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의 첫날이 밝았다. 이 호텔을 예약할 때 조식 포함으로 했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으로 식당으로 내려 갔는데 카페 같은 분위기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져오는데 토스트와 달걀 그리고 소시지를 조합한 3가지 종류의 세트화된 메뉴다. 커피나 차 그리고 닭죽같은 국물은 무료이고, 몇가지 종류의 튀김 종류는 유료로 서비스한다고 하며, 따로 돈을 내면 다른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다고... 세트 메뉴를 주문해서 간단한 아침을 먹는다.
오늘은 시내 중심부에서 걸어다니며 볼 수 있는 몇가지 볼거리들을 구경하고, 점심식사후에는 수상택시를 타고 수상 마을을 본 후에 야간에 모스크를 구경할 예정이다. 화창한 아침 시간에 시내 관광을 위해 호텔을 나선다.
호텔에서 길따라 조금 나오니 큰 도로에 나선다. 이곳은 자동차들이 좌측통행이라 길을 건널 때는 특별히 조심해야한다. 왼쪽에 호텔 건물이 보이고, 그 옆엔 주차빌딩이, 그리고 붉은 색의 낮으막한 중국 사원이 보인다.
주변에 대부분 정부 관련 시설물들이 있는 데 일일이 알 수는 없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Dewan Majlis and Lapau인데 과거 입법부 건물로 사용되었으며 술탄의 대관식과 황태자의 즉위식 등 왕실의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일반 관광객들은 못 들어간다고 한다.
유스센터(Youth Center) 앞을 지나...
길을 건너...
왕실 박물관으로 알려진 로얄 레갈리아(Royal Regalia)로 들어간다. 호텔에서 걸어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이 건물은 현 술탄의 즉위 25주년 기념으로 1992년에 세워졌다.
박물관은 무료 입장인데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덧신을 신고 실내에 들어서면 넓다란 중앙 홀이 보이는데 일단 데스크에 들러 방명록에 기록하고 소지품들을 락카에 넣고 2층으로 먼저 올라가게 한다. 2층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사진은 1층 이곳 홀에서만 찍을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술탄이 해외 순방하면서 받은 선물이나 혹은 브루나이를 방문한 각 나라의 귀빈들이 선물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외에도 여러가지 왕실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선물한 88올림픽 성화 봉송대 모형이, 김대중 대통령이 선물한 신라 왕관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2층을 한바퀴 돌아보고 1층으로 내려와 락카에서 카메라를 찾아 1층 홀에서 사진 몇장 찍는다. 금빛 찬란한 대포 모형 뒤에 전용기 모델이 있고 그 뒤 실내에는 지금의 술탄이 즉위할 때 사용된 대형 마차가 전시되어 있는데...
1층 홀에도 같은 모델이 있다. 진짜 금박인지, 금 도금인지 알수는 없지만 호화스럽다.
사진 한장 남기고...
박물관을 보고 나오는데 수많은 학생들이 여러가지 손도구를 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디론가 가는 모습들이다.
히스토리 센터 앞을 지나...
뒤돌아 본다. 좌측에 둥근 돔이 레갈리아 박물관이다.
우체국 앞 네거리 중앙에 조금 기이한 모양의 시계탑(Timepice Mounumaent)이 서 있는데 브루나이의 도로 원점이기도 하다. 1959년에 설치되었다. 박물관에서 걸어나와 5분도 걸리지 않는다.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데 길 건너 행사장에서 나오고 있었는 데 무슨 행사 연습을 마치고 나오는 듯 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직 군인들이 행사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행사장은 1984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선포한 역사적인 장소(Taman Haji Sir Muda Omar 'Ali Saifuddien)인데 현재는 주요한 국가적인 행사가 있으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행사장을 가로 질러 건너에 보이는 모스크를 향해 간다.
브루나이의 랜드마크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Omar 'Ali Saifuddien Mosque)이다.
현재 브루나이 술탄의 아버지인 28대 술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모스크이며 1958년에 세워졌다. 이태리 대리석과 영국 스테인드글라스 등의 장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가운을 입고 실내에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역시 사진 촬영은 안된다.
문 밖에서 실내를 줌으로 당겨보고...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방명록에 사인하고, 비신자일 경우 앞에 보이는 카펫 위에서만 구경하라고 한다.
실내 관람을 하고 나온다. 주변엔 관공사 건물이 줄지어 있는데 종교부 건물(Department of Religious Affairs)이 특이한 모습이다.
모스크 뒤로 돌아가본다. 모스크와 연결된 배(Barge) 모양의 석조 건물이 있는데 이는 16세기 배의 모양이라고 하며 1960~70년대에는 이곳에서 코란을 읽었다고 한다.
배위로 가서 사진 한장 남긴다.
배에서 보는 모습도 아름답다. 52미터에 이르는 중앙의 황금색 돔이 인상적이다.
뱃머리...
이곳 저곳 돌아보며 사진으로 남긴다. 주변엔 공사중인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제 모스크 건너에 있는 쇼핑센터로 간다.
야야산 쇼핑센터Yayasan Sultan Haji Hassanal Bolkiah Complex)는 가동지구에 새로운 쇼핑센터가 생기기 전까지는 유명했지만 지금은 명색이 많이 퇴색되었다고...
쇼핑센터로 가면서 돌아본 모스크의 모습. 극동 지역에 있는 모스크 중엔 가장 크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한다.
1968년 술탄의 즉위식이 있었던 아치(Coronation Arch)도 보고...
쇼핑센터 가운데 통로에서 바라 본 모스크. 야시장이 운영되는 듯했으나 밤에 나와봐도 별로 화려하지는 않다.
밖은 30도가 넘는 더위라 땀을 식히려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와서 잠시 쉬기로 한다.
안으로 들어와 한바퀴 돌아보지만 손님들도 없고, 종업원들만 한가롭게 보인다.
아동복 코너에서 보이는 강남스타일 티셔츠...
실내에선 시원하지만 밖이 너무 더워 쉬는 김에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오전에 돌아본 궤적이다. 우측의 호텔에서 걸어나와 레갈리아 박물관을 보고 내려와 시계탑을 돌아 잔디가 덮힌 행사장을 가로질러 사이푸딘 모스크를 한바퀴 돌아보고 아래쪽 야야산 쇼핑센터에 들어온 궤적인데 박물관이나 모스크를 천천히 돌아보아도 3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오후엔 부두로 내려가 배를 타고 건너의 수상마을을 돌아보고 와서 시내의 또 다른 유명 모스크를 한 군데 더 돌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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