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대구 주변엔 알려진 많은 유명산들이 있기도 하지만 별로 알려지지않은 산들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볼만한 산으로 국제신문에 소개된 용문산으로 가본다. 용문산 주변의 용연사나 화원 자연휴양림 인근에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이 오히려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으로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산행은 용연사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거나, 반대로 자연휴양림에서 중심으로 한바퀴 돌거나 혹은 용연사에서 자연휴양림쪽으로 종주를 하거나 여러 방법이 있다. 국제신문 그림임.
그러나 시내 버스 배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차 시간을 맞춰야 하는 애로가 있다. 그래서 기내미재에서 용문산 삼거리를 거쳐 687m 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용문산에서 기내미재로 내려와서 시간을 봐서 함박산에 갔다 올 생각으로 차를 몰고 집을 나서 기내미재에 도착한다. 좌측이 용문산, 우측이 함박산 방향이다.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곡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달성 5번)가 이곳을 거쳐 용연사로 운행되고 있다.
주차장엔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간이 매점과 화장실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뒷쪽으로는 함박산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임도는 달성보 녹색길의 일부이며 비슬산 둘레길의 일부이기도한 데 화원 자연휴양림 1.8km, 남평문씨 세거지 4.4km 이정표가 있고, 우측의 비슬산 등산 안내도 옆으로는 용문산 삼거리로 가는 산길이다.
용문산 삼거리 방향으로 출발. 11시 40분.
한여름 신록의 색갈은 없어지고 황량한 감마저 드는 숲길이다.
돌한개가 놓여있는 돌다리를 건너고...
이끼 낀 바위 사이를 지나...
15분 정도 오니 첫번째 쉼터가 나타난다. 이정표는 용문삼거리 1.36km, 약수터 2.59km, 뒤돌아 기내미재 0.6km 그리고 해발고도 345m라고 알려주는데 여기서 약수터는 687미터봉을 지나 용연사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약수터를 말하는 듯하다.
앙상하고 황량한 정취가 풍겨나니 반면에 산길은 잘 드러난다.
10분정도 오니 두번째 쉼터가 나오고... 이곳 해발고도는 456m로 적혀있다.
피곤한 소나무는 바위에 기대어 걸터앉은 듯한 모습으로...
다시 8분 정도 오니 달봉샘터가 있다. 바위사이로 졸졸 흘러내리는 약수...
샘터에서 7분정도 오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는데 용문삼거리는 바위를 지나 좌측으로 가면되고, 바위위로 가면 능선을 만나면서 조망이 좋기 때문에 올라가본다.
능선에 오르면 산길이 뚜렷한데 좌측으로 가야 용문 삼거리로 이어진다. 좌측에서 올라왔다.
능선에 서면 흔들바위 같은 공기바위가 눈에 띠지만...
바로 대구시 전경이 보이는 풍경이 좋다. 우측에 보이는 봉이 용문산이다.
당겨본 용문산 바위 봉우리.
대구시의 조망을 보고 능선을 따라 오면 기내미재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난다. 해발 고도는 어느 듯 600미터를 넘어섰다.
3분정도면 용문 삼거리에 이르는데 화원 자연휴양림과 용문산은 좌측으로 닭지봉, 용연사 방향은 우측 약수터 방향으로 가야한다. 뒤돌아 기내미재는 1.96km인데 55분 걸렸다.
이제부터는 능선길이라 편하다.
삼거리에서 5분 정도 오면 봉우리로 오르는 계단길과 우회하는 길이 나타나는데 계단길로 오르면...
바로 닭지봉이다. 기내미재에서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비로소 앉아 점심식사를 하며 쉰다.
식사후 닭지만당을 향하여 가는데 역시 능선길이라 편하다.
산길은 봉우리들을 피해 대부분 우회를 하는데 어디가 닭지만당인지 모르겠다.
계속 능선길을 이어가면...
큰바위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바위 구경을 하며 숲속길을 가다보면...
시야가 확 트인 곳을 만나기도 하며...
겹겹이 쳐진 능선들이 시원하다.
이어지는 능선길...
오솔길을 계속 다가보면 쉼터의자가 놓인 삼거리를 만나는데 좌측으로 올라가면 687미터 봉이고, 우측으로 가면 약수터를 지나 용연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좌측길 봉우리를 향해 올라가면... 삼거리인데 좌측은 앞산(10.9km), 청룡산(5.5km)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용연사(1km)로 가는 길이다. 닭지봉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이곳 봉우리가 능선상에선 가장 높은 곳인데 별도로 이름을 얻지는 못했지만 대구시가 잘 내려다 보인다.
앞산과 청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잠시 조망을 돌아보고 뒤돌아 용문산을 향해 간다. 봉우리를 지나는 길에 우회길이 많은데... 닭지봉을 오르는 곳에서 우회길을 가면...
인공구조물인 데크가 나온다.
대구시민들이 즐겨찾는 앞산과 삼성산 등의 능선들이 잘 보인다.
687봉에서 30분이 채걸리지않아 용문삼거리를 지나고... 직진방향으로 용문산을 향해간다. 그런데 능선상에 봉우리는 많지만 용문산이란 명칭은 어디에도 없다.
능선상의 바위들... 기암들이 곳곳에 있다.
바위들이 많다보니 곳곳이 조망장소가 된다. 대구시를 배경으로 봉곳이 솟은 용문산 봉우리가 보인다.
삼거리에서 10여분이면 용문산 바로 아래 네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휴양림 주차장으로(1.64km), 좌측으로는 표시는 없지만 기내미재로 내려가는 계곡길이다.
직진으로 조금 진행하면 바로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용문산이다.
왕관모양이라고 하지만 왕좌로 보이기도 하는 정상이다. 비록 높이는 낮지만 이런 모양들이 어울려 주변의 높은 봉우리와 달리 용문산이란 이름을 얻고 있다. 지나 온 능선이 보인다.
산들의 능선이 펼쳐지고...
대구 서쪽부분과 낙동강의 모습도 보이고...
용문산에서 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내려갈 예정인데 건너에는 함박산이 보인다.
용문산을 내려와 기내미재로 향한다. 좌측 부분에 밧줄이 트인 부분으로 빠져나와 내려오면
갖가지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 사이로 길이 나있다.
마사토흙에다 땅이 메말라 미끄러운데 조심해서...
기암들을 구경하며...
경사진 내리막길을 내려온다. 이리로 올라온다면 제법 힘이 들지도 모르겠다.
묘지들이 있는 부분을 지나오면...
기내미재 주차장이 보인다.
산을 다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고 바로 주차장이다. 용문산 정상에서 35분 정도 걸리고...
3시간 15분 걸린 용문산 등산을 마친다. 오후 2시 55인데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건너에 있는 함박산으로 올라가 본다. 생태통로를 건너면 함박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아치형 조형물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면...
조금 가면 새로 만들어진 나무 데크 계단을 오르게 되고...
데크가 끝나면 햇빛이 비치는 곳에 쉼터 의자가 놓여 있는 곳을 만나게 된다.
아래로 내려다 보면 기내미재와 용문산의 능선이 펼쳐진 모습이다.
다시 숲길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기산 1.0km, 반송삼거리 2.4km 이정표가 나무에 붙어있다.
이곳이 지도상의 함박산 정상이 되는 곳이다. 기내미재에서 15분이면 올라올 수 있다.
화원과 대구 서부지역이 낙동강과 함께 잘 보이고...
조금 더 나아가면 쉼터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현풍 방향으로 조망이 잘 보인다.
곧 이어 함박바위가 있는데 기내미재에서 20분이면 도달한다. 뒤에서 보는 바위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함박바위에서 뒤돌아 기내미재로 되돌아 와서 4시간 정도 걸린 함박산과 용문산 산행을 모두 마친다.
생태 통로를 지나야 하는데 도로변에 보이는 '100'은 2014년 달성군청 100주년 기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기 위한 것으로 사람이나 차량의 통행을 금지한다는 푯말이 설치되어 있다. 사람들을 위한 횡단보도 시설이 도로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어찌해야할지 헷갈린다. 더구나 이곳은 비슬산 둘레길의 일부이고, 달성보 둘레길이기도 한데...
4시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대도시 주변의 이런 둘레길은 시민들의 심신 수양이나 여가 활용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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