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중남미 여행을 계획하면서 특별한 의미 부여는 없었지만 나름의 생각은 있었다. 60세란 세월의 흔적을 맞이하면서 뭔가 의미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또 살아오면서 60이란 것은 아무런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동양적인 생각에서는 회갑, 환갑이라는 순환기적인 시기이므로 한 시기를 마무리하고 싶기도 한 것이다. 과거같으면 회갑이라면 친지를 모으고, 잔치를 하고 모임을 갖기도 하지만 요즘은 환갑이라고 특별한 행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아이도 이번 기회에 여행을 갔다오기를 권하며 한묶음의 돈도 선뜻 내놓는지라... 중남미 여행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드는 곳이다. 란팩으로 각 여행사의 연합상품은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데 두사람이면 2,000만원이 넘는다. 그래서 여행을 앞두고 그간 16년을 타고 다닌 자동차를 바꿀 것인지, 여행을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했었는데... 16년을 타고 있는 자동차를 바꾸는 것보다 비슷한 돈을 들여 오랜 기간 그 이상의 감동을 받는다면 여행을 가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중남미 여행은 장기간에다 비행기 이동이 많고, 고지대도 많아 체력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선뜻 가기가 내키지 않는 지역이라 나이가 더 많아지기 전에 가 보자하는 생각도 작용을 했었고... 그리고 중남미 여행을 진행했다.
흔히 우리는 남미를 우리의 반대편이란 말을 자주하는데 실제로 지구 중심을 지난 우리나라와 정반대되는 지점은 바로 남아메리카 대륙 앞의 대서양 바다인데 고등학교 지리부도를 보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의 앞 바다가 된다. 그러니 저곳까지 갔다 온다는 것은 지구를 한바퀴 돈다는 말과 같다. 그래서 얼마나 먼거리를 여행을 했는지 인천공항에서 부터 비행기를 타고 내린 공항간의 거리만 계산해보니 모두 46,000여km가 된다. 지구 한바퀴는 통상 40,000여km가 되니 지구를 한바퀴 이상 돌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남미 여행은 과거 인류 문명의 찬란한 흔적과 새로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이름 난 곳을 돌아보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을 뿐아니라 지구가 가진 자연의 웅장함을 볼 수도 있으며 더불어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여러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는 흔하지 않는 상품인데 여행이 끝난 다음에 이런 곳을 되돌아 보는 것은 여행을 한 번 더 하는 것과 같은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런 장소들을 요약해보고자 한다.
여행 궤적은 인천공항에서 미국의 로스엔젤레스로 이동하여,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로 날아가서 중남미 여행의 첫날을 시작하게 된다. 이튿날부터 과거 아즈택과 마야 문명의 흔적이 있는 멕시코 시티와 칸쿤을 돌아보고(그곳에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한 곳인 치첸이사를 본다),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서 관광을 한 다음, 남미 페루의 수도인 리마로 이동하여 남미 관광을 시작한다. 전체 여행 기간의 약 3분의 1을 보내게 되는 페루에서는 잉카 문명의 진수 마추픽추(세계 7대불가사의의 한 곳)와 티티카카 호수 등을 돌아보고 페루 앞바다에서는 모터 보터를 타고 물개섬 투어, 사막에서는 버기카와 샌드보드를 타고 사막투어, 나스카에서는 경비행기를 타고 나스카 라인을 보는 흥미로운 일정이 계속되었고,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이곳엔 탱고의 발상지가 있다)를 거쳐 세계 3대 폭포의 하나인 이과수 폭포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돌아보았으며, 덤으로 파라과이의 국경도시도 방문했으며, 브라질에서는 세계 3대미항의 하나인 리오데자네이로에서 7대불가사의의 하나인 코로도바 언덕의 예수상을 보고 상파울로를 거쳐 중남미 여행을 끝내고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서 하루 관광을 한 다음 인천으로 돌아온 21일간의 일정이었다.
여행 동안 모두 16번의 비행기를 탔으며, 1번의 경비행기도 타보고, 열차 뿐만 아니라 남태평양 바다와 고지대의 티티카카호수, 이과수 강에서는 배를 탔으며, 사막에서는 버기카와 보드도 타보고, 산악열차와 케이블 카와 정글을 지나는 사파리도 해본 다양한 종류의 탈 것들을 경험했다. 더구나 19명의 패키지 여행객외에도 1명의 인솔자, 그리고 각 지역에서 현지 가이드를 모두 10명이나 만나게 된다. 다들 무사히 여행을 마쳤으니 좋은 인연들이 합쳐진 결과다. 어쨌거나 여행을 끝내고 여행을 한 장소들을 구글로 한번 찾아보았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여행전에 이런 곳을 미리 알고 갔었더라면 좀 더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는만큼 보인다라고 한다.
멕시코 시티의 테오티와칸
멕시코 시티의 치첸이사
휴양도시 칸쿤의 모습
쿠즈코 시의 모습 쿠즈코는 해발 3000미터가 넘는 고지대다.
7대 불가사의의 한 곳인 마추피추로 가는 길... 구불구불한 도로가 버스로 이동한 길이다.
페루와 볼리비아와의 국경을 가르는 티티카카 호수에서는 배를 타고 갈대섬을 방문하는데 티티카카 호수는 엄청나게 큰 호수이고, 배를 타고 방문한 우로스섬은 푸노시 바로 앞에 있다.(빨간 원안)
푸노시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우로스 섬으로 가는 뱃길은 그냥 똑바로 가면 되는데 우로스 섬들의 모양은 마치 새의 모양을 닮았다. 하얀 점 하나가 저마다의 갈대를 엮어 만든 섬이다.
물개섬과 파라카스 항.
이까의 오아시스와 사막 투어 장소
페루의 나스카에 있는 나스카 라인을 보면 비행장에서 이륙한 경비행기는 나스카시를 벗어나며 바로 고래와 직선, 삼각형이 있는 나스카 라인을 보여주고 언덕위에 그려진 우주인을 보여준 다음 각종 문양들이 그려진 곳에서 몇바퀴를 선회하며 보여주고 고속도로를 따라 나스카 평원을 보며 다시 비행장으로 돌아오는 경로를 날게 되는데 구글로 자세히 살펴보면 몇몇의 그림은 볼 수 있다.
칠레의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와 비네델마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와 파라과이의 시우다드 델 에스데. 구글로 봐도 이과수 폭포의 하얀 물보라가 나타난다.
이과수 폭포내에서의 이동 경로.
브라질의 리오에서 주요 포인트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각 지역의 모습들은 글과 사진들을 통하여 이미 살펴보았지만 보여주지 못한 사진들이 몇장 있어 덤으로 올려본다. 이과수 폭포에서는 군데군데서 나비들을 만날 수 있는데 나비들은 사람 몸이나, 옷이나 아무데나 앉기도 하는데 도망가지도 않는다.
이런 동물들은 폭포지역내에서 아무데서나 돌아다니고 있고...
관광버스 바퀴엔 파이프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안전을 위해 타이어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장치라는데 장거리 이동하는 버스엔 모두 이런 장치가 설치되어있다고 한다.
3륜차는 앞바퀴가 하나고, 뒷바퀴가 둘인데 이 오토바이는 앞바퀴가 두개인 3륜차? 귀엽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는 소고기 값이 무척 싸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중 식사할 때는 소고기를 많이 먹게 되는데 주방장이 소의 부위별 고기를 구워와서 직접 식탁에서 잘라주는 서비스를 해준다. 8번 부위 쿠핑이 맛있다고 가이드가 말했다.
페루의 해발 고도 4,000여미터를 오르내리는 고지대를 달리면서 온천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현지 아이들의 모습이다. 가슴이 찡하다.
여행중에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는데... 어디서 왔느냐는 물음에 코리아라는 한마디에 싸이의 말춤을 추는 쿠바 헤밍웨이 박물관에서의 서양 여성과, 코리아는 몰라도 강남스타일은 알고 있는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 만난 청소년들... 뿐만아니라 아르헨티나의 탱고 발상지인 보카에서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통하고 있었다. 한국말로 호객하는 동남아 관광지와는 달리 중국말과 일본말로 호객하는 남미의 사람들도 싸이와 강남 스타일 한마디면 바로 코리아하고 손가락을 치켜세워준다. 기분좋은 일이다.
강아지를 타고 즐기고 있는 하얀 쥐...
페루의 리마 공항을 갈 때 보게되는 공항 근처 시설물의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를 보게되는데 그것을 바라 보다가 깜짝 놀라게 된다. 경주 불국사와 다보탑이, 거북선이 보이고,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보이며 그 옆에는 나랏 말ㅆ미... 아마도 문화 유산이 많은 페루에서는 각국의 대표되는 문화유산들을 공항 주변의 담벼락에 그려 놓았던 것 같다. 이왕이면 저곳이 한국/KOREA 라는 표시를 해줬으면 오고가는 현지인들이나 공항을 오가는 외국인들이 알아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멕시코에서는 식당에서 식사할 때 음악이 따른다. 민속 모자를 쓰고... 흥겨운 마음을 더해본다.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벗어나는 것이 여행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 어떤 낯선 곳으로 가볼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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