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월이산은 충북 영동과 옥천의 경계선상에 있다보니 각각의 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으나 산에 대한 안내는 영동군 홈피에는 없고 옥천군에는 소개되어 있는데 그러나 영동쪽에서 오른다면 산 아래에 있는 옥계폭포를 볼 수 있는 잇점이 있는 곳인데 아직 장마가 시작전이라 물이 적긴하겠지만 영동쪽의 옥계폭포쪽으로 오르는 산악회가 있어 따라 나섰다.
경부고속도로 영동 IC에서 빠져나와 영동읍을 지나 옥천으로 가는 4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옥계폭포로 가는 네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옥계폭포로 다가갈 수 있다.
영동읍내를 빠져나와 15분 정도 가면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천국사 앞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간단히 몸 풀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옥계폭포까지는 700m 정도 넓은 길을 걸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승용차는 폭포 앞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
가다보니 길 옆에 식당가도 있고...
옥계 저수지도 지난다. 이 저수지는 저수지의 기능도 있지만 폭포에 물이 없을 때에는 이 물을 다시 폭포 위로 퍼 올려 물을 흘러내리게 하는 역활도 한다고...
주차장에서 10분정도 걸어오니 옥계폭포 앞이다. 이곳까지 승용차는 들어올 수 있다.
조형물 옆으로 멀리 가늘게 폭포의 줄기가 보이는데 이 조형물은 우리나라 3대 악성(왕산악, 우륵, 박연)중의 한명으로 조선시대의 아악을 정비한 박연인데 그는 영동에서 출생하여 벼슬을 한 후 말년에 이곳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의 호는 난계인데 여기서 피리를 불 때 바위 틈에 자라난 난초를 보고 매료되었다고 그렇게 호를 지었다고 한다.
폭포 입구에는 정자가 있고 폭포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고, 좌측은 산행을 끝내고 천화원을 거쳐 내려오는 길이다.
먼저 폭포로 가보지만 물이 많지 않아 폭포가 조금 빈약해 보이는데 폭포는 생긴 모양이 여성을 상징하는 음폭이라 한다. 옛날 폭포 앞의 바위가 보기 거슬려 치웠더니 갑자기 마을의 남자들이 죽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다시 바위를 갖다놓으니 그런 일이 없어졌다고 하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이곳 폭포는 지난 2005년 여름에 한번 다녀간 기억이 있는데 주변이 많이 변한 모습이다. 폭포의 물이 많지 않아 시원스럽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 산행을 시작한다. 정자 옆으로 산길이 나있다.
산행은 449봉의 전망대를 거쳐 월이산 정상에 올랐다가 범바위(투구봉)와 서봉을 지나 일지명상센터를 지나 옥계폭포로 내려 올 예정인데 우측에 쓰인 총 연장 4.0km는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다.
바람 한점 없지만 그레도 숲속으로 접어드니 그늘이라 좋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괜찮다. 폭포에 물을 올려주기 위한 커다란 관...
정자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8분정도 오니 계곡을 건너는 조그만 다리가 하나 나온다. 산행은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되는데...
다리를 건너기 전 잠시 우측으로 길을 따라 가보면 폭포로 떨어지기 전에 물이 고이는 조그만 못이 하나 있다. 그 옆에는 커다란 수로관이 보이고... 저 밑은 폭포의 절벽이다.
다리로 되돌아 와 우측길로 3분정도 산행을 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일지명상센터로 가는 길인데 내려올 때 길이기도 한다. 산행은 우측으로...
초반의 산행은 꾸준한 오르막이다.
줄도 있기는 하지만 위험한 곳은 없다.
아래 삼거리에서 15분정도 오면 전망정자인 월이정(月伊亭)에 이르고...
아래쪽으로 굽이 쳐 흐르는 금강의 줄기를 바라 볼 수 있다.
정자에서 5분 정도 오니 산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가는 길은 나무로 막아놓았지만 가보면 전망이 좋다.
전망장소로 가보니 좌측 멀리 월이산의 모습이 보인다.
숲길따라...
험한 곳 하나 없는 그저 평범한 산이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묘지가 몇개 보이기도 하는데 정상 바로 밑...
정상은 삼각점이 있고, 헬기장이고, 정상석은 옥천에서 세운 것이다. 월이정에서 40분, 폭포옆 정자에서 부터는 1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월이산은 우리말로 달이산이라고 하는데 이는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이지만 약간 뿌연 날씨 탓에 시원하지는 않다.
삼각점 좌측으로 산길은 이어진다. 조금 진행하면 묘비석이 있는 곳도 전망장소인데 점심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앞에 보이는 서봉을 향해 산길을 이어간다.
산행을 이어가는데 안전 밧줄이 있다.
능선길이라 어려움이 없고...
정상아래 조망지점에서 10여분 내려오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인데 좌측은 마을 내려가는 길, 진행방향은 등산로 천모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마을은 서재마을 같다.
삼거리에서 1분정도 오니 천모상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읽어보니 천모산은 여인의 형상이며, 이 여인은 단군을 낳은 웅녀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래서 웅녀는 천모, 산이름은 천모산이라고...
바위를 올라서서 3분정도 오니 투구봉에 서게 된다.
내려가야 하는 마을이 보이는데 보이는 길의 끝까지 가면 명상센터가 나타난다.
서봉으로 이어지는 안부...
계곡으로 향하는 곳에는 곰같은 바위가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다.
투구봉에서 7분정도 오니 서봉인데... 한쪽에는 천모산이란 종이 푯말도 붙어있다. 월이산 아래 조망지점에서 2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길은 외길이라 그냥 길따라 내려오기만 하면 되는데... 25분 정도 내려오니 고개마루에 서는데 좌,우측으로 모두 길이 있기는 하지만 산행 리본은 직진길로 많이 달려 있다. 그래서 직진...
3분후에 묘지터가 나오고...
이어서 임도와 연결이 되는데... 포장길로 나가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서봉에서 30여분 걸렸다.
포장길을 100여미터 내려가면 우측으로 일지 명상 센터/천화원 가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길따라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월이산의 능선이 보이는데 정상은 우측이고, 바위가 보이는 부분이 투구봉이고 그 좌측이 서봉인 것 같다.
포장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오니 명상센터 앞이다.
천화원 명상센터 안으로 들어가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가다보니 정자가 하나 보이고...
삼족오를 돌로 그려놓은 곳을 지나...
돌탑옆으로 옥계폭포로 이어지는 산길이 보인다.
산길 옆으로는 계곡인데 바로 옥계 2폭포 윗쪽이다.
길따라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천화원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이제부터는 오전에 산을 오를 때 지났던 길이다. 그리고 다리가 나오면... 다리를 건너기전 우측으로 길따라 가면...
계곡이 깊어지며..
조그만 폭포가 보이는데 바위를 올라서면...
깊숙한 곳에 옥계 2폭포가 자리잡고 있다. 다리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역시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많지도 않고, 손을 담궈보지만 시원하지도 않다.
그러나 비교적 호젓한 산행을 끝내고 깊숙한 폭포 아래서 조용히 갖는 휴식은 기분 좋은 일이다.
산을 다 내려와 다시 한번 옥계폭포를 들러보고... 주차장으로 걸어나온다.
4시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사찰을 한번 보고, 버스에 올라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될 예정인데 피해없는 여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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