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대전 보문산 시루봉(457M)

큰바위(장수환) 2022. 10. 18. 12:27

 

2005년 4월에 갔다 온 기록이다.

연일 지역마다 봄꽃 축제가 이어지는 때이다. 대전 중구에 있는 보문산은 사실 산으로라기 보다는 공원으로써 더 많이 알려지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이곳엔 케이블 카와 야외음악당, 그리고 각종 놀이시설, 축구장, 식물원, 그리고 최근엔 동물원까지 보문산 자락에 들어섰다. 또 계곡 곳곳에는 약수터가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을만한 곳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등산이라는 마음보다는 그냥 꽃구경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한밭도서관 밑에 있는 청년광장에 주차를 하니 산 언저리의 활짝 핀 벚꽃이 먼저 반기는것 같다.

고촉사 입구라 쓰여진 돌 이정표를 따라 올라간다. 고촉사는 10여분 정도 거리다. 그리 큰절이라거나 오래된 사찰은 아니지만 대전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어서 보문산의 정상인 시루봉까지는 계단으로 연결되어있다. 최소한 1000개는 넘을것 같다. 계단을 옆의 줄을 잡고 20여분 정도 올라가면 이윽고 정상인 시루봉과 정자가 나온다. 시루봉에서 대전시내를 찍은 사진이다. 곳곳엔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다. 

멀리 식장산(산 정상에 안테나가 뾰족 솟은 곳)이 보인다.

이곳에 서니 그간 다녔던 대전의 주변 산들이 한눈에 전부 들어온다. 가까이로는 계족산, 식장산, 만인산, 구봉산, 금수,도덕봉, 갑하산, 금병산 등이 멀리로는 서대산, 대둔산, 계룡산등이 대전을 둘러싸고 있다. 저기 보이는 백제시대 산성인 보문산성으로 향했다.

시루봉에서 보문산성(406M)까지도 한 30여분이면 도착한다. 정자에서 본 산성 광장.

이곳에선 대전 야구장, 축구장, 실내 체육관 등이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폼도 잡아본다. 

이제 내려온다. 주변 곳곳에 봄꽃 천지다.

다시 주차장에서 망향탑으로 가는 곳에 피어있는 벚꽃터널이다. 이곳은 차량이 안 다니기 때문에 안전하고 조용하고 벚꽃구경 하기 좋은 곳이다.

망향탑 앞의 봄꽃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등이 한꺼번에 다 있다. 

가운데 부분이 청년광장이다. 그곳에서 고촉사를 거쳐 정상으로 가서 좌측의 보문산성으로 내려왔다.

정말 조용한 곳에서 봄꽃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