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김천 대덕산(소사고개-초점산/삼도봉-대덕산 투구봉 1290M-덕산재)

큰바위(장수환) 2023. 1. 11. 12:34

2010년 10월. 대덕산은 김천시의 백두대간 경로에 있는 산이다. 거창에서 넘어온 백두대간은 이 소서고개에서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을 갈라놓은 삼도 분기점 즉 초점산(삼도봉)을 지나 대덕산으로 이어지는데 옛날에는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었고 정상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한다. 부드럽게 생겼으면서도 우직한 남성다운 덕기가 어린 이산은 수많은 인걸을 배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곳으로 살러오는 사람들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아 덕택(德澤)을 입었다고 하여 대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김천시 홈페이지에 적혀 있다. 삼봉산에서 넘어와 이곳 소사마을에서 점심 먹고 30여분 쉬었다.

슈퍼 앞 길을 건너면 초점산(삼도봉) 이정표가 있다. 길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처음엔 길이 넓어 괜찮다 싶었으나...

넓은 고추밭이 나오면서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좌측의 무덤 앞으로해서 나무 숲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긴가민가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런 리본들이 엄청 반갑기는 한데...

곳곳에 고냉지 채소를 재배하면서 원래의 산길은 끊기고... 이런 포장 농로가 나타난다. 저 앞에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가 없으면 도저히 알수 없는 길이다.(초점산 2.4km, 소사 0.8km) 무덤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농가 집 앞 마당을 가로질러 화살표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가다 뒤돌아 본 삼봉산. 한때 그렇게 비쌌던 배추...

특별한 이정표가 안보이면 대충 감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된다.

숲 속 안에 나타나는 백두대간 마루금이라는 표시를 볼 수 있다. 소사고개에서 35분 정도 걸렸다.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서면 나무 계단이 있고 본격적인 백두대간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숲길도 나타나긴 하지만 고도 차이가 있어 힘이 든다. 더구나 점심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더 하다.

뒤돌아 보면 지나왔던 삼봉산이 한눈에 보이고... 고냉지 채소 밭이 펼쳐져 있다.

30여분 힘들게 올라오니 국사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타나고,(국사봉 7.2km, 초점산 0.4km, 소사 2.8km) 나뭇가지에 수도지맥분기점이라 쓰인 안내문이 붙어있다.

삼거리에서 10분이 안걸려 초점산(삼도봉)에 선다. 수많은 리본들이 걸려 있다. 삼도봉 표시석은 누가 두동강 내버렸네...

삼봉산을 중심으로 좌측은 경남 거창, 우측은 전북 무주.

억새가 한창인 경북 김천 방향...

대덕산 방향 1.5km, 소사는 3.2km다.

대덕산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억새넘어 가야할 대덕산이 둥그스럼하게 누워 있다.

정말 둥그스럼하게 누워있는 모습이다.

기암 바위를 지나...

숲속 능선을 따라간다.

차례대로 봉우리를 넘고 넘어서...

초점산에 25분 정도 오니 헬기장도 지나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정상이다.

그리고 정상에 선다. 이곳 또한 헬기장이다. 초점산에서 35분 정도 걸렸다.

내려서는 방향에는 어딘지 모를 산들이 많이 있다. 높은 곳이라 사방 조망이 좋기는 하다.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나무다리가 있고...

기암을 지나고...

덕산재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이 내려서는 길인데 역시 가파르다.

산죽이 많은 곳도 지나고...

삼거리에서 20여분 내려오니 조그만 얼음골 약수터가 나타나는데 물은 나오진 않는다.

내려올수록 단풍의 색갈이 나타난다.

아직 덜 익은 가을 단풍...

약수터에서 20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얼음폭포 이정표가 있다. 우측으로 조금 들어가보면...

조그만 폭포가 나타난다. 처음엔 저렇게 중간에 나무 둥치가 이끼를 품고 걸쳐있었는데... 그래서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라고 말들 했었는데...

누군가 한 사람이 와서 나무 둥치를 치워버린다. 어느게 좋은지는 모르겠다.

다시 나무 숲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덕산재로 올라오는 국도가 보인다.

그리고 덕산재에 도착하게 되고... 폭포에서 30분이 채 안걸린다. 정상에선 1시간 반정도 걸렸고 소사고개에서 부터는 3시간 반정도 걸렸다.

덕산재에서는 좌측의 전신주 뒤로 다시 추풍령을 지나 문경 방향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지는데 거리는 부항령 5200m, 삼도봉 12600m다. 덕산재의 고도는 644미터.

백두대간 길이라 능선상에서는 별 어려움이 없으나 초기에 소사고개에서 산길을 찾아 가는데 헷갈리지 않도록 이정표를 새로 세웠으면 좋겠다.

대덕산 구간의 GPS 궤적. 8.14km, 3시간 25분.

삼봉산과 이어진 대덕산까지의 전체 산행 거리는 15.3km, 순수 걸은 시간은 6시간이었다. 소사재에서 초점산을 오르는 구간이 조금 힘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