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달성 비슬산 조화봉(1,058M)

큰바위(장수환) 2023. 1. 2. 11:49

2009년 1월. 설날 연휴가 시작된 토요일엔 갑작스런 폭설로 인해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결빙과 눈으로 인해 사고도 많고, 귀성행열에 정체가 엄청 심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상 기온으로 인해 춥지않았던 겨울을 비웃기나하듯 춥기도 엄청 춥다. 어쨌거나 겨울 답다. 이 추운 겨울에 찾아볼 만한 곳으로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벌어지고 있는 얼음 축제다. 봄의 참꽃으로 유명한 비슬산은 통상 정상인 대견봉을 떠 올리는데 대규모 참꽃 군락지가 있는 조화봉도 괜찮다. 그래서 이즈음엔 조화봉 등산을 겸해 얼음 축제를 구경할 수도 있다.

달성군 현풍에서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도 쉽다. 대견봉은 유가사에서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조화봉으로 가자면 소재사를 거쳐 가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얼음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은 소재사를 거쳐 가야한다. 현풍의 5번 국도상에서 보이는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들판과 좌측의 비슬산과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 뒤의 능선이 조화봉 능선이다.

현풍에서의 가로 풍경.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자연휴양림과 소재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그리고 도착한 자연휴양림 앞 통제소. 우측으론 유료주차장이 있으며(승용차 2,000원) 무료주차장은 아래쪽에 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좌측)과 요산요수(우측)를 새긴 돌 비석.

가다보니 좌측으로 소재사가 보이고... 우측으론 얼음 축제장인 계곡이 보인다.

거북모형바위를 지나 소재사 일주문이 보인다. 이곳까진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다리 건너 사찰 구경은 생략하고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휴양림 방향으로 올라간다.

산행은 휴양림 입구에서 길따라 대견사지 방향으로 올라가서 우측으로 조화봉에 올랐다가 내려올 예정이다.

휴양림내 도로라 잘 포장되어 있다. 우측 계곡은 얼음을 얼린 축제장소이다. 이곳은 내려와서 보기로 하고...

휴양림 사무소를 지나... 휴양림 입장은 무료다. 이 안에 벵골 호랑이 박제가 있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좌측으로 탐석보도가 나타난다.

이곳 암괴류는 수만년전 지구상의 마지막 빙하기에 생성된 것이라 하는데 천연기념물 435호 지정되어 있으며 국내에 분포하는 암괴류중 가장 큰 암괴류라고 한다.

계속 길따라 가다보면 우측으로 다리 건너 암괴들을 볼 수 있는 시설도 있고...

마지막 휴게소를 지나 삼거리에 이른다. 사찰앞 휴양림입구에서 20분이 채 안걸린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론 대견사지, 참꽃 군락지, 비슬산 정상 방향이고 우측으론 관기봉, 금수암으로 가는 길이고 임도를 이용하여 대견사지로 갈 수 있다.

다시 조금 더 올라오니 콘도 같은 시설이 나타나고...

포장도로가 끝나고 등산로가 이어진다. 대견사지 1.5km다.

등산로에 접어든지 10분이 채 안되어 희미한 3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가야 대견사지 방향이다.

좌측으로 가보니 암괴들을 가로질러 가는 다리가 놓여 있었는데 하산길이었다. 되돌아 나와...

산길은 계속 이어지고 바람은 세차게 분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오르니 멀리 대견사지 석탑이 보인다.

그리고 계곡길이 끝나고 임도와 만나는 곳이다. 좌측 방향이 대견사지 방향이고, 바로 올라 가면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과 조화봉을 이어주는 능선을 만나는 등산로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소재사입구에서는 1시간 정도 걸렸다.

되돌아본 올라 온 길.

대견사지 방향으로 조금 가면 전망이 트이는 곳이 나타난다. 관기봉 방향인 듯하고...

조금 전 삼거리에서 바로 올라오면 대견봉과 조화봉을 잇는 등산로 능선을 만난다. 조화봉 0.5km, 비슬리조트 군불로 5.5km다. 좌측은 대견봉 방향.

우측으로 조화봉 방향으로 가보니 전에 없던 시설물이 나타난다. 비슬교라 이름 지어진 다리가 나타나고 우측엔 칼바위가 보인다.

암괴류가 삐죽 삐죽 솟은 칼바위.

그리고 조화봉에 이른다. 우측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이다.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1시간 10분정도 걸렸다.

이곳 정상엔 해맞이 장소가 있고 지금 전망대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 같다.

우측에는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이 보이고... 좌측으론 대견사지가 보인다. 

참꽃 너머 보이는 방향은 청도 방향이고...

현풍 방향이다. 멀리는 낙동강의 굽이가 보였는데...

참꽃군락지를 돌아볼 수 있는 정자가 중앙에 보인다. 정자 아래쪽으로 보이는 평평한 부분이 대견사지다. 대견사지 석탑이 좌측 부분에 조그맣게 보인다.

관기봉으로 가려고 했는데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 일단 리본이 많은 곳으로 내려 서 뒤돌아 보니 바위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임도로 내려서 임도를 따라...

정상에서 15분 정도 내려오니 휴양림 연못으로 가는 지름길이 우측으로 나타난다. 관기봉 3km 1시간 20분, 휴양림 연못 3km 1시간, 휴양림 연못(지름길 경사길) 1.5km 40분, 대견사지 1.3km, 35분 km, 석검봉 1.1km 30분이다. 세찬 바람과 논발이 희끗거려 지름길로 하산을 결정한다.

지름길은 길이 희미하다. 암괴류를 가로 질러...

되돌아 보이는 비슬산의 암괴류 단지들이 한눈에 드러난다.

대견사지 석탑도 우뚝 솟아 보이고...

솔가지들이 덮혀있는 암괴들이 세월을 나타내고 있다. 

35분정도 걸려 연못앞 삼거리에 도착하여 내려 오면서 올라 올때 지나쳤던 얼음 축제장소로 돌아본다.

이렇게 얼음 조각들을 보다보면 어느새 휴양림 입구에 이른다.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단촐한 관람객들이 많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볼거리를 지닌 비슬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