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영천 채약산(499M), 쉰질바위, 성일가

큰바위(장수환) 2023. 2. 9. 12:20

2017년 2월. 겨울 추위가 몇일간 계속된다. 추위와 눈 때문에 겨울 산행은 자제를 하고 있는데 날씨가 조금 풀리는 것 같아 영천의 채약산으로 옛 직장 동료와 산행을 갔다 왔다. 채약산은 산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데 산에 약초가 많이 난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리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3군데가 있는데 산 중턱에 보국사라는 사찰이 있어 그곳까지 자동차로 올라가기로 한다. 경부고속도로 영천IC를 빠져나와 대창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길따라 가다보면 채신공단이 나오고 괴연동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보국사 표시석이 보이면 우측으로 보국사 방향으로 들어간다. 다음 로드뷰임.

우회전하여 보국사로 가는데 공업단지를 지나 좁은 길로 들어서게되고...

다시 보국사 표시석이 나타나는데 이곳에 조그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르면 금방 사찰 앞마당인데... 한창 공사중인 모습이다.

사찰의 극락보전 앞 마당에 서면 조망이 시원스럽다. 구불 구불 올라 온 길이 보인다.

부산일보 그림인데 산행은 간단하다. 보국사에서 조망바위를 거쳐 정상인 채약산에 올랐다가 조금 더 진행하여 쉰질바위까지 갔다가 뒤돌아 사찰로 내려올 예정이다.

극락보전 옆의 요사채 옆으로 길이 나있다.

공사중인 듯한 길을 지나 가면...

바로 산길로 접어든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 듯한 길은 아니지만 비교적 산길은 뚜렷하다.

사찰에서 5분 정도 오니 삼거리에 이르는데 정상은 좌측으로 550m, 우측으로 마을 입구 1.25km, 뒤돌아 보국사는 250m이다.

나무 계단이 있고...

조용힌 산길이다.

안전 줄도 있고...

산길따라 이정표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다시 삼거리에 이르는데 좌측으로 정상은 0.5km, 우측 약남마을은 1.5km, 뒤돌아 보국사는 850m로 적혀 있는데... 좀 전에 보았던 이정표와는 거리 감각이 달라서 혼란스럽다. 사찰에서 20여분 정도 걸렸다.

이제 능선을 따라 편하게 걷는 데 산속이라 그런지 능선상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삼거리에서 5분 정도 오니 전망바위에 이르고 이곳 이정표는 정상은 0.2km, 좌측으로 보국사 0.4km, 그리고 괴연마을 1.8km를 가르키고 있다.

바라보는 조망은 시원스럽다. 금호읍과 좌측으로 하양읍...

영천시쪽 방향...

조망바위에서 2분정도 가면 산불 감시 시설물이 나타나고...

다시 2분 정도 가면...

삼각점과 함께 정상석이 서 있다. 산행을 시작한 사찰에서 30분 걸렸다.

정상에서는 별다른 조망은 없다. 그래서 진행방향으로 더 나아간다.

산길에 휴식장소도 나타나고...

정상에서 10분 정도 오면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으로 오르는 코스는 모두 3곳인데 1코스는 약남마을에서 정상까지는 2.6km, 2코스는 괴연동에서 정상까지 2.0km, 3코스는 임도 정상에서 정상까지 1.9km로 적혀 있고, 쉰질바위는 약남마을쪽으로 좀 내려가야 한다. 우측 괴연지 근방에 신성일 가옥은 6~70년대 한국영화의 청춘스타 신성일씨의 집을 말하는 데 산행을 끝내고 한번 돌아보기로...

삼거리 바로 위에는 운동기구와 함께 쉼터 의자도 있는 전망장소이다.

금호읍과 하양읍이 보이고 그 뒤로 팔공산의 능선이 펼쳐져 있다.

봉우리에서 길따라 좀 내려서서

5분정도 내려가면 전망장소가 나오는데 바로 쉰질바위다. 바위의 높이가 사람 50명정도 되는 높이라는 것인데 아래로 내려 볼 수는 없지만 멀리 보이는 조망은 시원하다.

금호, 하양읍, 영천시, 그리고 팔공산 능선... 역시 바위 끝이라 그런지 볼을 스치는 바람이 차다.

다시 뒤돌아...

쉬기 좋은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온 길 그대로 뒤돌아...

정상을 지나고...

숲속길을 따라...

보국사와 괴연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보국사 이정표를 따라...

산길을 내려오니...

정상에서 25분 정도 오니 보국사에 도착한다.

사찰은 공사중인데 뒷쪽으로 삼성각과 용왕전이 있는데 정상 능선에서 질러서 내려오면 어디로 연결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2시간 반정도 걸린 짧은 산행을 마치고 차를 몰고 좁은 길을 내려와서...

큰길로 내려와서 괴연지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바라본 채약산의 모습. 이름대로 산에 산나물이나 약초가 있었는지 모른다. 알지도 못하고... 겨울이라 잘 볼 수도 없었을테지만 산길을 조용히 다니면서 마주치는 맑은 공기가 몸에 보약이 될 것이다.

한때 한국 영화를 주름잡았던 배우 신성일씨의 집을 찾았다. 괴연지 근방 마을 사람에게 물어서 도로변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니 하얀 개 두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다가 조용히 짖어댄다. 바람에 펄럭이다 헤진 태극기, 정자, 기왓집 그리고 성일가라고 적힌 큰 표시석...

세월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