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김천 고성산(483M), 부항댐

큰바위(장수환) 2023. 1. 30. 11:02

2014년 11월. 김천의 유명산은 백두대간이 지나며 직지사를 품고 있는 황악산이 우선 생각나지만 김천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산은 아마도 고성산일 것이다. 고성산은 소백산맥에서 뻗어나온 백두대간의 줄기로써 추풍령과 황악산, 덕대산과 이어져 있으며 시내 가까이 있어 남여노소 누구나 가볍게 갈 수 있어 시민의 휴식처로써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홈페이지에 적혀있다. 그곳을 김천이 고향인 옛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찾아보았다. 시내와 인접된 산이라 산으로 오르는 길은 많지만 가장 짧게, 한바퀴 돌 수 있는 코스를 찾아보니 원곡마을에서 한바퀴 도는 코스가 눈에 띤다. 김천역과 김천 서부초등학교를 지나 원곡마을로 향한다. 원곡마을 입구의 3거리인데 좌측길(음지마을)로 올라가서 우측길(양지마을)로 내려오는 한바퀴 도는 코스다. 앞에 보이는 정자 주변에 주차하고... 안내도엔 고성산 2.5km라고 적혀있다.

좌측의 길따라 천천히 산책삼아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삼거리에서 2분 정도 오니 우측으로 원계서원 간판이 보인다.

원계서원은 독립운동가인 송준필 선생을 기리기 위한 사당으로 승덕사란 현판이 있는데 글씨는 박정희 전대통령이 쓴 친필이라고 하였는데...

그러나 입구 문은 잠겨있어 들어가 보지 못했다.

산행을 준비하면서 디카 밧데리를 충전하지 못해서 어쩔수 없이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서원을 돌아나와 길따라 음양수 약수터 방향으로 올라간다.

감들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있는 집을 지나고...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농장과 공장 같은 곳을 지나고...

공장 담옆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음양수 약수터 등산로 입구라 적혀있고 고성산 정상은 3km라고 적혀있다. 서원에서 나온지 5분 지났다.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드는데 이제 가을색이 드러난다.

등산로에 아이들 소리가 들린다. 그러니 어린아이들도 쉽게 찾는 산이라는 의미다. 등산로에 들어선지 3분정도 오니 능선에 올라서는데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커다란 산행 안내도가 있다.

가운데 팔각정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좌측길로 올라와서 음양수 약수터와 돌탑을 지나 고성정으로해서 정상에 올라갔다가 하산은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2번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와 고성사와 성전사 앞을 지나 다시 팔각정 앞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두갈래 길인데 어디로 가던지 정상으로 이어지지만 우측길이 황톳길로 조성된 길이며 음양수 약수터로 갈 수 있다.

산책로 같은 등산로다.

능선에 올라선지 8분 정도 오니 쉼터와 약수터가 나타나고... 약수터에서 조금 쉬었다가...

약수터 옆길로 올라간다.

군데군데 나무 계단길이 조성되어 있다. 약수터에서 10분 정도 오니 능선을 만나게 되고... 정상은 우측으로 1,770m, 뒤돌아 약수터는 420m다.

능선은 울창한 나무숲으로 덮혀있고... 주말을 맞아 시민들의 발걸음들이 많다.

다시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산길은 단풍이 깊어진다.

그리고 돌탑봉에 도착하는데 약수터에서 25분정도 걸렸다.

조금 쉬면서 주변 조망을 살핀다. 김천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10여분 쉬었다가 다시 뚜렷한 산길을 따라...

동네 뒷산같은 곳이라 군데군데 갈래길이 많기도 하지만 이정표도 잘되어있다.

커다란 바위를 돌아...

바위를 뒤에서 본 모양...

도착한 고성정. 돌탑에서 15분 정도 걸렸는데 정자엔 아무도 없다. 그래서 그곳에서 거나하게 점심상을 펼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멀리 금오산이 가운데에 보인다.

가운데에 건설중인 김천 혁신도시가 보이고... 우측엔 금오산이 보인다.

정자에서 식사하고 나서 바로 위에 보이는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는 정상으로 발길을 옮긴다.

정상으로 가는 계단길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우측이 고성산 정상인데 2개의 정상 표시석이 있다.

고성산에선 덕대산을 지나 황악산까지 산길이(17km) 이어져 있다고 한다. 기념사진 한장...

멀리에는 김천시가지가 보이고... 바로 앞에 팔각정이 있고 그 옆으로는 원각마을에서 올라올때 지났던 마을이 보인다.

고속철 넘어 종합운동장 스타디움이 있고 뒤로는 김천대학이 보인다.

이미 고성정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충분히 쉬었으므로 정상에선 조망만 살펴보고 바로 하산한다.

갈래갈래 길에는 이정표가 잘 되어있는데 사각정자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삼거리인데 사각정자(520m)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고성산 정상은 420m. 우측 사각정자 방향으로...

이곳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삼거리에서 7분 정도 내려오면 공터가 있는 큰길을 만나게 되는데... 공터가 있는 좌측으로 가면 사각정자 방향이다. 이곳에서 고성산 정상은 740m이다.

하산은 콘크리트 포장된 길을 따라 내려오면 되는데... 실제적인 산행은 끝이 난 셈이다.

길따라 내려오면.... 고성사로 들어가는 출렁다리가 좌측으로 보이고...

가을을 만끽하며 내려오다 보면...

성전사 앞을 지나고...

산행을 시작한 원곡마을 팔각정 앞으로 내려오게 된다. 포장길을 따라 내려온지 20분 걸렸고... 전체적인 산행 시간은 4시간반이 걸렸지만 2시간이나 걸린 점심식사 포함해서 쉬는 시간만 2시간반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산행에 걸린 시간은 2시간이 채 안되는 산책같은 등산이었다.

그래서 아직 한낮이라 김천 부항댐으로 가본다. 김천시가지의 황금시장앞을 지나는데 도로변에는 과거 일제강점기때의 집 같은 모양들이 보인다.

시내에서 자동차로 25분 정도 걸려 부항호에 도착하는데... 최근에 완공된 댐이다.

주차장에 있는 부항댐의 상징인 알을 품은 둥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인데 삼각뿔은 김천은 경북과 전북, 충북의 삼도를 가르고 있는 삼도봉이 있는 곳으로 그런 의미를 나타낸다고...

호수를 가로 지르는 다리가 주변과 어울려 보기 좋다. 호수 주변엔 4km정도 되는 둘레길이 있다.

호수 가운데에 있는 조형물...

부항댐의 물문화관인데 7층 높이의 전망대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본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서 전망을 즐기고 있다.

댐 관리 사무실과 오토 캠핑장이 아래에 보인다.

둥지 모양의 조형물...

조형물을 한번 더 담아보고... 간단한 산행과 부항댐 구경을 끝내고 돌아온다.

퇴직한지 4년정도가 지났지만 아직 연을 잇고, 분기에 한번은 모여 산행을 하며 옛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