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합천 함벽루, 대야성, 연호사

큰바위(장수환) 2026. 3. 7. 18:16

경칩도 지나 봄이 온 듯한데 눈이 오는 등 기상은 고르지 못한 상태이다. 인터넷을 보다 경남 합천에 합천 8경으로 선정된 경치 좋은 함벽루란 누각이 있다는 글을 보게 되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가보게 되었다.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고령 IC에서 나와 진주방향 33번 국도를 타고 가다 합천읍으로 들어가면 된다. 함벽루 입구에 연호사라는 사찰이 있고 주변에 죽죽정이라는 활 쏘는 장소가 있으며 주차장도 있다. 이름이 '죽죽정'이고 지명도 '죽죽길'이라 그런지 주변에 대나무가 많다. 

아무튼 죽죽정 옆에 주차하고 길따라 가면 바로 연호사 일주문이 나오고 그 옆으로 함벽루로 가는 길이 보인다. 일주문을 통해 사찰안으로 들어가도 함벽루로 갈 수 있지만 일단 주변 공사를 하고 있는 좌측에 함벽루 이정표가 보여 그리로 먼저 간다. 

절벽아래 데크길을 따라 가면 위로는 보이는 건물. 

모퉁이를 돌아서면 함벽루가 보이고 그 아래로는 황강이 흐르고 있다. 누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지만 데크길을 따라가서 대야성으로 먼저 가 본다. 

'제일강산'이란 현판이 보이고... 아름다운 모양이다. 

함벽루 위에는 연호사란 사찰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야성 갔다가 내려와서 돌아볼 예정이다. 

데크길을 따라 가면... 

대야성 역사 테마광장이 나오는데... 주차장에서 구경하면서 오니 10분 걸린다. 

우측으로 가면... 이정표는 없지만 대야성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고... 

데크길 끝에는 쉼터가 있지만 특별한 조망은 없고... 삼거리인데 좌측으로는 충혼탑 방향 길이고... 

우측으로 대야성 가는 길이 있다. 

중간에 뒤를 돌아보면 아래에 황강이 보이는데 이곳에 진을 치고 있으면 강을 건너려는 적군의 동태를 살피기에 좋은 장소이다. 

길 따라가면 정상인 듯한 장소가 나오는데 대야성 관련 특별한 표식은 없다. 광장에서 10분이면 된다. 

이곳 대야성은 삼국시대 때 신라와 백제의 국경 부근으로 신라 쪽에서는 백제를 견제하기 위한 요충지였을 것이고... 

정상에서 데크쪽 쉼터로 되돌아 내려와서 좌측 방향으로 가보면... 

역시 공터가 나오고...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특별한 표식은 없지만 한 여름에 배롱나무꽃 필 때쯤 이쁠 것 같다. 

아래로는 합천읍내와 충혼탑이 보인다. 

간단히 대야성을 돌아보고 내려온다. 

대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며... 

다시 함벽루를 만나고... 

함벽루는 현재 주변 낙석으로 인해 접근을 제한한다고 적혀 있는데... 안내도에는 '함벽루는 고려말(1321년)에 처음 창건되었으며 몇 차례의 중건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경남 지정문화재라고... 대야산 기슭에 위치하여 황강을 바라볼 수 있으며 퇴계 이황, 남영 조식, 우암 송시열 등의 누각 내부현판으로 걸려 있고, 암벽에 새겨진 함벽루란 글자는 송시열의 글씨라고...' 아울러 팔작지붕 목조와 누각 처마의 물이 황강에 떨어지는 배치로 유명하다고... 합천 8경의 한 곳이다. 

함벽루에서 바로 사찰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함벽루를 나와 사찰 일주문을 통해 연호사로 가보는데... '황강시비'라는 표석이 있고 그 뒤로는 많은 유허비가 있다. 

뒤쪽으로는 대야성유적인데 읽어보니 '대야성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인데 전투가 치열했다고 하며 선덕여왕 때는 이곳 대야성이 백제에 함락되기도 했는데 당시 성주와 그의 부인(김춘추의 동생)이 죽었는데 '죽죽'이라는 장군도 끝까지 성을 지키다 전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에 죽죽이라는 말이 붙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찰로 내려가보면... 

함벽루가 잘 보이는 지점도 있는데... 

사찰은 조용하기만 하다. 

간단히 함벽루와 대야성, 연호사등을 돌아보았는데 1시간 반정도 걸렸다. 이곳을 나오는 도중에 죽죽 장군의 유허비가 있다고 해서 잠시 돌아본다. 

신라 장수 죽죽의 유허비가 있는 누각. 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조선시대에 합천군수가 세웠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2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합천 8경 중 한 곳인 함벽루와 그 주변을 돌아보았다. 수려한 합천은 봄이면 합천호 주변의 벚꽃과 황매산의 철쭉으로 유명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