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완주 천등산(707M, 원장산~감투봉~정상~고산촌)

큰바위(장수환) 2023. 2. 7. 15:16

2016년 10월. 천등산이란 이름의 산은 전국에 몇 곳이 있는데 그중 전북 완주에 있는 천등산이 가장 험한(?) 바위산이 아닐까 한다. 인근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기암 절벽들이 그에 못지 않는 곳인데 산악회를 따라 갔다 왔다. 호남 고속도로 논산 양촌IC를 나와 양촌을 지나 전북 완주로 들어와서 대둔산로를 따라가면 천등산 입구인 원장산에 이르게 된다. 산행은 원장산 마을에서 감투봉을 지나 정상을 올랐다가 고산촌 마을로 하산할 예정이다. 완주군 홈페이지 지도임.

버스는 원장산 마을 안쪽으로 들어와 공터에 사람들을 내려 놓는다. 길을 건너 감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감나무 옆으로 들어서면...

천등산 등산로임을 전봇대가 알려주고 있다. 감이 잘 익어간다. 10시 45분.

그리고 조금 더 들어오면 천등산 정상 3.95km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이왕이면 주차장 근방에 세웠으면 더 좋았을텐데하고 생각해보는데 정상에 이르기까지 본 유일한 이정표다.

포장 길따라 올라가다가...

산길로 들어서면 되는데...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렸는데 본격적인 산행이다.

산행하기 좋은 10월이긴 하지만 더워지기 시작한다.

산길로 접어든지 10분이면 기도터와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고... 등산로는 좌측이다.

오르는 길은 외길이라 어려움은 없다. 그냥 길따라...

첫번째 바위 길이 나오지만 옆으로 길이 다 있지만 바위를 타고 올라가도 된다.

역시 바윗길이 계속되지만 바위로 바로 올라서도 괜찮고 옆으로 우회길을 돌아도 괜찮다.

바위를 올라서서 아래로 돌아보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원장산 마을이 보인다.

바윗길이 계속되지만 그리 위험스러운 곳은 없고 그리고 우회길이 다 있어 괜찮다.

허물어져 가는 무덤을 지나고...

앞에 터지는 조망장소다. 올라야 할 감투봉이 바로 앞에 우둑 솟아있고 그 옆으로 천등산 정상이 살짝 보인다.

다른 한쪽엔 대둔산이 그 골격을 들어낸 채 보이고...

잠시 숲길이 이어지다가...

고사목도 만나고...

밧줄을 잡고 아래로 내려섰다가...

감투봉으로 오르는 길인데 안전 밧줄이 되어 있어 어렵잖게 지난다.

그리고 감투봉에 올라서는데 특별한 표시는 없다. 커다란 바위다. 입구에서 1시간 15분 정도...

천등산이 바로 앞에 그리고 대둔산이 저 멀리 잘 보인다.

감투봉을 내려와서 앞에 보이는 봉을 우회하면 바로 천등산 정상에 이른다.

바위를 타고 내려왔는데 우측으로 안전하게 내려오는 밧줄이 보인다.

바위를 내려와 앞에 보이는 바위를 우회해서...

올라가서

길따라 간다.

그리고 조망장소에 서는데 그곳에서 뒤돌아 보면 방금 지나온 감투봉이 멋있게 보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한 밧줄이 있는 우측으로 내려오지 않고 좌측 바위 틈사이로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바위산이다 보니 군데 군데 조망장소가 많다.

뒤돌아 내려 보는 모습도 시원하고...

계속 바윗길을 따라 가면... 저 만치에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도착한 천등산 정상. 많은 정상 표시물이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1시간 45분이 걸렸다. 12시30분.

완주군 홈페이지에 보니 '후백제를 세우기 위해 견훤이 돌을 쌓아 전주성을 치려는데 연못속에서 용이 닭 우는 소리를 내니 산신이 환한 빛을 발하여 앞길을 밝히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데서 그 이름 천등산이라 하였다고 한다.'고 적고 있다. 멀리 경천저수지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더 멀리 가면 전주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고산촌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정표는 고산촌 2.3km, 17번 국도 1.8km, 평촌 입구 3.9km, 광두소 입구 3.8km다.

정상에서 100미터 정도 내려오니 좌측으로 광두소 입구 3.7km, 직진하여 평촌입구 0.7km 이정표가 나오는데 직진이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겹겹이 펼쳐지는 능선들이 보기 좋게 있다.

8분 정도 내려오니 직진 광두소, 우측 고산촌 이정표가 나오고...

한적한 숲길을 따라 내려온다.

양쪽으로 안전밧줄이 있는 모퉁이에 올라서면

멋진 조망장소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20분 정도 하산했는데 바위에 서면 저 아래에 하산할 고산촌이 보이고...

한쪽으론 대둔산이 한 눈에 드러난다.

밧줄을 잡고 조망 바위를 내려서서...

고산촌으로 계속 내려간다.

계곡길이라 경사도 심하고 바위도 많다.

커다란 흔들바위(?)도 지나고...

계곡길을 한참 내려오면...

이런 곳도 지나고...

산죽길을 지나기도 하며...

능선길도 지나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구조표시목이 있고 외길이라 어려움이 없다.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리본이 달려있으면서도 바닥에는 나무막대로 막아놓은 듯하여(아마도 평촌으로 내려가는 길인 듯...) 그냥 우측길로 내려온다.

무덤있는 곳을 지나고...

다시 잠시 숲길로 들어섰다가...

조금 내려오니 마을로 들어서는 임도같은 길을 만난다.

조금 더 내려오니 좌측은 평촌, 우측은 고산촌으로 표시된 네거리를 만나고... 3시간 반 정도 걸린 실제적인 산행을 마치게 된다.

고산촌 마을의 벽화...

길따라 나와 평촌교를 건너면서 바라 본 대둔산.

큰길로 나와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있는 길가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간다.

하산주 간단히 한잔 마시고 대구로 돌아온다. 가을철에 등산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단풍을 즐기다가 생기는 사고인데 안전한 산행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