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안동 갈라산(597M)

큰바위(장수환) 2023. 1. 29. 12:25

2014년 10월. 금년은 추석이 빠른 해인데 그에 상관없이 추석이 지나고 나니 여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지난 번 안동 왕모산 산행에 이어 이번엔 갈라산을 찾았다. 남안동 IC를 빠져나오면 탈을 쓴 양반의 모양이 반기고 있다.

지난 번 왕모산 산행때와 마찬가지로 안동시청 방면으로 가다 남예문을 지나 한티재 교차로에서 우측 영양, 영천가는 방향으로 간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예쁘다.

길따라 가다가 남선면 가는 이정표가 나오면 따라 들어간다.

남선면 우체국 못 미쳐에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

그냥 길따라 가면 된다.

우측 갈라산 길로... 갈라산 산림욕장 이정표가 서있다.

무궁화가 핀 길을 따라 들어가면...

하루에 세번 들어오는 버스 종점에 도착하는데 우측이 산행 입구다.

주차할 곳을 찾아 조금 더 올라가니 주차장이 있는데 꽉 찼다.

도로 옆에 붙혀 주차하고, 안내도를 훑어본다. 크게 한바퀴 도는 1코스가 2시간 반, 조금 짧은 노란색 2코스가 2시간, 중간 전망대까지 갔다 오는 3코스가 있는데 천천히 크게 한바퀴 돌기로 하고...

버스 종점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 앞에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간다.

정상인 문필봉은 2.6km. 이정표 아래에 보면 커다란 박스안에 나무 지팡이가 몇개 놓여져 있는데 미쳐 스틱이나 지팡이를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 이곳에서 하나 집어들고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또 그곳에 지팡이 보관함이 있는데 그곳에 두면 된다.

길따라 천천히...

나무 계단도 조금 나오고...

등산길은 마치 산책로처럼 잘 다듬어져 있다.

추석때 다시 정리했는 지...

주변의 나무들...

버스 종점에서 20분 정도 오니 현내리로 가는(7.7km) 삼거리에 이르는데 정상은 1.8km, 뒤돌아 주차장은 0.8km다.

안동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산림욕장 구역이라 그런지 쉼터 의자들이 많이 놓여있다.

역시 구불 구불 펼쳐져 있는 길이 정겨운 모습이다.

소나무가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이다.

계속 편안한 숲속길이다.

삼거리에서 20여분 걸어오니 2코스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고... 정상은 0.6km.

그리스 신화의 괴물 히드라처럼 생긴 나무. 몸통 하나에 머리가 여럿 달린 괴물의 모습.

산길은 가끔 두길로 나뉘는 길을 만나는데 어디로 가던 다시 만나게 되어있는 것 같다.

소나무 가지가 길에서 처마를 만들어 주고 있다.

안전시설도 있고...

다시 삼거리에 이르는데 우측은 의성 단촌, 외천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정상은 0.3km.

산림욕장 길이라 전체적인 길이 숲속이고 길도 넓고 좋다.

그리고 문필봉의 돌무지.

그리고 정상석. 주차장에서 부터 1시간 걸렸다. 신라의 김생이 이곳에서 글공부를 했다고 문필봉이라 칭한다고...

숲 사이로 멀리 보이는 안동시의 모습.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내리막 길을 내려선다.

역시 숲길이다.

산림욕장임을 알려주는 숲에 관한 여러 안내간판들...

1산림욕장...

정상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2,3산림욕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3산림욕장으로(0.3km) 내려서는 계단길인데 우측에는 2산림욕장(0.2km) 이정표가 있어 그리로 내려선다.

다시 8분정도 내려오면 삼거리인데 직진하면 의성 고운사, 좌측은 주차장 2.0km, 뒤돌아 문필봉 1.3km, 제1 욕장 0.3km.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역시 숲속길은 조용하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지점이 나오는데 산들의 모습이 물결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다시 7분 정도 오니 삼거리에 이르는데 이정표는 좌측 약수터 0.2km, 직진 주차장 1.8km, 뒤돌아 문필봉 1.3km를 알려주고 있다.

이곳 숲길은 모두 산림욕장길이라 그런지 군데 군데 쉼터 시설이 잘되어 있다.

숲길...

약수터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니 이번엔 갈라당(0.65km)으로 가는 삼거리길을 만나는데... 주차장은 1.5km.

갈라당 길로 내려서 보는데 7분 정도 내려가보니 조그만 개울이 나타나고 포도밭이 나타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다시 되돌아 올라간다.

삼거리로 다시 올라와 길따라...

15분 정도 오니 멀리 임도같은 길이 보이고...

개울을 만나게 되고... 갈라당 가다가 만난 개울에서 계속 개울을 따라 내려왔으면 이곳으로 내려 왔을 것이다.

개울 길을 따라...

조금 가면 포장길로 올라서게 된다.

도로에 올라서서 뒤돌아 보면 내려온 길은 좌측인데 3욕장, 문필봉이고 우측은 팔각정 2코스로 나와있다. 주차장은 0.2km. 이정표 아래에 지팡이 보관 박스가 있는데 산행에 사용했던 지팡이를 돌려놓는 곳이다.

삼거리에서 2분 정도 내려오면 주차장이 나타나고 산행을 끝내게 된다.

이 지팡이들은 한전 경북지사에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데 그 옆에는 산행을 끝내고 내려 온 사람들이 빈 물통을 버려놓은 모습이 보이는데 좋은 마음을 저렇게 눈살 찌프리게하는 행동으로 보답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안타깝다.

안동시 관광 홈페이지에는 '갈라산의 높이는 596.7m이며, 국토지리정보원에서 1961년 고시한 산이다. 신라 명필 김생(金生)이 갈라산의 최고봉인 문필봉에서 글씨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 정상 기우단에는 무쇠로 만든 말(馬)을 묻어 두었다고 전해진다. 가뭄이 극심할 때면 안동부사가 많은 명산 중에서도 유일하게 갈라산을 찾아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 정상 인근에는 돌탑이 있고 중턱에는 약수터와 능선을 넘던 각시가 산행길 도중 가마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원귀가 있어 괴변이 자주 발생하자 혼을 달래고자 지은 당집인 갈라당이 있다. 갈라당에서는 매년 한차례 동제를 올리고 있으며 일명 각시당[閣氏堂]이라 불리고 있다. 능선 위에 칡이 많다 하여 갈라산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3시간에 걸친 간단한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