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4. 해남 땅끝 전망대~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장흥 정남진 전망대

큰바위(장수환) 2023. 1. 24. 11:35

2013년 7월. 진도대교를 건너면 바로 해남군인데 해남군의 상징은 바로 땅끝마을일 것이다. 우리 한반도 육지의 최남단 땅끝을 말하는데 끝은 곧 시작을 의미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곳이다. 해남군 홈페이지에는 한반도의 시작 땅끝... 바다와 하늘이 만나 시작되는 땅끝은 백두대간이 남으로 남으로 내달려와 마지막 용트림하며 멈춘 곳으로 한반도의 기가 가장 많이 뭉친 곳으로 백두대간의 시작이요 끝이다 라고 적고 있다.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에서 1시간 반 정도를 달려오니 땅끝 마을 바로 직전의 울창한 송림이 좋은 송호 해수욕장이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남부지방은 푹푹 찌는 여름이기는 한데 아직 방학전이라 그런지 해수욕장은 한산하다. 이곳에서 전복을 넣은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고... 앞에 보이는 언덕 너머의 땅끝 마을로 향한다.

땅끝마을에는 땅끝 전망대가 있고 땅끝 탑이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산 위에 보이는 땅끝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편하게 올라 갈 수 있는데 왕복 4,000원이고, 편도는 3,000원인데 전망대에서 구경한 다음 땅끝탑이 있는 곳으로 걸어 내려가서 해안을 따라 주차장으로 걸어오면 되는데 더운 날씨라 편하게 움직이기로 한다.

전망대에서 걸어 땅끝탑으로 내려와 해안길을 따라 오면 모노레일 타는 곳 옆의 이 길로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이곳에서 해안로를 따라 땅끝탑으로 가서 전망대로 걸어 올라가면 약 40분 정도 걸린다고 적혀있다.

땅끝 마을 옆으로는 해변도 보인다.

모노레일은 15분마다 출발하는데 별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높낮이가 다른 두대의 객차가 연결되어 전망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객차안에는 많은 사람들의 낙서가 어지러히 적혀있다. 레일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숨가쁘게 올라간다.

해안쪽으로는 유람선이 돌아다니고 있고...

5분정도면 전망대까지 올라온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전망대와 연결되는데 이곳의 입장료는 별도로 1,000원을 내야 한다. 왼쪽에는 해발 156미터의 갈두산 사자봉 봉수대가 보인다. 전망대는 타오르는 햇불을 형상화한 것이며 지상 9층의 최고 높이는 39.5미터라고...

전망대 내부 모습...

전망대로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

전망대에서 바라본 땅끝마을... 보이는 갈두항에서는 완도군의 보길도/노화도로 연결되는 배를 탈 수 있다.

전망대 입구 옥상에 설치된 종인데 의미는 잘 모르겠다.

앞에 보이는 섬은 흑일도... 땅끝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아래로 보인다.

아래로 내려가면 땅끝탑(500m)이 있다. 북위 34도 17분, 동경 126도 31분이라고... 우리나라를 흔히 삼천리라고 하는데 최남선은 이곳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 2천리 그래서 삼천리라고 했다고... 해남군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임. 

일정상 땅끝탑까지는 내려가 보지 못하고...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온다.

우리나라의 남해와 서해의 경계는 어딜지 굼금한데... 생각에는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있는 해남의 땅끝마을이 그 깃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땅끝탑의 동쪽은 남해, 그리고 그 서쪽은 서해가 아닐런지? 그래서 지금부터는 서해안 관광을 끝내고 남해안 관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어서 가는 곳은 완도인데 완도는 사실 특별하게 먼저 떠오르는 상징이 뚜렷하진 않지만 장보고의 청해진이 먼저 생각이 났지만 여름이라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가 보기로 한다. 모래가 파도에 쓸리며 나는 소리가 십리밖까지 들린다고 붙혀진 이름인데 호남지방에선 이름난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완도에서 신지대교가 놓여있어 들락거리는데 문제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완도에서의 One Sight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정했다. 우리나라 국도 중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곳을 많이 가진 곳은 서해안과 남해안을 끼고 달리는 77번 국도인 셈인데 오늘은 목포에서 부터 해남을 거쳐 이 도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땅끝전망대에서 1시간이 안걸려 완도를 지나 신지대교를 건너서 신지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해수욕장이 개장은 하였지만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고 구명보트들이 사람들이 찾기를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도 수상사고 없는 안전한 해수욕장이 되기를...

길이 3,800m, 폭 150m라는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다음 갈 곳은 장흥인데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완도를 지나 한참을 돌아서 가야하지만 신지도의 송곡항에서는 카페리를 이용하여 건너 고금도의 송정항으로 건너가면 보다 빠르게 장흥으로 갈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송곡항까지는 5분여 정도 거리다. 그런데 부두에 도착하니 도선을 위해 많은 차들이 이미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카페리는 20분 간격으로 계속 있기 때문에 20여분 기다리니 차를 배에 실을 수 있다. 차량 한대에 인원 4명이 12,500원이라는데 세부내역은...?

신지도와 고금도 사이에는 지금 연륙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리가 완공되면 보다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다.

좌측으로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가 보인다.

10분 안되서 배는 고금도의 상정항에 닿고...

고금도에서 고금대교를 건너면 전남 강진군인데 강진은 건너 뛰고 장흥의 정남진으로 간다.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똑바로 내려오면 닿는 육지의 끝을 말하는데 장흥군에서 강원도의 정동진의 명성에 착안해서 개발해낸 지명인데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다. 정남진 닷컴의 사진을 옮겨 왔다.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의 대명사는 바로 중강진인데 일직선으로 내려오면 정남진이므로 이에 착안해서 가장 따뜻한 곳으로 봄이 먼저 오는 곳으로까지 선전하고 있다. 정남진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길 찾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이정표를 보고, 주변에 물어가며 찾아들어 간 곳이다.

가운데의 떠오르는 태양과 좌측의 황포돛대를 형상화한 45.9m의 전망대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서 있는데 해수면 높이로는 106.9미터다. 우측의 동상은 안중근 의사의 동상. 지리적인 명성에 비행 아직은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듯하다.

입장료 2,000원을 내면 엘레베이터를 타고 10층 전망대로 올라 가 볼 수 있다.

아래에 분수가 있는 통일광장이 내려다 보인다. 가운데 태극을 중심으로 중강진, 정동진, 정남진의 표시가 보인다.

멀리 고흥반도 아래의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가 보인다. 아래로는 전망대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곳에선 동서쪽 모든 방향 조망이 가능하므로 해넘이와 해돋이의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길이 4.1킬로미터의 정남진 방조제가 곧게 뻗어있고... 방조제 끝에 정남진 조형물이 있다고 한다.

막 바다로 굴러 뛰어들 것만 같은 율려(어울림의 시작)라는 이름의 지름이 7미터나 되는 조형물인데...

안쪽에는 내달리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보이는데 지구촌 각 지역의 어린이들이 어울려 율동감 있게 행진하며 하나된 세계를 표현한다라고 적혀 있는데 그 끝에는 강아지 한마리가 달려가고 있다. 마치 아이들이 강아지에 쫓겨 달아나는 듯한 모습으로...

장흥에서 정남진 전망대에 올라 좋은 조망을 즐긴 다음 보성으로 이동하여 꼬막정식으로 맛있는 저녁을 하고 숙소로 들어가 내일의 여정에 대비한다. 원 플래이스, 원 사이트(One Place, One Sight) 여행의 둘쨋날은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에서 시작하여 목포 유달산을 거쳐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 해남 땅끝 마을, 완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지나 장흥의 정남진 전망대를 보고 보성에 이르는 330여km되는 여정이었다.

내일은 보성에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경남 고성으로 가서 구경하고 통영과 거제도를 지나 김해를 거쳐서 대구로 돌아오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