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인도네시아 여행 5. 족자카르타(보로부두르 사원, 문듯 사원, 머라삐 화산)

큰바위(장수환) 2023. 1. 26. 11:34

이번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최대 볼거리는 아마 오늘 보게될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과 머라삐(Merapi) 화산 전망대에 가는 일일 것이다. 계속 날씨가 좋았으므로 이날도 날씨가 좋기만을 기대하며 아침에 눈을 뜬다. 오늘은 정해진 관광 일정을 끝내고 오후엔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롬푸르로 이동하는 날이다. 호텔의 로비에 있는 대형 그림인데 머라삐 화산 분화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도 8시반 출발이다. 현관 입구에 어제 세우 사원에서 본 석장승(?)이 세워져 있다.

오전엔 이번 여행의 최대 하일라이트인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을 방문한다. 족자에 많은 대학교중의 하나...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면서 다니다 보면 이런 동상이 많이 보인다. 누군지는?

가는 길에 역시 불교사원인 문듯사원을 지나는데 이곳은 보로부두르 사원을 보고 나올 때 들르게된다고...

호텔에서 1시간을 달려 보로부두르 사원 주차장에 내리게 되는데... 우선 모자와 선글라스를 파는 상인들이 달려드는데 일행들이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양산까지 받치고 있는 것을 보고 순순히 물러난다.

매표소는 자국민과 외국인을 분리해서 매표및 입장을 하고 있다. 자국민 매표및 입장 통로... 이곳에서도 생수 한병을 주고 치마를 걸치게 한다.

길다란 상아를 가진 코끼리가 있는데 이것을 타고 사원내를 구경할 수도 있는 듯하다.

입장 해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저 앞에 보로부두르 사원의 위용이 보인다. 보로부두르라는 말은 언덕위의 승방이란 산스크리트 말이라고 한다.

아직까진 외국인보다 자국인이 많은데...

계단을 올라서니 사원이 위용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사원은 한변이 123미터인 정사각형으로 기단을 이루고 있고, 모두 10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며 위는 원형이다. 그러다 보니 마치 피라미드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사원은 불교사원인데 캄보디아의 앙코르 왓, 미얀마의 바간에 있는 사원과 함께 세계 3대 불교사원으로 손꼽힌다고 하는데 800년경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역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 매표소로부터 들어오면 동쪽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바로 올라가지 않고 남동쪽에 올라서는 통로가 있는데 그곳으로부터 올라서기 시작한다.

벽면에 새겨진 무수한 조각들... 무슨 의미를 설명 들었는데 기억에서 사라졌다...

남동쪽의 통로를 따라 올라선다. 각 층의 모든 회랑을 돌아서 올라가게되면 상당히 힘들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렇게 고생스럽게 위로 올라가면 제일 위의 회랑은 극락이라고 한다.

사진 한장...

사원의 벽면에는 불교의 내용을 조각했다고 하는데 양쪽의 색상이 틀린다. 화산재에 묻혀 있다가 발굴되었는데 그로 인해 색갈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석가모니의 탄생에 관한 조각이라고...

성벽의 조각들을 구경하며 가다 남쪽의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간다.

역시 벽면에는 수많은 조각들이 새겨져 있고...

한층을 더 올라오면 벽면에는 조각이 없다. 그 이유는 이곳부터는 극락이기 때문에 세상의 이야기들을 조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 모양의 혹은 뚜껑 같은 것은 스뚜빠라고 하는데 저 안에는 불상이 하나씩 모셔져 있다. 모두 72개가 있다.

그런데 이 안에는 불상의 머리가 없는 것이 대부분인데 누가 왜? 머리를 잘라갔는지? 뚜껑(?)을 열기 쉽지않았을텐데...

사방으로 확 트진 전망인데 이곳의 가장 좋은 때의 방문은 일출때의 방문이라고 한다. 뚜껑이 열려있는 데 불상이 온전하다.

아직도 복구중인데 이렇게 불상들을 모아놓고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언제 제자리에 찾아갈수 있을런지...

이 사원도 지난 세월동안 지진과 화산 폭발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불상들이 목이 잘리는 등의 약탈과 훼손 모습.

이 사원의 무게는 모두 약 350만톤이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쌓았을 때보다 무게에 의해 지반 침하가 일어 난다고 한다. 서쪽을 향해 내려와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아직도 복구하는 모습이 보인다.

북쪽 계단을 내려오면 각종 기념품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많은 데 호객행위가 심한다. 흥정하는 재미가 있다.

햇살은 따갑지만 나무 그늘밑은 그래도 시원하다.

보로부두르 사원의 야간 모습. 식당에 있는 사진을 찍은 것이다.

사원을 보고나서 가는 곳은 문듯 사원이다.

이곳은 하나의 거대한 탑 모양의 사원이 있는데...

계단을 올라 들어가 본다.

안에는 부처를 비롯한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사원 옆에는 오래된 보리수 나무가 뿌리인지 줄기인지를 땅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주변은 아직 복원중인 모습도 보이고...

믄듯사원을 돌아보고 이동한 곳은 점심식사를 위한 식당이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손님은 없다.

저녁엔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가야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인데 푸짐하다.

식사를 마치고 족자에서의 마지막 관광지 머리삐 화산 전망대로 간다. 거리의 신문 가판대?

머라삐 화산 지역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지난 2010년에 수백명이 숨지는 대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쌓인 화산재로 인해 새로운 골짜기가 생기는 등 많은 지형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식사를 하고 1시간 정도를 달려 화산 전망장소로 갈 수 있는 짚차를 타는 곳에 도착했다.

4륜구동 짚차를 타고 전망장소로 이동한다.

기사가 마스크를 하나씩 주는데 그걸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화산폭발로 인해 곳곳에 화산재가 쌓여있는데 이 화산재는 농사에 아주 좋은 흙이라서 하루에 천여 트럭씩 파간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도로에 차는 심하게 흔들리고...

거대한 돌들도 날아왔다고...

10여분 가면 조그만 박물관이 하나 나온다.

지난 2010년 대폭발때 피해 받은 가옥에 훼손된 물품들을 수거하여 화산 폭발의 무서움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소의 해골... 당시에 이곳 주민들은 이런 가축들과 농사를 버리기 아까워 대피를 미루다 화를 입었다고 한다.

녹아버린 오토바이...

화산재와 일용물품들...

텔레비젼...

수많은 피해 물품들...

이동하는 도중에 화산폭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사람이 실지않는 집들도 보이고...

박물관을 보고나서 뽀얀 먼지를 내며 전망대로 이동한다.

먼지에다 흔들리는 차...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새로 생긴 계곡...

박물관에서 15분 정도 오니 전망장소에 도착하는데 기념품 가게 몇채가 있다.

가게 앞엔 벙커가 하나있는데 화산 폭발 당시 사람들이 이곳에 대피했지만 사망했다고 한다.

머라삐 화산은 구름에 가려 2,930m의 정상은 보이지 않았다. 역시 족자카르타 방향도 흐린 날씨에 잘 보이지 않았다. 손수건으로 목을 가리고 마스크를 하고, 안경을 쓰고...

전망대 부근엔 이런 큰바위가 있다고 했지만 못보고 내려왔는데 사진으로 대신한다.

머라삐 화산 전망대를 끝으로 인도네시아에서의 관광은 끝이났다. 화산에서 내려와 1시간 정도를 달려 족자카르타 국제 공항에 도착한다.

숙소(A)에서 출발하여 보로부두르 사원(B)과 문듯사원을 보고 점심식사를 하고(C) 머라삐 화산에서 지프차를 타고 전망대로(D) 이동하여 관광한 다음 족자카르타 국제공항(E)으로 이동한 궤적이다.

명색은 국제공항이자만 조그만하다. 역시 비행기 티켓이 없으면 공항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기간동안 조금 어수룩한 말투로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한 가이드 그리고 안전 운전을 보장해준 운전기사하고는 이별을 하고... 공항안으로 들어온다. 공항에 들어오므로써 실제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의 관광 일정은 끝이났다. 한번 오기 힘든 곳이라 알찬 관광이 되기를 바랐는데 막상 끝나고 출국하려니 아쉬움이 있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