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동유럽 여행 6. 폴란드. 비엘리츠카 소금광산

큰바위(장수환) 2022. 11. 2. 16:17

 

비엘리츠카의 소금광산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점심을 먹고 나와 잠시 쉬다보니 전신주가 보이는데 우리가 보던 보통의 전신주와는 다른 모양이다.

이곳을 여행하다 보니 묘지가 잘 눈에 띠지 않았는데 도로변에 공동묘지가 있다. 우리 처럼 귀신이 나오는 그런 무시무시한 공동묘지가 아니고 항상 꽃이 놓여있고 조상을 만나러 오는 소풍장소라고 한다.

폴란드의 벌판. 원래 폴란드의 폴은 평평하다라는 의미의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산지보다는 평야가 많은 곳이다. 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것은 옥수수 밭인 것 같았다.

고속도로 게이트 부근에 있는 크라코프의 비행장이다. 막 비행기 한대가 이륙하고 있다.

그리고 크라코프 시내를 우회하여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으로 가는데 크라코프의 동쪽에 있다.

수용소에서 1시간 정도로 달려오니 소금광산입구 주차장이다.

입구 건물. 이곳도 물론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별도의 인증이 필요하다. 3유로 짜리 스티커를 사서 카메라나 옷에 부착하여 표가 나도록 해야한다고... 몰래 찍다가 발각되면 챙피당하고 벌금을 내야 한다고...

좌측의 입구문을 열고 안내원을 따라 들어가야 한다.

7개 발판으로 된 378계단을 내려가야 된다. 저 밑에 틈사이로 까마득히 보인다.

나무 벽에는 낙서들이 있는데 평양관광단 글씨도 있는데... 

6분 정도 내려오면 끝인데...

다시 미로 같은 지하 갱도로 연결된다.

10여분을 구불구불 돌아가다 처음으로 소금으로 만든 조각품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코페르니쿠스 상이다.

그리고 갱도를 따라 다니다 보면 군데 군데 조각상들을 만날수 있고... 킹가 공주가 반지를 던졌는데 이곳을 파보라고 하여 땅을 팟는데 반지와 함께 소금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벽이나 천정에는 소금꽃이 곳곳에 피어있다. 이곳은 원래 바다였었는데 물이 증발하여 소금만 남은 것이라고...

이 소금 광산은 1990년대 후반까지도 채광 작업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700년 넘게 채광되었으며 약 7,500만 톤을 캐냈다고 한다.

이런 지하 갱도 총 길이는 약 300km라고 한다.

말은 어릴 때 데려고 들어와서 죽어야 밖으로 나갈 수 있었고 지하에 있다보니 거의 눈이 멀게 되었다고 한다.

소금을 채굴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형.

지하로 계속 내려 가면서 시설을 돌아보게 된다.

이런 조각품들은 모두 소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군데 군데 기도실이 있고...

성안토니우스 예배당?

지하를 50여분 돌아다니다 갑자기 휘황 찬란한 광경을 마주치게 된다.

바로 킹가 공주 예배당이다. 킹가공주는 이 광산의 수호신으로 소금광산을 개발케한 장본인인데 나중에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추앙받았다.

예수의 탄생과 일생을 소금으로 조각했고...

예수가 태어나자 아기들을 죽이라는 명령에 의해 아기들을 죽이는 장면...

십자가의 고난...

최후의 만찬...

이러한 모든 것들은 소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갑자기 홀의 조명이 꺼지면서 음악과 함께 조명쇼가 시작된다. 어두워졌다가 밝아졌다가... 

군데 군데 불이 켜졌다가 꺼졌다가... 샹들리에도 소금으로 조각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광산 노동자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소금을 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이런 훌륭한 소금 조각을 통하여 후손에 물려줌으로써 지금은 막대한 관광수입에 기여하고 있다.

조명쇼가 끝나고 광산을 빠져 나오게 되는데 군데 군데 광장이 있다.

카페도 있고...

기념품 파는 곳도 있고...

올라갈때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정원은 9명이고 2대가 동시에 움직인다. 지하 135미터에 있는데 올라가는데 약1분? 정도 걸린다.

1시간 반정도의 지하 소금광산 구경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석양이 이제 몰려오기 시작한다.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 가게도 철수 준비하고...

이제 점심은 폴란드에서 먹었으니 저녁 먹으러 슬로바키아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