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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 81 항공정비창장 재직(2004년)

큰바위(장수환) 2022. 10. 18. 13:19

 

공군에서 30년 이상 근무했지만 사실상 편제상의 마지막 보직은 공군 제 81항공정비창의 창장 보직이다. 2003년 12월 년말에 직책을 받고 2004년 12월 년말에 하번을 했으니 1년을 꽉 채운 셈이다. 과거엔 항공정비창은 수리창으로 불리웠으나 무기체계가 복잡다양화되다보니 각 전문 분야별로 정비창들이 새로 창설되면서 명칭도 수리창에서 포괄적인 개념인 항공정비창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이제 그곳에서의 1년간 좋았던 일들만 모아 기록해둔다.

2004년 4월에 항공기 5,000대째, 기관 10,000대째 창정비 기록 수립이다.

항공기 창정비 5,000대, 기관 10,000대는 단순히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우리 군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 항공산업이 태동되기 이전부터 누적된 기록으로써 직접 항공기를 제작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정비창이 창설된지 53년 만의 일로써 이만한 창정비 대수에는 우리 공군 뿐만아니라 육군과 해군의 각종 항공기와 심지어는 미공군의 항공기도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이만한 대수의 기록이 수립될려면 항공기 10,000대, 기관 20,000대가 되어야 하는데 적어도 21세기 동안에는 단일 부대나 민간회사에서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는 대기록이다. 이만한 기록이 있기까지는 우리 공군의 많은 선,후배 정비사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정성이 뒷받침이 되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시 지방신문에 난 기사(대구일보와 매일신문)

그리고 기념 다과회장 현수막 제막. 

그리고 인사말. 

행사장.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상하게된 국방부장관의 부대 표창.

9월 국가 생산성 혁신 대회

9월에는 한국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인 생산성본부 주관 제 28회 국가 생산성혁신 대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있었다.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 임석하여 본 행사를 주관하였으며 우리 항공정비창은 지난 2001년에 이어 연속으로 국가 생산성 향상 우수기관 지정과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우리 국가의 각급 기관/기업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생산성본부가 대학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엄격히 평가하여 선발하고 시상하는 것이다.

한국 생산성본부 주관 제28회 국가 생산성향상 혁신대회 시상식 장면

생산성 향상 우수기관 지정서. 이 지정서는 2년 단위로 심사를 통하여 지정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 창은 2번 연속으로 수상하게 된 것이다.

 

10월엔 국내 최초 제작 항공기 부활호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제작 항공기인 부활호의 복원은 참으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1954년 한국전쟁이 끝난 시점에 당시 공군 기술학교 소속 정비장교이던 이원복씨(사진 가운데 좌측에 계신분) 주관으로 20여명의 정비사들이 주축이 되어 순수하게 우리 기술로 독자적인 형태의 항공기를 만들어 비행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부활'이란 이름도 당시 이승만대통령께서 직접 하사할 만큼 많은 관심을 가졌던 비행기였으며 또 실제로 비행 훈련과 삐라 살포등의 많은 임무에 투입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갑자기 사라진 이 부활호는 원제작자인 이원복씨와 문영호(사진 이원복씨 옆. 복원 2개월전 작고)씨의 노력에 의해 대구 경상공고 지하 창고에 있던 것을 찾아내어 우리 정비창에서 복원을 실시하게 되었다. 실로 50년만의 일이다. 6월 부활호를 찾아내서 인수장면

완전 복원후 행사 장면 . 행사 식장. 

제막행사

그리고 힘차게 지상활주를 위해 달려간다.

 

다과회

 

당시 월간항공 12월호 사진. 

행사후 해당 직원들과 함께..

11월엔 국가 품질관리 분임조 경연대회 금상 수상

2004년 9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국가 표준 품질 협회에서 주관한 품질관리 분임조 경연 대회에 참가하여 대통령상인 금상을 수상하였다.(시상식은 11월19일 코엑스 몰에서 있었다)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금상 수상 상장 및 메달

2004년 공군을 빛낸 단체 선정.

우리 81항공정비창은 2004년을 정말 전 장병과 군무원들이 일치단결하여 부대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04년 공군을 빛낸 단체로 선발되어 2005년 1월 공군 참모총장의 부대표창을 수상하게되었디.

 

2004년 1년을 81항공 정비창장으로 마지막 군 보직을 수행할 때 많은 보람차고 뿌듯찬 일도 많았지만 반면에 호사다마라고 자랑스럽지 못한 일도 몇가지 발생했었는데 언급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