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파주 박달산(370M), 윤관 장군 묘역

큰바위(장수환) 2023. 1. 20. 12:36

2012년 12월. 경기도 파주의 박달산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산림욕장 개장 등으로 서울과 인근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런 곳이라고 한다. 더구나 서울에서 버스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이라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을 겸해 하루 쉬어 가기에 적합한 장소로 소개되어 있다. 더구나 박달산은 산이 높지 않아 쉽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동서로 뻗은 능선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충분히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한국의 산천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인데 산행은 면사무소 뒤에서 시작하여 종주하여 반대로 내려오면 되는 곳인데 내려와서 대중교통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 오기로 생각하고 대신에 내려오는 길은 윤관장군 묘역으로 내려와서 그곳을 돌아보기로 한다.

서울에선 703번 버스가 산행 입구인 파주시 광탄면 사무소 앞에서 선다.

면사무소의 한쪽 옆엔 파주 3.1운동 발상비가 있고 그 옆으로 길따라 조금 올라가니 도로옆 우측으로 박달산 등산로 입구 입간판이 서 있다.

큰길따라 4분정도 가니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박달산 이정표는 좌측으로 표시 되어 있는데 그 앞엔 큰길이 좌우로 두개 그리고 농로길이 하나있다. 먼저 앞에 언덕위에 푯말이 보여 일단 그리로 올라가보니 활터다.

광무정이란 활터다. 화살이 날아오니 조심하라는 경고문인데... 이 언덕위에다 붉은 깃발을 걸어서 표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활터를 내려와서 우측의 큰길을 따라 간다. 멀리 산위에는 전망대 정자가 보이고...

활터입구에서 5분정도 오니 우측에 여름에 그늘을 피할 수 있는 원두막같은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길따라 바로 가면 안되고 좌측으로 천연초 간판 망사이로 가면 박달산으로 가는 길이 묘지 옆으로 나 있다.

아래 원두막 같은 곳에서 2분이면 능선 상의 박달산 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좌측 광무정 0.2km, 우측 박달산 정상 3.9km, 뒤돌아 면사무소 0.35km다.

길따라 가면 된다.

숲길도 이어지고...

계단길도 조성해 놓았고...

중간 중간 쉼터도 많다.

힘들면 잡고 올라갈 난간 줄도 있고...

형편에 따라 쉬었다 갈 수도 있고...

첫번 이정표를 만난 삼거리에서부터 2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에 전망 정자를 만난다. 이곳에서 윤관장군 묘역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뚜렷한 길은 없다.

이곳 저곳 전망을 돌아보지만 흐린 날씨에 멀리까지 잘 보이지는 않는다.

저 멀리 파주시쪽인데... 이정표는 박달봉 3.01km, 광무정 1.16km다.

전망대에서 12분 정도 오니 군용벙커가 하나 나온다. 마징가 제트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듯한 기분을 준다.

벙커에서 3분 정도 가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나타나고...

삼각점 봉우리에서 2분 정도 오니 분수2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난다.

봉우리를 내려가면서...

분수2리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 10분 정도 오면 구급함 박스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는데 이정표상 위치는 전망대삼거리이고, 정토사 0.72km, 전망대 1.59km, 박달봉 1.42km다.

5분정도 더 오니 이정표는 주능선 정상, 정토사 2.0km, 전망대 1.93km, 박달봉 1.08km를 가르키고...

조금 더 오니 비공인 패러글라이딩장이 나온다. 안전사고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적혀 있는데 차라리 지자체에서는 여건을 검토해서 공인된 패러글라이딩장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오히려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래로 내려다 본 모양이다.

능선상의 길은 잘 되어 있어서 다니기는 좋다. 여름이라면 시원스러울테고...

신호약수터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높지는 않지만 조그만 봉우리들을 몇번이나 넘나드는 것이 지겨워진다.

로 정상 아래다. 박달산은 박달나무가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다른 이웃마을에서는 독수리가 많아 수리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약수터 삼거리에서 12분 정도 오니 정상에 선다. 전망대에서는 1시간이 안걸리고, 면사무소에서도 1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정상은 넓다란 헬기장으로 되어있는데 조그만 정상석과 함께 양 옆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앞에 보이는 산은 고령산 앵무봉(가보기)이다. 이정표는 용미리 2.1km, 마장3리 1.8km, 전망대 3.01km

정상에서 좀 쉬었다가 50여분 정도 걸려 다시 전망대로 되돌아 와서... 윤관 장군 묘역가는 길을 찾아보니 뚜렷한 길은 없고 다만 왼쪽 앞 계단 아래로

희미하게 길이 보인다. 경사가 급한 길에다 낙엽까지 쌓여있어 미끄럽다.

조심해서 20분이 조금 안걸려 내려오니 철망이 있는 곳을 지나고... 윤관 장군 묘역으로 내려오게 된다.

넓은 주차장 앞으로 와서... 려충문이라 적혀 있고, 안에는 진국문, 그리고 안쪽에 사당인 려충사(麗忠祀)가 있다.

묘역으로 올라가본다.

말과 양의 석상을 비롯하여 무인, 문인 석상을 비롯한 석물들이 있고 담장이 둘러처진 곳 안쪽에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는 고려 말에 북방의 여진족을 몰아내고 9진을 설치하는 등 많은 공적을 세운 장군이자 문인기도 한 인물이다.

묘역에서 내려본 모양...

묘역을 바라보며 버스를 기다린다.

박달산 산행에 이어 윤관장군 묘역까지 돌아본 시간은 3시간 정도면 된다. 푸르름이 가득한 시절에 산행과 묘역을 돌아보며 이웃한 삼림욕장 등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