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충북 단양은 소백산 국립공원에 둘러쌓여 있고, 남한강의 물줄기가 시가지를 가로질러 가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겸암산 혹은 향로봉 혹은 계명산 이라 불리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 있는데 이 산은 인근의 소백산의 그늘에 가리고, 불교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와 고구려 때의 산성으로 알려진 온달산성이 있는 온달 관광지 등에 가려 찾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는 것 같은 곳이다. 그러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구인사라는 이름있는 사찰과 고구려의 바보 온달 장군과 신라의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온달관광지를 보고 등산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기도 한데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중앙고속도로 단양 IC에서 나와 우회전하여 단양 방면으로 가는데 이정표는 구인사 42km, 온달세트장 36km를 가르키고 있다. 남한강 위로 놓인 고수교를 건너 단양 시내를 벗어나며 뒤돌아보는 모습...
구인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구인사 입구 주차장에 있는 불교 천태 중앙 박물관 앞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동문당 앞에 도착한다. 이곳에선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한팀은 구인사를 구경하고 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보발재로 이동하여 산행을 하는 팀과 구인사의 뒷산을 올라 보발재로 가서 산행을 이어하는 팀으로 나눠진다.
소백산 구인사라 적힌 일주문을 지나고...
천왕문도 지나고...
본격적으로 구인사 사찰 경내로 들어온다. 사찰 안으로 들어오면 많은 건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구인사를 처음 창건한 박준동(법명은 상월, 법호는 원각) 대조사는 15세때 출가였으며, 1945년에 이곳 소백산 기슭에 칙넝쿨을 얽어 삼간초암을 짓고 정진을 했다는데 지금의 이런 모습에 만족할런지...
어찌되었거나 산행은 주차장에서 계속 길따라 직진만하면 된다. 향적당 옆의 터널(?)길로 가서...
광명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우측으로 가면...
야생화 전시관 뒤로 산길이 열려있는데 이 길은 구인사를 창건한 상월원각 대조사의 무덤이 있는 적멸궁으로 올라가는 길이기도 하다. 좌측은 대조사전으로 가는 길인데 가보는 것은 생략한다. 주차장에서 내려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야생화 단지 뒤로 가면서 돌아보는 사찰의 모습... 사찰만을 돌아보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적멸궁까지는 1km의 거리라는데 숲길이긴 하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계단이 나오고...
포장된 경사길이 나오기도 하고...
야생화 단지 있는 곳에서 20여분 오르막을 올라오니 삼거리다. 좌측이 상월원각 대조사의 묘지가 있는 곳이고 직진하는 길은 구봉팔문의 전망대가 있는 곳이며 겸암산으로의 산행로는 우측 계단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잠시 묘지로 올라가 본다. 보이는 글귀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있나 사용하다 버리고 갈 뿐이다.' 인데...
통상 승려들은 화장을 하고 묘지를 쓰지 않는다는데 대조사는 평소의 유언을 화장을 하지말고 이곳에 매장을 원했다고 한다. 사용하다 버려진 육신...
묘소를 잠시 돌아보고 구봉팔문 전망대로 가본다. 구봉팔문으로 가면서 보이는 묘소... 묘소가 있는 곳은 구봉팔문중의 4봉인 영주봉(수리봉)이라고 한다.
삼거리에서 1분 거리에 구봉팔문 전망대에 서게된다. 이는 아홉개의 봉우리 사이의 여덟개의 문을 말하는데 이곳은 4문이 있는 곳이라는데 봐도 알 길이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전망대를 돌아나와 묘소 앞 삼거리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5분정도 계단을 내려서면 우측은 구인사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화장실인데 겸암산으로 가는 길은 앞에 보이는 의자 뒤로 직진하면 된다.
산길 옆으로는 임도라서 가끔 차들도 올라오기도 한다. 구인사 아래 주차장에서 거의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신도님 출입금지라 적힌 팻말 부근에서 잠시 쉰다.
잠시 쉬었다가 산행을 계속한다. 조망이 보이는 장소도 나타나지만 어딘지는 잘 모른다.
등산객들은 별로 보이지는 않지만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다.
15분 정도 오니 묘지도 있고 그네도 매여있는 초원같은 곳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야한다.
조용한 길을 따라 가면 우측으로 차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바로 보발재로 이어지는 도로다. 길 건너 산길이 이어지는데 그네가 있는 곳에서 부터 10여분이면 보발재에 도착한다.
보발재 정상에 서니 앞에 전망대가 보여서 그리 가본다.
길따라 5km를 내려가면 온달관광지다. 구불구불 돌아오르는 오르막길인데 나무가 자라 전망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단풍들 때 보이는 풍경 사진이 있는데 멋스러움을 대신하고...
다시 보발재로 돌아와서 산행을 이어간다.
숲길...
보발재에서 25분이면 옛날에 봉수대로 사용되었던 흔적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점심식사를 하고...
이런 나무...
길은 뚜렷한데 여름이라 풀이 많이 자라 헤치고 나가야 한다.
봉수터에서 30분 정도면 삼각점이 있는 정상인 향로봉에 서게된다. 이정표는 직진하면 향산리(피난골), 우측 영춘(화전 테마숲) 방향인데 우측으로 간다. 산의 이름은 계명산(황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의 지형), 겸암산(서애 유성룡선생의 형인 유운룡의 호를 따서 겸암산) 등의 이름을 갖고 있다.
산길은 산악회 리본들이 달려있어 길 찾기는 쉽다.
조용한 산길을 따라 정상에서 15분정도면 펜스가 쳐진 곳에 이르는데 우측으로 간다.
다시 5분 정도면 커다란 묘지가 있는 장소에 도착하고...
산길은 다시 펜스를 너머 열려있다.
펜스를 지나오니 마치 임도처럼 넓은 길이 나온다.
임도같은 길을 따라 오면 진짜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따라 오다가 묘지가 있는 곳에서는 임도를 버리고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펜스에는 온달캠프장이란 리본이 많이 붙어있는데 우측으로...
길따라...
합장하는 듯한 나무...
다시 펜스를 건너 가게 되고...
다시 묘지가 있는 전망장소에 서게되는데 중앙의 봉우리에 온달 산성이 보인다.
묘지를 내려서니 도로를 만나게 된다. 산길은 앞에 보이는 길로 들어가면 되고...
겸암산 정상에서 약 1시간정도 걸렸다. 산을 내려와서 뒤로 올려다 본 모양...
길건너 와서 숲길로 들어서고...
3분정도 오니 산행중에 처음으로 이정표를 보게되는데... 좌측은 팔각 정자 200m, 직진하면 온달산성 900m, 우측으로 가면 온달성 800m인데 잠시 헷갈린다. 온달산성은 뭐고 온달성은 뭔지... 결론적으로는 두길은 만나는 것 같지만 리본은 직진하는 길로 많이 달려있어 그리로 간다.
산길 따라...
온달산성에 도착한다. 이정표있는 곳에 15분이 채걸리지 않는다.
산성에서 바라본 주변 산군들...
산성길 따라 내려간다.
U자 처럼 생긴 산성의 모습... 산성내에는 망초가 많이 피어있다. 이런 풀은 밭에 많이 피는데 조금만 관리를 소흘히하면 온밭을 덮어버린다. 그래서 밭을 망치게한다고 망초라고 한다는데... 이렇게 군락을 지어 피어있으니 보기엔 괜찮다.
저 아래로 온달 관광지의 모습이 보인다.
뒤돌아 올려다 본 모습...
남문을 지나 나와서...
다시 성을 올려다 본 모양...
지금부터는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내려온다.
사모정... 온달장군을 그린 정자인데 산성에서 10분이 안걸린다.
사모정에서 8분이면 온달관광지 뒷문으로 내려오게 된다. 직접 안으로는 못들어가고 옆길로 해서...
담장너머로 보이는 세트장...
관광지 앞 상가가 있는 곳으로 연결되고...
광장 중앙에 있는 고구려 무인상을 보고 구인사에서부터 5시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게 된다.
관광지 안으로 들어가보는데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 고구려 성... 온달관광지는 별도 페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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