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초에 같은 사무실에 있는 동기생 7명이 부부동반으로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갔다왔다. 이름하여 졸업 30주년 기념 여행. 원래 8명이 계획하였으나 1명은 갑자기 부인이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동행을 못하게 되어 7쌍 14명이 장도에 올랐다.
우리 동기생들이 움직이는 날은 반드시 날씨가 안좋다. 이 기간도 마찬가지였다. 출발지에 모두 모였을 때는 눈보라가 엄청 많아 과연 비행기가 뜰 수 있으려나라는 걱정보다 공항까지 가는 도로가 눈때문에 막히거나 늦어져서 비행기 이륙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처음엔 눈보라에 앞이 안보일 지경이지만 버스는 별 지장없이 고속도로를 잘 달려 주었다. 군데 군데 눈이 와서 쌓이기도 하고... 다행히 올라갈수록 눈의 양이 적어지거나 비가 오는 곳도 있었다. 계획된 비행기 이륙시간에 늦지않게 버스는 오산공항에 우리를 무사히 내려주었고... 정확히 10시45분에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서 떨어졌다. 그렇게해서 1시간여를 날아서 제주 공항에 내리니 날씨가 맑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다. 여행기간 내내 날씨는 썩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마지막 돌아오는 날에는 전국적으로 눈이 예보되어있었고 실제로 제주에는 심한 눈보라에 혹시나하고 걱정까지 했었다.
제주 공항 도착후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일행은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용두암이 있어 그곳에서 잠시 구경을 하고 점심은 '오분자기 돌솥밥'을 먹었다. 용두암은 몇년전에 강풍에 일부가 훼손되었다고 한다.
식사후 본격적인 제주도 여행이 시작되었다.(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맞는 말이다)
첫날은 '제주 민속 자연사박물관'과 '목석원'을 구경한 후 일단 쉬기로 하였으나 그 두곳을 모두 보고나서도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다.(아래 사진은 자연사박물관내의 한라봉 나무앞)
목석원
할수 없이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일정상 빠졌던 곳인 '성산 일출봉'을 보고
인근의 드라마 올인 촬영지와 섭지코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드라마 올인 촬영지 세트장
섭지코지 앞 선돌(높이가 30m 란다)
그곳을 보고나서 해안도로를 이용하여 해안가를 구경하며 제주 시내로 돌아와 명물 음식으로 알려진 갈치정식을 저녁으로 하고 숙소인 해군 호텔로 돌아와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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