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경기도의 양주, 동두천, 포천시에 걸쳐있는 천보산과 해룡산에 갔다 왔는데 천보산은 양주시와 포천시의 경계, 해룡산은 포천시와 동두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두 산 모두 걸쳐 있는 지역은 포천이므로 제목에는 포천으로 적는다. 수도권 전철 1호선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좋다. 천보산과 해룡산을 가기 위해서는 양주시와 포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투바위고개(회암고개)에서 시작하여 동두천시와 포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오지재고개로 내려오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그리고 산행을 보다 길게 하려면 오지재고개 건너 왕방산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1호선 양주시 덕정역에 내려 바로 78번 버스를 타고 천보산을 오를 수 있는 회암고개에 내리면서 산행은 시작되는데 김삿갓의 고향으로 알려진 회암동에서는 회암사지 박물관과 회암사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천보산으로 바로 오를 수도 있다. 회암사 입구 그리고 좌측에 박물관, 앞에 보이는 바위산이 천보산. (다음 로드 뷰 사진임)
버스 안내는 투바위고개산장으로 방송되는데 회암고개에 내리면 건너에 포천의 상징 조형물이 있는 옆으로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천보산은 1.4km.
계단을 올라서서 바라 본 회암고개의 모양. 좌측이 포천시로... 우측이 양주시로 가는 방향이다.
처음엔 넓은 길로 산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곧 바로 숲속으로 들어간다.
입구 계단을 올라선지 15분 정도 지나니 회암사지(1.2km)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조망장소이기도 하다. 정상은 0.3km.
정상이 우측으로 보인다.
아래로 줌으로 당겨 본 회암사지.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회암사지 박물관이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밧줄 구간인데 바닥이 마사토라 미끄럽다.
회암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30분 정도면 천보산 정상에 서게된다. 양주시계상 천보산은 3군데가 있는데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약 10년전에 한번 와봤었는데 당시에는 정상석이 없었다. 앞에 이어져 보이는 산의 능선이 의정부까지 이어지는 천보산맥이고 산맥을 중심으로 좌측이 포천의 송우리, 우측이 양주의 옥정이다. 오늘 산행중 가장 좋은 조망장소다.
포천과 아래쪽은 양주 방면인데 아래에 회암사지가 보인다.
조망을 내려보고 잠시 쉰다. 이정표는 좌측은 회암사(0.8km), 회암사지(1.5km)로 내려서는 길이고 직진은 장림고개(1.3km), 뒤돌아 회암고개는 1.4km인데 인근의 칠봉산이나 해룡산으로 가려면 장림고개 방향으로 간다.
정상에서 1분정도면 우측으로 천보산 5보루 안내도가 나오는데 보루쪽으로는 줄로 막아놓았다. 삼국시대에 고구려가 쌓은 성곽의 일종인데 인근에 모두 10개의 보루가 있다고...
아늑한 숲속길을 따라 가면 되는데...
정상에서 15분 정도면 이정표가 어지럽게 서 있는 삼거리인데 3개시가 인접해 있다 보니 그렇다. 좌측이 동두천에서 세운 해룡산으로 가는 이정표, 가운데가 양주시에서 세운 칠봉산으로 가는 이정표, 우측이 천보산 휴양림으로 간다는 포천에서 세운 이정표다. 어쨌던 해룡산은 우측길로 3km를 가야하고, 칠봉산은 좌측으로 가야한다.
해룡산으로 가는 길은 칠봉산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다닌 것 같은데 해룡산은 아직 정상 부위가 개방이 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동두천에서 조성한 MTB 길을 만나데 되고...
산행중 좌측으로 보이는 칠봉산
MTB길이긴 하지만 그냥 산길이다
삼거리에서 10여분이면 우측으로 천보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넓직한 길을 따라 해룡산 방향으로 간다.
다시 2분 정도 진행하면 좌측으로 장림 가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그리고 3분후에 임도 갈림길에 도착한다. 천보산 정상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산길은 임도 옆에 있다.
커다란 안내도는 약 50km에 이르는 동두천 6산 종주를 보여주고 있다. 해룡산은 2.1km.
임도를 옆에 두고 산길로 접어든다.
멀리 해룡산의 모습도 보인다.
다시 임도를 만나지만 산길은 임도 옆으로 있다. 해룡산은 아직 1.7km.
이곳부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은 경사가 심해진다. 그리고 한 여름이라 땀이 비오 듯하고...
해룡산을 1km 앞 둔 곳에 벤취가 있는 쉼터가 있는데 임도 갈림길에서 30분 정도. 점심식사를 하며 잠시 쉬었다가...
발길을 재촉한다. 해룡산을 지나 오지재고개까지 2시정도에 도착해야 버스를 탈수 있기 때문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조용한 숲길을 지나... 평일이라 그런지 산객들도 없다. 이곳까지 오며 딱 2명을 만났었다.
해룡산 정상 0.3km를 남겨두고 길은 좌측으로 꺽인다. 아마도 정상은 직진으로 이어질 것 같은데 막혀있다. 헬기장에서 10여분.
우회길...
정상은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정상 부위를 돌아가는 것이다.
10분정도 우회길을 따르면...
조금은 생뚱맞게 해룡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천보산 정상에서 1시간 반정도 걸렸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잡목으로 막아놓았다. 오지재 고개는 1.7km다.
산길을 조금 내려서니 곧 부대로 통하는 도로를 만나게 된다.
길따라 내려가면 되고... 멀리에 왕방산이 보인다.
차도로 내려선지 15분 정도면 MTB길로 알려진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지재 고개 0.3km, 해룡산 1.4km인데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각시탈 촬영지가 있다고 적혀있는데 생략하고...
그리고 오지재 고개로 내려선다. 좌측이 동두천, 우측이 포천 방향이다.
길을 건너면 왕방산(3.4km)으로 들어서게 되고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쉰다. 회암고개에서 시작한 산행은 2시간 40여분이 걸려 오지재고개에서 끝나게 된다. 이 산길은 천보산에서의 조망과 회암사지를 제외하곤 별 특징이 없고, 조망도 없다. 단지 여름에 이열치열로 땀을 흘리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동두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길옆 좌측에 쉬어갈만한 계곡이 있다.
오지재고개는 동두천과 포천을 이어주는 고갯길인데 동두천과 포천을 오가는 버스 배차 간격이 좀 길다. 포천 대진대로 가는 버스는 오후 1시50분에, 동두천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2시 30분 전후인데 포천으로 가면 의정부나 양주로 갈 수 있고, 동두천으로 가면 1호선 동두천 중앙역으로 갈 수 있다.
30여분 기다리니 동두천가는 버스가 와서 동두천 중앙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돌아온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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