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남해 보물섬 일주와 금산과 망운산을 등산하기 위해 숙소로 예약한 곳은 남해 미조리다. 미조항은 조선시대는 수군 기지였으며 1900년대 초부터는 어업기지였다고 한다. 어항은 숙소인 수련원과는 조금 떨어져 있다.
이곳도 조그만 어촌이지만 군관련 수련원이 있어 주민들의 눈총이 좋지는 않았다.
철 지난 수련원 앞 바닷가라 썰렁하기 이를데 없다.
모래사장 바로 뒤로는 열대나무를 심어 놓아 남쪽임을 실감할 수 있다.
수련원 안의 방갈로.
바다로 나가는 길 목의 밤에 본 모습
같은 위치에서 아침에 본 모습
아울러 이 미조리는 우리나라 국도 체계상의 주요한 두개의 국도 시발점이다. 이곳을 출발하여 하나는 삼천포대교를 건너 진주, 김천, 충주, 서울, 철원으로 이어지는 3번 도로이며
또 하나는 남해대교를 건너 하동, 무주, 충주, 원주로 이어지는 19번 도로다.
두 도로는 같이 출발하여 3번 도로는 우측으로 나가고, 19번 도로는 좌측으로 나가는데 충주에서 한번 만난다. 거기서 계속해서 가던 길을 가면 되는데 이제는 엇갈려 3번 도로는 좌측으로 19번 도로는 우측으로 올라간다. 엑스자 처럼...
그리고 인근에 있는 금산의 33경 중에는 일출도 하나의 구경거리라고 하는데 이 근방을 지나며 보니 도로가에 일출과 관련한 영업집이 몇 군데 있는 걸로 봐서 어딘가에서 해 뜨는 장면도 볼 수 있을 걸로 생각되어 일찍 일어나 그런 간판 있는 곳에서 일출을 보기로 했다.
일출과 관련된 모텔 앞인데 아침 6시39분인데 아직 일출전인 것 같다. 멀리서 붉어 진다.
별로 전망이 안 좋아 황도 전망대란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7시인데 해가 머리를 내밀었다.
멀리 구름 사이로 나타났는데 태양이 가운데 허리띠를 둘렀다.
구름 사이로 완전히 드러났다. 바다엔 꼬리가 붙었다.
자리를 옮겼다. 멀리 보이는 섬의 꼭대기로 부터 태양이 솟아 오른다.
미조 항의 뒤에서 본 송림 사이로 해가 오르는 모양이다.
이렇게 남해에서 어제는 일몰을, 오늘은 일출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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