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금년 여름에 창녕 영산의 함박산에 갔다 오면서 건너에 있는 영취산과 병봉(꼬깔봉)의 범상한 모습을 보고 한번 가보려고 생각했던 곳인데 한해가 다가는 마지막 휴일에 갔다 오게 되었다. 창녕 영산은 대구에서 시외버스를 타면 50분정도면 도착하는 곳이다.
전국에 같은 이름의 영취산이 몇군데 있지만 대부분 같은 의미를 지니는데 인도의 영취산에서 그 이름을 따 왔다고하며 영축산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산행은 영산 정류소에서 시작하여 보덕암을 지나 신선봉과 영취산을 오르고 병봉을 지나 송이 움막을 지나서는 우측으로 내촌 방향으로 내려와 도로를 따라 다시 영산정류소로 돌아오기로 한다. 아래측의 종암산과 함박산은 이미 가본 곳이기 때문에 생략한다. 부산일보 사진임.
버스정류소에서 보덕암으로 오다보면 영산 초등학교 앞을 지나게 되는데 학교의 뒷산이 신선봉인데 그곳을 이정표삼아 가면 된다.
보덕사로 가는 오거리인데 영축산 등산로 안내도에는 신선봉을 영축산으로, 영축산을 영축산 제1봉으로 표시해 놓았는데 이곳에서 보덕사까지는 0.7km에 20분, 보덕사에서 신선봉까지 1.2km 35분으로 적혀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어린이 집이다.
이제부터 길따라 가면 되는데 보덕사 뒤로 신선봉이 보인다.
도로에서 15분 정도 오면 보덕사 바로 아래에 이르고 산길은 보덕사를 거치거나 바로 좌측으로 오르게 되어있다. 어디로 가던 금방 만난다.
굳이 보덕사로 가지 않더라도 산을 오르면서 길 옆으로 바로 보인다.
사찰 바로 뒤에서 영취산 이정표가 보이는데 2.4km를 가르킨다.
처음부터 오르막이라 힘이 들기 시작한다.
돌탑이 있는 곳을 지나기도 하며...
보덕사에서 25분 정도 힘들이며 올라오면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아래로 조망이 보이기는 하지만 올라가면서 시원한 조망 장소가 많기 때문에 일일이 보지는 않는다.
길따라 능선을 가면... 조망이 좋은 장소가 나오는데 안개구름이 깔린 산들의 능선이 보기 좋다.
아래로는 영산읍내가 한 눈에 들어오지만 선명하지는 못하다. 가운데에 보덕사로 올라온 길이 보인다.
힘들게 가는 앞선 산행팀을 만난다.
저 앞 봉우리가 바로 신선봉이다.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는 정상 이정표가 보기 좋다. 보덕사와 영취산은 각각 1.2km인데 보덕사에서 50분 걸렸다.
가야할 영취산과 멀리에는 뾰족한 병봉이 보인다.
산들이 구름에 쌓여 봉우리들만 내놓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신선봉에서 영취산을 향해 가다보니 산성길이 나타나는데 영축산성의 일부이기도 한데 옛날 신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가야에서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선봉에서 10분정도 내려오다 뒤돌아 보니 높다란 절벽을 이루는 바위가 보이는데 이른바 큰바위 얼굴이다.
군데 군데 억새밭도 보이기도 하고...
신선봉에서 15분 정도 오니 영산 향교로(1.5km)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영취산은 아직 0.7km남았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오르게 되고...
산길은 외길이라 헷갈 일 없고...
연한 하늘색으로 페인트 칠한 안전 시설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우회하고... 건너에 보이는 봉우리가 영취산이다.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인데 응달진 곳이라 조심해야 할 곳인데...
안전 밧줄이 연이어 있다.
우회해서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도착한 영취산 정상. 신선봉에서 55분 걸렸다. 좌측의 봉우리는 신선봉이다.
조망이 좋다.
돌아 본 신선봉과 우회한 산길의 모습을 줌으로 본 모양이다.
가야 할 병봉이 우뚝 솟아 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좀 쉬었다가... 조심해서 병봉 방향으로 내려 선다. 내려서면 구봉사 0.3km, 병봉(꼬깔봉)1.6km 네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위태롭게 얹혀있는 바위 아래를 지나면...
조망장소가 나오는데 아래로 구봉사가 잘 내려다 보인다.
멀리 화왕산도 잘 보이고...
5분정도 오면 한번 더 구봉사로 내려오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구봉사 0.6km, 병봉 1.5km, 구계임도 2.4km, 뒤돌아 영축산 0.2km
구봉사로 내려서는 길... 앞선 산행팀이 구봉사로 내려서니 갑자기 산길이 조용해졌다.
구봉사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3분정도 오면 서리마을(1.8km)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게 된다.
이어지는 능선길은 조금 편해졌다. 더구나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편안한 걸음이다.
멀리 화왕산의 모습...
청련사로(1.6km)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병봉은 1.1km
능선길은 외길이라 괜찮은데 바윗길도 한번씩 나타나고... 등산하다 사망한 남편을 그리워 하는 부인이 세운 추모비가 있는 곳을 지난다.
바윗길을 내려서기도 하며...
능선길을 가며...
병봉을 향해 간다.
아직 병봉은 저 앞에 놓여있다.
편안한 길도 있지만
줌으로 당겨본 바위능선엔 안전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병봉을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 바위를 지나고...
바위를 올라서는 길이 조금 힘이 든다.
뒤돌아 본 모양...
영취산에서 1시간 걸려 병봉에(꼬깔봉) 서게 되고...
병봉을 내려서면서는 발걸음이 좀 빨라진다. 영산정류소에서 대구 가는 버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병봉을 내려서면서는 이젠 흙길이라 편하다.
병봉에서 13분 정도 오니 송이 움막터가 나오고...
조금 더 내려오면 산길은 넓어지고 잣나무 조림지 표시가 나타난다.
곧 이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리본들이 많이 붙어 있어 쉽게 구별이 된다. 구계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옆으로 갸날픈 실개천을 따라 있는 조용한 길.
길에 조그만 의자들이 놓여 있는 곳을 지나게 되고...
곧 이어 길은 넓어지며...
전원 주택 같은 곳을 지나게 되고...
구계 소류지를 옆으로 지나고...
대나무 숲을 지나오면...
동네를 만나게 되는데 '밀양허씨 세거지'를 지나면서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오게 된다. 구계 마을회관을 지남으로 실제적인 산행은 끝이나고 포장도로를 따라 영산정류장으로 향해 간다. 구계임도 가는 길을 벗어나서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병봉에서는 50여분 걸렸고 보덕사부터는 4시간이 걸렸다.
구계 저수지를 지나고...
길 건너 영산 석빙고가 보인다. 석빙고 뒷산이 함박산이다.
영산시장을 지나...
영산정류소로 돌아오게 된다. 구계마을회관에서 40분 정도 걸렸는데 전체적으로 5시간 정도 걸었고, 대구로 둘아오는 버스는 창녕을 거쳐 50여분이면 도착하는데 졸다보니 금방 돌아오게 된다.
지금은 국가적으로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 새로운 해도 정치적으로 시끄러운 년도가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국가적으로 안정되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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