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반정도 크기인 쿠바는 세계에 몇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다. 미국이라는 강대국 바로 턱밑에 있으면서 냉전시대에는 미사일 위기를 겪으면서 미국에 대해서는 가시처럼 성가신 그런 국가인데 수도는 미국식으로는 '하바나' 스페인식으로는 '아바나'라고 부르며 약 200만의 사람이 살고 있다.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또 현대적인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 도시로 알려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 보니 주변에 고풍스런 건물들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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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 있는 호텔 너머 높다란 건물 뒤로는 바다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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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정문... 오늘은 9시에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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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대학을 다녀 유창하지는 못하지만 한국말 의사소통에는 지장이 없는 쿠바인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 한창이다. 쿠바의 영토는 미국 앞바다에 놓인 한마리의 악어같은 모양이라고 말한다. 가이드는 돈을 더 벌어 한국에 반드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는데 그 꿈이 꼭 실현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노래 관타나메라(Guantanamera)를 '원달라내라'로 부른다. 관광지에 가면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으며 구걸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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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출발이라 제법 분주할 것만 같은 시간대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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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대로에는 차도 별로 보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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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는 모르지만 줄지어 사람들이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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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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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곳은 혁명광장이란 곳인데 쿠바 독립 영웅인 호세 마르티의 동상과 함께 100미터가 넘는 독립기념탑이 우뚝 솟아있다. 기념탑 내부엔 전망대가 있다고... 좌측의 건물은 국방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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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관광버스가 한대 들어오길래 사진을 찍고 있으니 운전기사는 출발하지 않고 대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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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광장 주변에는 쿠바 독립 영웅의 형상이 그려져 있는 좌측의 건물은 내무부, 우측의 건물은 통신부 건물이라고 하는데 현지인은 없고 관광객들만 사진을 찍고 구경 나와 있다. 쿠바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인물중의 한명은 좌측 내무부 인물에 새겨진 '체게바라'라고 하는 혁명가이다. 쿠바 혁명의 일등공신이기도 하지만 젊은 나이에 또 다른 곳에서 혁명할동을 하다가 잡혀서 총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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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광장을 나와서 시가지를 지나가며 거리 구경을 하게 되는데... 화려함은 없지만 소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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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아바나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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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건물도 눈에 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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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나오는데 말레콘 해변가의 건축물들은 보수가 되지 않아 조금은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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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거리를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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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냄새가 나는 거리 한복판에 들어서게 되는데...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된 건물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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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옆의 아바나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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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 거리의 형형색색의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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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자동차... 만져보거나 근방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운전사들이 달려온다. 돈 받으려고... 그런데 이런 차들이 내뿜는 매연이 상당히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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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가는 곳은 훼밍웨이 기념관으로 가는 길인데 어제 못 본 포격식의 연유를 말해준다. 이곳 옛 아바나 시를 둘러싼 곳엔 성벽이 쳐져있고, 군데군데엔 출입문이 있는데 당시엔 문 닫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문장의 개인 사정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해서 불편해지자 일정한 시간에 문을 닫도록(출입금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포를 한방 쐈다고 한다. 그 이후 그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어 요즘에도 밤 9시에 대포한발을 쏘는 포격식이 실시되는데 그 명성에 비해 너무 허무하단다. 잔뜩 기다리다 대포 한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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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모습들이 낮이 되니 아침보다는 좀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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