한 안보관광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전등사 입구의 동문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비 받는 사람이 없다. 계단을 올라 전등사로 향해 간다.
사찰로 들어가는 길은 조용한데 아침의 싱그러운 공기가 느껴진다.
주차장에서 전등사 입구로 오르는 길은 오르막이긴 하지만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면 매표소(성인 3,000원) 앞의 성곽 문에 이르는데 전등사를 둘러싸고 있는 정족산성이다. 성의 동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간다.
길 좌측으로 윤장대가 나온다. 한번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고 하지만 지금은 고장이 나서 돌려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나타나는 전등사임을 알리는 현판이 있는 대조루 건물이 보인다.
대조루 아래의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대웅보전이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17세기초에 지어졌다고 한다.
대웅보전의 네 모퉁이를 쳐받들고 있는 조각상. 발가벗은 여인상이라는데 사찰을 짓던 목수가 그의 재물을 갖고 도망가버린 여인을 조각한 것이라는데 회개하며 올바르게 살아라는 의미라고 한다.
오래된 고목뒤로 보이는 대웅전. 전등사 홈페이지를 보니 '단군왕검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삼랑성내에 아늑히 자리잡고 있는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에 아도화상이 처음 창건하고 진종사(眞宗寺)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후 고려 충렬왕비 정화궁주가 이 절에 귀한 옥등을 시주했다해서 전할전, 등불등자를 써서 전등사(傳燈寺)로 개명한 사찰입니다.'라고 적고 있다.
멀리 보이는 강화앞 바다.
아침 시간에다 파란 하늘에다 조용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진다.
사찰내에는 고찰임을 증명하듯이 수백년된 노거목들이 몇그루 있다.
종각에는 보물로 지정된 범종이 있는데 중국 종으로 고려 숙종2년에 주조된 것으로 우리나라 종과는 달리 종머리에 음관이 없고, 용머리 주위에는 연잎이 둘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리고 설명되어 있는데 그대로다.
오랜 시간을 있을 수 없어 간략히 돌아보고 다시 동문을 통해 사찰을 벗어난다. 동문 앞에는 1866년 병인양요 때 당시 조선 수비대장이던 양헌수 장군 승전비가 있다.
전등사를 보고 나서 강화도를 벗어나기 전에 어제 저녁에 들렀던 초지진에 다시 들린다. 이곳 초지진도 전등사와 함께 강화 팔경에 꼽히는 곳이다. 역시 입장료 500원을 받는다. 성곽옆의 노송에는 구한말당시의 격전의 흔적이 있다는데 보지는 못했다.(나무에 포탄이 지나간 흔적과, 외부 성벽의 포탄 흔적)
초지진은 강화의 해안 경계부대인 12진보 가운데 하나이며 여기에는 모두 3곳의 돈대가 있는데 이곳은 초지돈대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건물안에 대포 한문이 놓여있다.
구경 100mm, 사정거리 700m의 대포라고...
1871년 신미양때는 미군과 1875년에는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던 곳이라는데 진안에서 밖을 보면 바다가 바로 보이는데 김포로 들어오는 길목이라 요충지이긴하다. 오른쪽에는 김포로 연결되는 초지대교가 보인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횟집이 몰려있는 마을.
이렇게 초지진도 간단히 돌아보고 강화도의 여행을 마치게 된다.
이제 초지대교를 건너 김포를 거쳐 인천으로 들어가며 여행을 계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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