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오대산 국립공원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구간으로 진고개를 중심으로 월정사 지구와 소금강 지구로 나뉘는데 이번에 찾은 동대산과 두로봉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능선상의 봉우리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팀과 어울려 산행을 했다. 이곳의 산행 깃점은 통상 동대산과 노인봉을 가르는 진고개인데 이곳은 평창과 강릉을 잇는 6번 국도상의 고갯마루에 해당하는 고도 960여미터나 되는 높은 곳이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축으로 고령봉 상황봉 부로봉 동대산 등 다섯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나온 노인봉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자리하고 있다.' '동대산은 북쪽의 두로봉, 동쪽의 노인봉 등과 함께 백두대간의 줄기를 이룬다.' 라고 적고 있다.
진고개 휴게소에서는 바로 길따라 올라가면 노인봉으로 가는 길인데 노인봉 3.9km, 소금강 13.5km 이정표가 있는데 동대산은...
고갯마루에서 길을 건너야 한다.
휴게소 길건너 동대산은 1.7km, 1시간, 그곳에서 두로봉까지는 6.7km, 3시간, 그리고 두로봉에서 두로령을 거쳐 미륵암, 상원사로 내려오는 산행을 하게 된다. 모두 16km 정도 되는 먼 거리를 걸어야하는데 자동차 여행중이라면 간단히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만 갔다 와도 좋을 듯하다.
등산로에 올라서서 바로 뒤돌아 보면 진고개휴게소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동대산으로 향하는 길은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그나마 숲속길을 따라 부지런히...
40여분을 걷바보면 어느새 동피골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달한다. 정상인 동대산은 우측 30m, 동피골주차장은 좌측 2.7km, 진고개는 1.7km다.
동대산 정상은 헬기장으로 되어있는데 조망은 가린다. 산행을 시작한지 45분여 밖에 안되고, 쉴만한 공간도 없고해서 계속 진행을 한다.
울창한 숲길이라 햇볕을 가리기에 좋다.
동대산에서 10분 정도 오니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이정표가 잘되어있다.
조금 더 가니 우측으로 노인봉과 저 멀리에 황병산까지 보이는 전망이 나타난다.
숲속길은 나무들이 죽거나 부러지거나해서 가는 길을 멈추고 돌아볼수 있도록 여유를 만들어준다.
가운데는 진고개를 내려가면서 보게되는 모습이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발길을 잡게 만드는데 틈사이로 안을 들여다 본 모습은 우측에 적은 사진으로 안에는 다른 나무가지가 지나고 있다.
동대산에서 55분정도 오니 차돌백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어 어딘가에 차돌이 박혀있나 보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
그래서 다시 2분 정도 오니 차돌백이 이정표가 나타나며 여러군데 땅에 박힌 하얀 돌이 있다. 두로봉 4.0km, 동대산 2.7km다. 목좀 축이며 쉬었다가...
산행을 계속하는데 이번엔 가운데가 뻥 뚫린 나무와 우측의 작은 사진은 그 속...
차돌백이에서 20분 정도 오니 구조를 위한 대피시설 안내가 있어서 그리로 가보니...
삼각텐트처럼 만들어진 구조물이 있고, 안에는 담요와 붕대 등 응급처치 약품 몇종이 들어있는 통이 있는데 정말 긴급할 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로봉 3.1km, 동대산 3.6km 지점이다.
2분정도 더 오니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에서 15분 정도 더 오니 신선목이다. 이제 두로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이다.
힘들게 올라가는데 간혹 전망이 트이는 장소가 나타나서 한숨 돌려 간다.
헬기장을 한번 더 지나고...
전망장소에 서는데 두로봉 바로 밑이다. 두로봉은 공원 지킴터에서 10여미터다. 신선목이에서 45분 정도 걸렸고, 동대산에선 2시간 25분 정도 걸렸다. 진고개에선 3시간 1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정상에 가보니 넓은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고, 두로봉 정상석과 더 이상 가지말라는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데 설악산으로 가는 산길인 백두대간길이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좌측의 선자령 주변의 풍력단지와 우측의 황병산의 시설물들...
정상 바로 밑에서 쉬며 점심을 먹고 나서 두로령으로 내려온다. 비로봉 5.7km, 상원사 주차장 7.6km, 동대산 6.7km인데 이제부터는 백두대간길은 아니다.
주목 몇그루가 버티고 길을 맞이해주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숲속길...
죽은 고목의 뻥뚫린 모습...
쓰러진 고목엔 이렇게 새로운 주인들이 들어와서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죽어 나둥그러져 길을 막고 선 나무...
30여분을 내려오니 백두대간 두로령이라는 비석이 서있는 임도에 도달한다. 이정표는 상왕봉 1.9km, 비로봉 4.1km, 상원사 주차장 6.4km, 내면분소 10.1km, 두로봉 1.6km을 가르키는데...
산길로 들어가면 상왕봉과 비로봉으로 이어지지만 상원사 주차장은 임도길을 따라야 한다.
20분 정도 내려오면 북대(미륵암)이다. 상원사 주차장 5km, 두로령 1.4km.
잠시 북대암에 들러서 찬물 한바가지 마시고 쉰다. 앞에 감로수는 아직 물이 없는데 암자 옆에 시원한 약숫물이 흘러 나온다.
북대암를 벗어나면 다시 상왕봉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는데 이곳은 몇년전에 비로봉(3.9km)과 상왕봉(1.6km)을 갔을 때 내려온 구간이다. 상원사 주차장 4.7km, 북대사 0.3km, 두로봉 2.9km.
다시 조금 더 내려오면 우측으로 임도길을 질러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 2017년2월말까지 못 가게 막아 놓았다.
망설이다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내려오다 보니 저 멀리 숲속에 상원사가 보인다.
그리고 시원한 물소리도 들리고...
작지만 이끼가 끼인 이끼 폭포도 하나 보여주고...
북대암에서 거의 1시간을 내려오니 상원사 입구 주차장이다.
주차장엔 상원사를 거쳐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과 상왕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산행의 피로를 계곡에 발 담그고 쉬면서 푼다.
전체적으로 5시간 40여분 걸린 산행인데 두로령에서부터 북대암을 거쳐 상원사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임도길이 지루한데 자연보호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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