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영월 태화산(1,027M)

큰바위(장수환) 2023. 2. 7. 15:09

2016년 9월. 강원도 영월에는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 두 곳 있는데 지난번엔 안내산악회를 따라 백덕산엘 갔다 왔고, 이번엔 태화산에 갔다 왔다. 산림청에선 경관이 아름답고 고구려 시대에 쌓았던 토성인 태화산성 등 역사적 유적이 있고, 고씨동굴(高氏洞窟 : 천연기념물 제219호) 등이 소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태화산은 충북 단양과 접해있으며 주로 산행은 단양의 북벽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올라 영월의 고씨동굴쪽으로 하산하여 형편에 따라 동굴 관람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산악회에서는 팔괴리에서 시작하여 단양의 북벽으로 내려서는 산행을 한다.

대구에서 3시간 정도 걸려 산행 입구인 팔괴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팔괴리에서 시작하여 태화산성터를 지나 정상으로 올랐다가 충북 단양의 신단양팔경에 속하는 북벽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20분 산행 시작.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좀 올라오면 다리를 건너면서 좌측으로 태화산 이정표가 되어 있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오면 태화산 정상 4.8km, 태화산성 2.3km 이정표가 보이고...

길따라 가면 된다. 제일 뒤에 서서 따라 가다 보니 버스에서 내린 일행들이 도로를 완전 점거(?)하여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장길이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도로 차단봉이 있고 태화산은 좌측으로...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집 뒤로 등산로는 이어진다.

그리고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드는데 임도 수준으로 넓은 길이다.

그러다 길이 좁아지며...

산길은 어느새 돌길로 변한다. 이런 이끼가 낀 돌위를 걷는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이제 산행을 시작하므로 다리에 힘이 있어 괜찮지만 다리에 힘이 풀리는 하산할 때는 발목을 삘 수 있어 조심해야하는 구간이다.

25분 정도 돌길을 지루하게 올라오면 태화산성 0.6km, 태화산 정상 3.1km 이정표를 지나면서 부터는...

흙길로 변한다.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엔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데 눈에 띠는 바위라고는...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산길이 힘이 든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10분 정도에 태화산성으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태화산성은 좌측으로 0.15km 고씨굴과 태화산 정상은 우측으로 각각 3.45km, 2.55km다. 뒤돌아 팔괴리는 1.55km.

좌측 태화산성으로 가는데 산성 뿐만 아니라 전망대가 있기 때문이다.

돌무더기로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삼국시대에 고구려가 쌓은 성으로 추정한다고... 옛날 남매를 키우던 어머니가 한 아이만 키우기 위해 성 빨리 쌓기 내기를 시켰는데 딸이 이곳 태화산성을 빨리 쌓는 것을 보고 성을 무너뜨렸는데 성이 무너지면서 딸은 죽고, 산성은 무너진 채로 있다는 전설이 적혀 있다.

산성의 끝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삼거리에서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건너 산에 아들이 쌓았다는 정양산성(왕검성)은 비교적 온전한 채로 남아있다고...

전망대에서 내려 보는 영월의 모습인데 멀리에 영월읍이 희미하게 보이고 바로 밑에 팔괴터널과 교차로가 보이고 남한강 건너에는 영월발전소가 보인다.

조망을 즐기며 좀 쉬었다가 삼거리로 되돌아 온다. 같이 온 일행들이 이곳에서 쉬고 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

삼거리에서 5분 정도 지나 능선에 올라 서는데 이정표는 없지만 고씨동굴로 내려가는 등산로엔 리본이 달려있다. 사진 좌측길에서 올라와서 우측으로는 태화산 정상으로, 리본이 달린 길은 고씨동굴로 가는 길인 듯...

능선길이라 힘드는 구간없이 간다. 이정표는 진행방향으로 큰골 3.94km, 태화산 정상 2.34km, 반대로 고씨굴 3.36km다

헬기장도 지나고...

붉은 소나무...

산성삼거리에서 25분 정도 걸려 전망대에 이른다.

아래로 충주댐을 향하여 남한강이 흘러가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지만 안개가 이제 걷히는 중이라 시원한 조망은 아니다.

계속 정상을 향하여 간다. 고사목도 볼거리가 되어 있고...

바윗길을 오르고...

전망장소에서 13분 정도 오니 나무의자 놓여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보이는 전망은 좀 전 전망대에서 본 것과 비슷하고, 역시 안개에 가려 시원스럽지 못하다.

전망장소에서 3분정도 오면 큰골(2.20km)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고... 정상은 이제 0.60km다.

정상을 앞두고 나무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역시 이런 안전지대를 지나고...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솔길을 올라서면...

영월과 단양에서 세운 정상석이 삼각점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큰골삼거리에서 15분, 산성전망대 가는 삼거리에서 1시간 정도 걸렸고 주차장에서 부터는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12시 46분.

특별한 조망도 없지만 사람들 틈에 섞여 점심식사도 하고 좀 쉬었다가 단양방면으로 하산한다.

내려오면서 이정표를 만나지만 표시가 없다.

오솔길이다.

단양, 영춘과 영월, 흥교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른다. 단양 방면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평탄하다.

억새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휴석동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인데 단양 북벽 방향은 별 표시는 없지만 직진으로 내려가야 한다. 정상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내리막 숲속이다.

휴석동 삼거리에서 10분 정도에 임도를 만난다. 임도 건너 바로 코너쪽에 산길로 접어드는 길이 있다. 산악회 리본이 달려 있어 별 어려움 없이 들어서면 된다.

북벽에서 오르는 방향의 이정표는 모두 태화산 정상까지 방향과 소요되는 예상시간을 적어놓아 내려가는 거리와 방향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숲길을 10분 정도 내려서면...

화장암 옆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암자에는 들어오지말라고 적혀있다. 연못 건너 암자를 한번 훑어보고...

암자 옆으로 산길이 나있다.

평탄하게...

나무 그늘밑을 지나...

화장암에서 30분 정도 걸려 커다란 느티나무가 한그루가 있고 평상이 놓여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평상에서 내려보이는 충북 단양의 남한강 북벽.

북벽을 보면서 길을 따라 내려온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도로에 내려서므로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나고... 오후 2시 50분.

길에 내려서니 마을 급수시설이 있어 간단히 세수하고...

산행을 마치고 길 건너 북벽으로 가본다.