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오세아니아

괌 여행 4. 리티디안 해변, 태평양 전쟁 기념공원, 피쉬아이 수중전망대, 건비치 일몰

큰바위(장수환) 2023. 2. 11. 11:19

이번 여행은 패키지 여행이기는 하지만 자유시간이 더 많은 여행이다. 그래서 남는 시간은 자유여행을 해야하는데 휴양이 목적이라면 호텔에서 쉬면서 바다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고, 아이들과라면 물놀이 시설도 많기 때문에 물놀이도 괜찮고, 쇼핑을 좋아한다면 많은 쇼핑센터가 있고 또 괌에선 면세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물건도 사면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 그러나 그런 것들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자동차를 렌트하여 괌을 돌아보기로 했다. 현대 소형차인 엑센트로 예약했는데 차가 없어 앞에 보이는 일본차 큐브를 타라고 한다.

오늘 오후 2시부터 내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인데 우리나라 운전면허로도 렌트가 가능하고, 괌 섬 자체가 거제도보다 조금 큰 섬이라 운전에 대한 큰 부담도 없게 되어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다. 렌트비는 50$인데 완전 면책이 되는 보험(10$)을 추가하고 한국말 지원되는 네비게이션을 부착하고 출발이다.

오늘 오후는 리티디안 해변을 가보고 내일은 남부를 한바퀴 돌아볼 예정이다. 자동차 운전은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다만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좌회전이나 유턴, 스클버스를 만났을 때 주의할 사항 등 몇가지 설명을 듣고 먼저 섬의 북부에 있는 리티디안 해변(Ritidian Beach)으로 간다.

리티디안 해변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인데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조용하며 깨끗한 대신에 군사기지가 인근에 있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개방이 된다고 하여 우선 찾아보는 것이다.

미군기지가 있어 기지 펜스를 따라 가게 되고... 도로 포장 상태가 안좋은 곳도 지나지만 그리 험한 곳은 아니다.

해변의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며...

비치로 가는 산길을 다 내려왔는데...

아직 3시밖에 안됐는데 벌써 문을 닫아버렸다.

어쩔수 없이 되돌아 올라와 전망 장소에 들러본다.

리티디안 해변의 돌출된 절벽부분...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해안가를 멀리서 보고 돌아나온다.

렌트해서 첫 방문지인데 문이 잠겨 있어 아쉽게 들어가보지도 못한 리티디안 해변... 우측에 앤드슨 공군기지가 있다.

원래는 리티디안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건비치로 나와 일몰을 보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남게 되어 내일 남부투어를 하면서 가보기로 했던 피시아이(Fish Eye) 수중전망대를 미리 보기로 한다. 다시 시내로 나오면서 보이는 괌의 버스 정류장. 형태는 비슷한 것이 많은데 같은 색상이나 도안은 없이 다 다른 것 같다.

아가나 베이의 비치...

차모르 야시장이 열리는 지역을 지나고...

아산 비치를 지나게 되는데 잠시 들어가 본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뺐겼던 괌섬을 탈환하기 위해 1944년 7월21일 천여명의 미해병대가 상륙했던 곳이라고 한다. 당시에 사용되었던 함정용 무기와 포들이 전시되어있다.

이곳 투몬 베이나 아가나 베이의 해안가는 앞에 산호초들이 있어 파도를 앞에서 막아주므로 해안가까지는 안전하다. 모래사장 저 멀리서 파도는 들어오지 못하고 부서진다.

피시아이 수중 전망대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수중 전망대 입장료는 14$이지만 길건너의 식당에서 식사를 포함하던지 인근에서 수중 놀이를 하던지해서 패키지로 요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예약하고 공항에서 받은 입장권을 보니 날짜가 지정된 것이 아니고 입장권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예약한 날짜에 관계없이 그 기간안에 입장하면 된다.

길건너의 식당. 이곳 까지 샤틀버스(하갓나 마린 버스)가 들어온다.

해수면위에 설치된 다리를 지나...

가다보니 다리 아래로 스노클링하면서 물 아래를 들여다 보는 사람들이 보인다.

피시아이 수중전망대 입구.

수중전망대는 수면위로 약 6미터, 아래로 6미터 이다.

들어가면 인어와 포세이돈 인형이 반겨주고 있고...

계단을 돌아 내려가면...

바다속을 볼수 있도록 창이 설치되어 있다.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

먹이통(?) 주변에 몰려든 물고기들...

한바퀴 얼른 돌아보고...

전망대를 나와 사진 한장 찍고...

다시 운전하여 일몰을 보기 위해 건비치로 올라간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커다란 원통 모양의 전망대가 보이는데 이곳 라떼스톤이라고 하는 괌 전통 가옥의 기둥 형태라고 한다. 괌 정부청사 안에 있어 내일 가 볼 예정이다.

피시아이 수중 전망대에서 25분 정도 걸려 일몰을 볼 수 있는 건비치(Gun Beach)에 도착했다.

건비치 지역에는 포가 있어 건비치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라는데 포는 보지 못했고... 비치 바앤그릴이 있어 식음료와 함께 일몰을 즐길 수 있다.

해가 지려면 30여분 정도 시간이 있어야할 것 같다. 사람들이 바다 멀리 있는데도 깊이는 무릎정도 높이다.

비치발리볼 구경하다가...

해변 우측으로 보니 마치 고릴라 머리같은 해안 돌출부분이 보인다.

고릴라 바위...

비치바와 니코호텔...

멀리 투몬베이가 보인다.

석양에 크다란 굉음과 함께 나타난 비행기...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 B-52. 가끔 한반도에 전개되어 폭격 훈련을 하고 돌아가는 기종이다.

건비치에서 보이는 사랑의 절벽.

이제 해가 수면 아래로 빠지기 시작한다.

점차 내려가는 태양...

해가 필리핀해 너머로 들어갔다.

타오타오타시 디너쇼가 열리는데 출연인들이 나와 잠시 사진 모델이 되어주기도 한다.

시내로 들어와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엉클심스라멘집에서 해물을 넣은 밥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시내를 다니다 보면 한글 간판도 많이 눈에 띠는데 그만큼 한국사람이 많이 온다는 것을 말해준다.

둘쨋날 여행을 마감하고 내일은 자동차를 운전하여 괌섬의 남부를 한바퀴 돌아보는 일정과 야간엔 차모로 야시장을 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