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정선 노추산(1,322M)-아리랑산(1,342M)

큰바위(장수환) 2023. 1. 29. 12:31

2014년 10월. 강원도 정선에는 가리왕산, 민둥산 등의 이름 난 명산들과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많은 데 그중의 하나인 노추산은 강원도 정선에서도 북쪽에 있어 대구에서 차를 몰고 다녀오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마침 그곳으로 산행하는 산악회가 있어 동행을 했는데 금년들어 처음으로 산에 단풍을 볼 수 있어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구경을 하고 왔다. 정선으로 가서 레일바이크의 시발역인 구절리역으로 가면 되는데 이정표는 레일바이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정선읍을 지나 가다보면 정선 아리랑의 본고장인 아우라지로 들어가는 돌다리를 흘깃 지나친다.

산악회 버스는 기차로 만들어진 여치의 꿈이라는 카페가 있는 레일바이크로 유명한 구절리역을 지나 길따라 조금 가서 노추산 민박집 앞에서 선다.

산행은 붉은 색 3코스의 입구인 절골에서 시작하여 조주선관을 들러 옹달샘을 거쳐 이성대를 지나 노추산으로 갔다가 되돌아 나와 아리랑산을 지나서 주황색선의 2코스인 종량동으로 내려올 예정인데 안내도상의 거리는 9.6km 이다.

절골의 민박집 앞을 지나 길따라 올라간다.

등산로를 들어서면서 바로 알록달록한 단풍이 반겨준다. 벌써 단풍을 보리라곤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길은 뚜렷히 나있어 산행에는 별 문제는 없다. 그리고 산길은 이곳이 과거 석탄 같은 것을 캐던 지역이라 그런지 돌들이 시커멓다.

계곡을 따라 가는데 단풍이 이제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25분 정도 오니 좌측으로 묵조원/조주선관가는 갈림길이다. 급할 것 없는 산행이라 잠시 들어가 본다.

묵조원은 갈림길에서 1분거리다. 너와지붕집인데 벌써 겨울 준비를 하는지 김장을 하고 있다.

묵조원에서 나와 산행을 계속한다. 사방댐 옆을 지나고...

숲길이 포근하다.

단풍이 적당히 들어가고 있는 모습도 보기좋고...

단풍구경하느라 발걸음이 느려진다.

묵조원에서 나와 25분 정도 왔는데 옹달샘 앞에 이르고, 아라리샘터란 이정표가 붙어있다.

시원한 샘물맛을 보고 다시 단풍속으로 빠져든다.

돌길도 지나고,

단풍...

앞에 이성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도착한 이성대. 공자와 맹자의 두성인을 흠모해서 이성대란 이름이 붙었으며 이율곡의 후학 성농 박남현씨가 유림의 협조로 지었다고 적혀있다. 절골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반정도 지났다.

이성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가을 단풍과 함께 일품이다.

온산이 울긋불긋하다.

이성대에서는 오른쪽 방향 노추산으로 오른다.

이성대에서 10분정도 오니 능선에 서게되고... 능선에선 좌측이 아리랑산, 우측이 노추산이다. 노추산은 0.15km.

능선 삼거리에서 5분도 안되어 헬기장에 도착하고 그 너머에 정상이다.

삼각점 옆에 거대한 정상석이 서 있는데 절골에서 1시간 45분 정도 걸렸다. 노추산은 공자의 나라 노나라와 맹자의 나라 추나라의 이름을 빌려와서 신라의 설총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산들의 능선이 파도치 듯 일렁이고 있고 단풍이 울긋불긋 들어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늘은 청명한 가을의 모습을 보이고...

헬기장으로 내려와 의자에 앉아 점심먹고... 멀리 산군들을 바라보는데 누군가가 좌측의 산이 발왕산이라고 한다.

헬기장에서 5분도 안걸려 이성대로 내려가는 능선 삼거리에 이르고...

삼거리에서 산행 종점인 종량동까지는5.37km인데 직진해야 한다.

조용한 산길이다.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오니 아리랑산이다. 별로 조망은 없지만 높이는 노추산보다 20여미터가 더 높다. 정선은 아리랑의 본향인데 아리랑산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누가 아리랑산이라 이름을 붙혔나보다...

아리랑산을 지나고는 산의 능선에 죽은 고목이 많다.

아리랑산에서 5분 정도 오니 이성대(700m)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난다. 종량동은 5km, 뒤돌아 노추산은 800m

삼거리를 지나고 부터는 가파른 바위 능선에 안전 밧줄이 많다.

솟은 바위를 피해 가지가 옆으로 뻗은 나무.

소나무 가지 아래로는 굽이치는 송천의 모습이 보인다. 구절리라는 마을 이름도 구비치며 흐르는 강의 모습을 보고 따왔다고 한다.

내리막에다...

단풍의 아름다움에...

그리고 바위길 능선...

멀리 아름다운 단풍 보랴... 조심해서 발밑 보랴... 겨울엔 조심해야 할곳이 많다.

이성대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50분 정도 내려오니 소나무 쉼터가 나온다.

계속 숲길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면...

쉼터 광장이 나온다.

다시 단풍의 물결 속을...

비집고 돌아다닌다. 쉼터광장에서 다시 10분정도 내려오니 샘터에 도착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고...

그 구조물 위로는 단풍이 잘 물들었다.

지루한 내리막길을 걸어나와...

넓은 임도같은 길을 만나고...

샘터에서 50분 정도 내려오니 도로변의 종량동이다.

4시간 반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고 가게뒤의 계곡 하천으로 내려가...

발도 씻고 산행을 마친다.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돌아나오는 길에 오장폭포 앞에 잠시 멈춘다. 높이 200미터가 넘는 폭포인데 인공폭포라고...

첫 단풍놀이 산행이 피곤했는지 대구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모른다. 가을 행락철인데 안전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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