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팔공산... 대구의 팔공산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전북 장수에도 같은 이름, 비슷한 높이의 팔공산이 있다. 몇해전에 장수에도 팔공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번 가봐야지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장수의 팔공산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안내산악회에서는 이 산으로 등산하는 기회가 잘 없다. 그래서 차를 몰고 혼자 갔었는데 오르는 코스는 몇군데가 있으나 가장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대성리나 자고개에서 2시간반 정도 걸리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볼거리로는 후백제가 쌓았다는 합미성이 있어 자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합미성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같은 코스로 내려 올 예정이다. 한국의 산하 홈페이지에 있는 산행 지도.
88올림픽 고속도로 남장수 IC에서 빠져나오는데 장수의 특산물인 한우와 사과가 캐릭터로 반겨주고 있다.
IC에서 나와 우회전하여 장수방향으로 가면되는데 가다보니 수분령이 나온다.
수분령 휴게소에 잠시 구경하고...
말 그대로 빗물이 떨어지면 흐르는 방향에 따라 금강으로, 섬진강으로 흐른다는 말이다. 그래서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라고 적혀있다.
수분령 휴게소를 지나 내려오다보면 개정2 사거리에서 담양, 임실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길따라 가면 팔공산의 이름이 있게된 팔공사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 고개로 올라오면 자고개에 이르게 된다.
고개 정상에서 우측으로 대성고원이란 돌비석이 하나 보이고... 좌측엔 간이 화장실이 있고 승용차 두세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있다. 고개를 넘어가면 대성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도 산행을 할 수 있는 산길이 있다.
간이 화장실이 보이는 곳에는 팔공산의 이웃 산인 신무산으로 가는 산길이 있다.
산행은 대성고원 돌 비석 옆으로 들어오면 되는데... 친절하게도 등산 안내 지도함이 있다. 한장 꺼내 대강 훑어보고...
안내도판에는 신무산~팔공산의 산길이 그려져 있는데... 수분마을 입구-2.0km-신무상 정상-1.8km-자고개-1.2km-합미성-2.3km-팔공산 정상으로 적혀있다. 그렇다면 자고개에서는 왕복 7km의 산행이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산악회서 찾은 흔적들이 보인다.
녹색의 숲으로 빠져든다.
나무 계단이 잠시 나왔다가...
잠시 길따라 가면 되는데...
산에 들어선지 5분 정도면 야산을 개간하는 듯한 곳에 이르고... 우측으로 간다.
다시 우측의 산길로 들어간다.
산길은 개간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이어진다.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앞에 신무산의 능선이 보인다.
20분이 채 안걸려 합미성의 흔적이 보인다.
허물어져 내린 산성...
길은 산성으로도 이어지는데 올라가보면...
통신 안테나가 설치된 팔공산이 저 멀리 보인다.
합미(合米)성은 해발 800미터 정도의 능선에 있는데 후백제 때에 석축되었으며 당시 성에 주둔한 군사들이 먹을 양식을 모았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합미성을 지나 산길을 계속 이어가면...
합미성에서 5분도 안되어 대성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게 된다. 이정표는 팔공산 정상 3.0km, 자고개 2.0km인데 자고개에 있는 지도상의 거리와는 맞지 않다.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
그저 평탄한 숲길이다.
샘도 하나 지나고...
야생화 가득한 곳도 지나고...
전망이 트이는 장소도 지나면서...
그저 쉬엄 쉬엄 정상으로 향한다.
산죽길도 있고...
돌길도 지나면...
정상 부위의 철탑과 마주하게 된다.
각종 안테나가 설치된 철탑.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목. 삼거리에서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자고개에서 부터는 1시간 10분 정도 걸렸는데 생각보다 높이에 비해 산행시간이 너무 짧다.
정상을 가르키는 표시석...
화살표 안쪽의 철탑 시설물은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문은 열려있고, 시설물은 부서져 있다. 좌측에는 철판으로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가 있으나 그나마 표기가 희미하다.
철탑 아래로 보이는 마을인데... 대성리쪽?
정상에서 건너 보이는 헬기장으로 가본다.
헬기장에서는 조망이 거침이 없다.
장수읍내가 휜히 내려다 보이고...
올라온 산의 능선...
헬기장 부근 그늘에 앉아 점심 먹고... 쉬었다가 다시 정상으로 가서 자고개로 내려 갈 예정이다.
사용하지 않는 철탑은 철거를 해야할 듯하다.
다시 자고개로 내려온다. 워낙 순탄한 길이라 바위구간이나 밧줄 구간이 없는데 유일하게 있는 안전 줄인데 좌측은 경사가 급한 비탈이다.
정상에서 30여분에 대성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삼거리에선 5분도 안되어 합미성에 도착한다.
무너진 성터에 자리잡은 나무...
산을 내려오다 보면 건너의 신무산이 보인다.
그리고 자고개에 도착하는데 정상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길을 건너면 간이 화장실 옆으로 신무산(1.8km)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 2시간 반정도의 팔공산 산행을 끝내고 나니 조금은 허전한 기분이 들어서 신무산을 갔다 오려고 생각해보니 왕복 3.6km에 최소 1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아 포기하고 대신 수분령에서 금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뜬봉샘을 가보기로 한다.
자고개는 해발고도가 700여미터에 가깝기 때문에 1,100미터가 넘는 팔공산을 갔다오더라도 고도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
장수군 홈페이지에 보니 팔공산은 주변에 역사와 성인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어 성적산이라고 불리었으며, 원효와 의상이 이 산에 들어와 8명의 승려를 가르치며 함께 머문 까닭에 팔공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적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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