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삼신봉을 찾았다. 지리산은 사시사철 아무때나 찾아도 나름대로 다 좋은 곳인데 삼신봉은 지리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봉우리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가을이 점차 무르익어가는 싯점이고, 단풍이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은 조금 이른 시기이긴 하지만 삼신봉에 올라 지리산을 한번 보기 위해서다. 삼신봉 산행은 통상 청학동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청학동을 가기 위해서는 단성 IC를 나와 지리산대로를 따라 이정표를 보고 가면 쉽다. 주렁주렁 달린 감.
봄이면 벚꽃터널이 된다.
중산리로 가는 지리산대로를 벗어나면 삼신봉으로 가는 삼산봉로이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어려움 없다. 청학동은 하동군인데 하동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삼신봉 터널을 지나...
지리산 청학동 문을 지나면...
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삼신봉탐방센터로 가기 위해서는 우측 도인촌 방향으로 가야한다. 산행을 끝내고 삼성궁으로 가 볼 예정이다.
도인촌 가는 길로 올라가면 삼신봉 탐방지원센터가 나오는데 산장 아래로 승용차 몇대 정도는 주차할 공간이 있다.
삼신봉 산행은 탐방지원센터에서(지도상의 안내소 위치) 산행을 시작해서 삼신봉과 내삼신봉을 지나 상불재에서 쌍계사로 종주해가거나, 혹은 상불재에서 삼성궁으로 내려오던지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5시간 정도 걸리는 산행이 마땅치않고, 삼성궁으로 내려오면 탐방지원센터까지 포장길을 걷는 것이 싫어 내삼신봉까지만 갔다가 뒤돌아 내려 올 예정으로 산행을 한다. 부산일보 사진임.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바로 대형 지리산 안내도가 있고 저 앞에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이정표는 삼신봉 2.4km, 세석대피소 10.0km, 왼쪽으로 청학교 건너 도인촌 0.5km이다.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10시35분.
이곳은 해발 750여미터 정도인데 아직 숲에는 푸른 기운이 많이 남아 있다.
산죽길도 있고...
좌측으론 계곡 물소리가 요란한데 들어오지말라고...
삼신봉으로 오르는 길은 거의 대부분이 계단길이다.
인공구조물 출렁다리(?)도 건너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샘터가 나온다. 입구에서 35분 정도 걸렸는데 계단길이라 그런지 땀이 제법 흐른다.
돌 계단길...
그리고 나무 계단을 오르기도 하는데 양옆의 산죽들이 다 죽어 있는 것 같다.
한번씩 조망이 트이는 장소에선 이제 단풍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샘터에서 10분 정도 오니 이제 삼신봉으로 오르는 능선에 서게 된다.
능선에선 우측으로는 외삼신봉으로 가는 길이 있으나 통제구역으로 막아놓았다. 이제 삼신봉까지는 0.4km, 세석대피소는 8.0km, 뒤돌아 청학동까지는 2.0km다.
땀 흘리며 올라왔던 것과 달리 능선길은 그래도 평탄하다.
곳곳에 단풍의 흔적들도 보이고...
10분도 안걸려 삼신봉 아래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신봉은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있고 쌍계사는 좌측이다. 삼신봉으로...
바위를 올라서도 되고, 좌측으로 우회길도 있다.
삼신봉 표지석과 멀리 지리산의 천왕봉이 보인다.
우측에 천왕봉, 그 왼쪽으로 솟은 봉이 영신봉...
그리고 노고단 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
출입금지 구역으로 오르지 못했던 외삼신봉...
그리고 가야 할 내삼신봉... 군데 군데 단풍 색갈이 보인다.
백두대간의 지리산 능선을 살펴보고 내삼신봉으로 가기 위해 삼신봉을 내려와서 삼거리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간다.
국립공원 지역이라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등산로도 뚜렷하다.
고도가 1300여미터 높은 곳이라 그런지 단풍이 제법 물들어 있다.
단풍 터널...
바위와 단풍이 어울린 길이 아늑하다.
내삼신봉 아래인데 이정표는 500미터마다 서있는데, 가야할 방향과 지나온 곳 그리고 지점의 해발고도가 표시되어 있다. 해발고도 1353m, 쌍계사 8.0km, 삼신봉 1.0km
바위 사이를 올라서면...
바로 내삼신봉인데 삼신산정(三神山頂) 1354.7m로 적혀 있다. 역시 뒤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삼거리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왼쪽으로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 우측으로 삼신봉이 보인다.
삼신봉 정상 위로 까마귀 한마리... 우측으로 외삼신봉이...
줌으로 당겨본 삼신봉...
지리산 백두대간 능선...
줌으로 당겨본 천왕봉...
쌍계사로 이어지는 능선길...
쌍계사로 가는 길을 포기하고 내삼신봉을 내려와 청학동 탐방지원센터로 되돌아 내려온다.
바위 사이를 내려서는데 천왕봉과 삼신봉이 보인다.
산길에 올망졸망하게 쌓여있는 바위들...
삼신봉과 천왕봉...
내삼신봉에서 20여분 걸려 삼거리에 도착하고... 앞에 보이는 봉이 외삼신봉이다. 점심식사를 하며 잠시 쉬었다가...
청학동 방향으로 내려온다. 통행을 금지한 외삼신봉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
샘터를 지나...
돌계단길을 조심해서 내려온다.
계곡에는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산죽길을 지나서...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삼신봉 삼거리에서 55분정도 걸렸다.
도인촌으로 들어가는 청학교에서 바라 본 계곡...
3시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친다. 오후 1시 35분.
차를 타고 주변에 있는 삼성궁에 잠시 들리는데 주차장이 꽉 찼다. 청학(?)이 있는 건물은 박물관이라고 한다.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입장료 성인 7,000원, 청소년 4,000원)
들어가지는 않고 안내도만 훑어보고... 지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보니 삼성궁은 우리나라의 건국시조인 단군을 모시고 고조선 시대의 솟대 문화를 재현하며, 우리 민족의 혼과 뿌리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국내 최대의 단군사상숭배 요람지이다.라고 적혀있다. 삼성은 환인, 환웅, 단검을 말한다고...
밖에서만 돌아 보고... 무수히 많은 돌탑들...
청학동엔 전통 가옥을 지은 많은 학당들이 있다. 정겨운 모습들을 뒤로 하고 돌아온다.
하동에서 나왔으니 이제 삼신봉터널을 지나면 산청이다.
지리산의 주능선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조망이 좋은 삼신봉... 몸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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