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두악산은 생소한 이름인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실제로 두악산 정상에서는 충주호/청풍호반을 바라볼 수 있고, 월악산, 소백산 등의 충북 단양의 이름난 명산들을 바라 볼 수 있는 곳인데 반해 단양에는 명소들이 많아 그런지 두악산에 대한 안내는 없다. 중앙고속도로 단양 IC에서 빠져나와 단양방면으로 가다 북하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단양1교를 지나 월악로를 타고 가면서 중앙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면서 단성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좌측으로 좁은 길이 하나 있는데 바로 두악산 가는 길이다. 치안센터 바로밑에 두악산 안내도가 있다.
산행안내도와 단봉사 이정표.
현위치 부터 단봉사 삼거리가 0.5km 밖에 안되지만 걸어가도 되는데 임도같은 길이라 차를 몰고 올라가 본다. 단봉사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1.6km다.
차를 몰고 길따라 올라간다.
사과밭 앞을 지나...
자동차 한대 비켜가기 힘든 좁은 길이다.
차로 좁은 길 2분 정도 올라 가면 단봉사 삼거리에 이르는데 길따라 가면 사찰로 가는 길이고 두악산은 좌측의 산길로 올라가면 된다. 이곳엔 조그만 공터가 있어 승용차 몇대 정도 주차할 공간은 있다. 이정표는 두악산정상까진 2.2km로 적혀있는데 실제 지도상의 거리는 1.6km다.
오랜만에 집사람과 같이 산행을 나섯기에 쉬엄 쉬엄 올라간다.
알려지지않은 명성에 비해 산길은 뚜렷하다.
뚜렷한 산길에 비해 사람들은 없다.
30분 정도 올라오니 삼거리인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좌측이 0.95km, 우측이 1.05km인데 좌측의 가까운 길로 올라간다.
6분 정도 올라오니 좌측으로 북하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상은 우측으로 0.39km다.
소나무 사이로 중앙고속도로 단양IC 부근이 잘 내려다 보인다.
8분 정도 올라오니 정상 0.19km 이정표가 서 있고...
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조금 더 올라가니 계단과 함께 안전줄이 같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을 다 올라가니 산길이 조금 이어지다가...
소금무지봉이다. 산림청 홈페이지에 보면 재미있는 전설을 적어놓았는데 '두악산 산세는 풍수지리적인 면에서 볼 때 불의 형상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옛날 단양읍내(지금의 구 단양)에서는 불이 자주 났다고 한다. 어느 날 노승이 이곳을 지나다가 주민들에게 두악산 꼭대기에 바닷물을 갖다 놓으면 화마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해주고 길을 떠났다. 노승의 얘기를 들은 주민들은 산간벽지에서 어떻게 바닷물을 구할지 고민하다가 소금에다 물을 섞으면 바닷물처럼 짜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남자들은 지게에다 소금이 담긴 항아리를 지고 올라 묻었고, 아낙네들은 강물을 물동이에 담아 머리에 이고 날라 항아리에 붇고는 뚜껑을 닫아 두었더니 이후로는 고을에 불이 나지 않았으며, 가뭄에는 기우제를 지내 단비가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 산의 옛 이름은 '소금무지' 였다.'고 적혀있다. 단봉사 삼거리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나무 옆의 단지 뚜껑을 열어보니 소금단지와 물단지가 있고, 한 단지 안에는 지폐가 몇장 들어있다.
이곳에서 돌아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가운데 보이는 다리는 중앙고속도로의 단양대교와 적성대교이며 아래쪽은 수화교, 우측 멀리에는 신 단양으로 들어가는 중앙선 철교와 상진대교가 보인다. 중앙고속도로의 단양휴게소가 중앙에 보인다.
단양으로 가는 중앙선 철교와 신정대교...
영주로 넘어가는 중앙고속도로와 좌측 멀리에는 소백산이 보이고...
멀리 뾰족하게 월악산도 보이고...
가운데는 충주호/청풍호반과 아래쪽에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거쳐 문경으로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게 보인다.
호수의 푸른 물...
소금무지봉에서 길따라 내려서면 소선암 공원 2.1km 이정표가 보이고...
1분정도 가면 앞에 탐방로 아님하고 길을 막아놓았는데 그곳에 올라 보면...
깨진 두악산 정상 표시석이 있는데 이곳은 조망이 막혀있다. 계속 길따라 내려서면 보름재를 지나 단양팔경의 하나인 소선암공원(2.3km)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차량 때문에 돌아가야한다. 소금무지봉으로 돌아와서...
둘이 오붓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사방을 돌아가며 조망도 즐기고 산을 내려온다.
좌측의 월악산부터 중앙의 금수산을 거쳐 우측의 단양까지 한눈에 보이는 파노라마.
올라올 때 온 길 그대로 내려온다.
40분 정도 내려오니 다시 단봉사 삼거리에 이르고...
차를 몰고 좁은 길을 내려온다. 단성면이 눈앞에 보이고...
2시간 반정도의 간단한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단양휴게소에 들러본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
휴게소로 들어서면 맞은 편에 단양의 상징인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모형과 특산품인 마늘을 주제로 한 조각이 보이고...
그 옆에는 중앙고속도로 완공 기념탑이 우뚝 솟아있다. 우측에는 성벽이 보이는데 바로 신라때에 축성된 적성산성이다.
시간 관계상 올라가 보지는 못하고 안내 입간판으로 대신한다.
준공 기념탑 뒤에 전망장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 본 충주호의 모습이다.
마침 산성 위로는 미공군의 비행기 한대가 날아가고 있다.
맑은 가을 하늘이다. 풍성한 수확과 함께 건강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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