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이번 중남미 여행의 최대 하일라이트가 되는 곳이다. 텔레비젼 영상이나 사진으로 봐왔던 잉카 문명의 진수라고 일컬어지는 마추픽추와 나스카 라인이 있기 때문인데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선정된 마추픽추... 고대 불가사의로 거론되던 나스카의 지상 그림... 이 둘은 꼭 눈으로 한번 보고 싶어했던 곳으로 이제 그 실현이 눈앞에 온 것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3분의 1정도인 6박7일을 페루에서 보내게 되는데 먼저 수도인 리마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부 내륙의 고원도시인 쿠즈코로 이동하여 그곳의 잉카 문명 유적을 보고 우르밤바로 이동하여 하룻밤을 지낸 다음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로 가서 사라진 공중도시라고까지 말하는 그 현장을 본 다음 쿠즈코에서 일박하고, 페루의 우측 아래에 있는 푸노로 가서 역시 하룻밤을 보낸다음 그곳에서는 볼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계에서 배가 다니는 제일 높은 호수라고 일컬어지는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섬을 관광하고 비행기를 타고 수도인 리마로 다시 와서 다음 날 해변을 따라 내려오다 물개섬이 있는 파라카스를 방문하고난 다음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가 있는 이까를 경유하여 나스카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나스카 평원 위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다시 리마로 돌아와서 페루의 일정을 마치고 칠레로 가는 일정이다.
페루는 한국의 약 13배의 면적을 가지며 인구는 2,800만명인데 수도인 리마에는 약 8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역시 다른 어느 중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지배를 받은 나라로써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면 어느 도시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3박4일 동안의 사용할 것들만 가방에 챙겨 호텔을 나선다. 어제 밤에 늦게 도착했지만 오늘은 비행기를 타고 쿠즈코로 이동을 하는 것이 첫 일정이다. 7시에 식사를 하고 45분에 출발하여 버스 창을 통하여 밖을 내다보며 리마의 첫인상을 담아본다.
태평양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곳이라 바다도 보이고...
공항이 가까워지는지 경찰 항공대 앞을 지나게 되고...
호텔에서 45분정도 걸려 공항에 도착한다.
이번 여행 중에 가장 많이 탑승한 중남미에서 가장 큰 항공사인 란항공의 비행기다.
리마 공항을 이륙하여...
멀리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어느 안데스 산맥(?)의 줄기를 바라보며...
한시간 정도를 날아왔는데 높은 곳에 왠 도시가 하나 나타난다. 어딜까하고 봤는데...
바로 쿠즈코이다. 잉카인들의 전설에 의하면 쿠즈코는 지구의 배꼽이라고 한다.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형 도시인데... 우측에 공항이 보인다.
보이는 산을 돌아서... 공항으로 접근하여 착륙을 한다.
공항 청사 벽에는 마추픽추 100주년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작년(2011년)이 마추픽추가 발견된지 100주년 되는 해라고 한다. 뛰는 가슴안고...
공항밖으로 나오는데 이곳의 고도는 이미 3,300m이다. 고산증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절대 뛰어다니지 말고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이동을 하라고...
쿠즈코에서 첫일정은 뭐니뭐니해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대로 점심식사다.
식사후에 먼저 찾은 곳은 산토 도밍고 성당이다.
성당을 올라가면서 내려보이는 도시 풍경의 일부... 조용하면서도 분주한 듯 보이는데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이 장난이 아니다.
성당입구. 화려한 원색의 전통 의상을 입은 잉카 여인들이 수공예품을 팔기도 하며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처음엔 잉카인들의 성으로 만들어졌는데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성당으로 개조되었다고한다.
설명을 들으며 구경한다.
성당을 만든 벽의 모습이다. 종이 한장, 물 한방울 스며들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짜 맞추었으며,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보수를 한 부분 조차 정교하게 다듬은 모습이 감탄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하도 신기해서 워낙 많이 만져서 때가 묻은 것이라고.
성당 내부 광장 모습.
도시를 바라 본 모습...
성당을 방문하고나서 간 곳은 일명 섹시우먼이라 불리는 삭사이와만 요새다. 섹시우먼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발음이 비슷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이 요새는 고지대인 쿠즈코에서 높은 곳에 있어 버스를 타고 도시의 골목을 누비며 산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삭사이와만 입구에 도착한다. 3,600미터에 가까운 고도다. 고산증 예방하기 위해 절대 뛰지말고 천천히를 몇번 강조한다.
입구를 지나 몇분 정도 오니 커다란 바위를 꿰맞춘 듯한 벽들이 보인다.
그 맞은 편은 그냥 고지로 남아있고...
먼저 장막을 치듯 돌벽으로 쳐진곳으로 올라가본다.
엄청 큰 돌들을 깍고 다듬어서 올리고 쌓고...
꼭대기에 올라가 본다.
아래로는 쿠즈코시가 한눈에 내려 보이는데 푸른 나무가 없는 민둥산에 흙벽돌로 지은 주택들이라 얼른 구분이 잘 안된다.
쿠즈코의 중심이랄 수도 있는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모습.
반대편 고지에도 올라본다.
반대편 고지에서는 이곳 요새의 돌벽들이 잘 보이는데 신전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또 멀리 언덕위에는 예수상이 보이고... 남미 여행중에 이런 예수상을 여러 군데서 보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마도 브라질 리오의 예수상일 것이다.
요새의 성벽을 내려오면 많은 인디오 사람들이 여러 기념품과 수공예품을 팔고 있다. 관광을 끝내고 고산증 예방에 좋다는 코카사탕을 하나 받아 먹었는데 그게 집사람한테는 오히려 좋지 않았는 듯 속이 메스껍다고 한다.
삭사이와만 요새를 나와서 간 곳은 켄코라는 곳이다. 과거 사람들이 이곳에서 미이라를 만들던 곳이라고...
입구에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서 있는데 어느 시기에 아침의 비치는 그림자가 뒷면 벽에 재규어로 보이는 시기가 있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돌 틈사이로 들어가서...
미이라를 만들던 곳을 구경하고...
켄코를 나와 가는 곳은 '탐보마차이'라는 물의 신전이 있는 곳인데 '푸카푸카라'라는 저 곳은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하고...
3,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이런 숲은 유칼립투스 나무를 식재한 것이라 한다.
물의 신전이 있는 탐보마차이 입구에 도착했는데 이곳 고도는 3,765m라는 푯말이 서 있다. 집사람은 컨디션이 좋지않다고 버스에 남는다.
역시 천천히 신전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본다.
물줄기가 보이는데 바로 물의 신전이다. 이곳에도 커다란 바위를 촘촘히 쌓아놓은 모습이 이채롭다.
물의 신전을 건너에서 볼수있는 전망장소에 올라서 바라본다.
멀리 산들의 능선이 평화로워 보인다.
이렇게 쿠즈코에서 관광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내일 마추픽추 일정을 위해 우르밤바로 이동한다. 촌락들이 보이는데 모두 흙벽돌집이라 조금은 궁핍해 보인다.
도로변에 태극기가 있는 대형 간판을 보게 되는데 과거 한국에서 지원한 도자기 학교가 인근에 있어서 관광객들이 들르곤 했었는데 요즘은 들르지 않는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아무튼 물의 신전인 탐보마차이에서 1시간 반정도를 달려 식당에 도착해서 피리 같은 케나의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갸날프게 들리는 음악을 배경으로 식사를 하고...
호텔에 도착하여 오늘의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내일은 드디어 마추픽추를 보러 가는 날인데 4시 모닝콜, 5시반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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